재테크 제 981호 (2014년 09월 15일)





[조용준의 중국 재테크] 한 해 1억명…해외여행에 눈뜬 중국인

여행 산업 매년 16%씩 급성장, 업계 1위 중국국제여행사 주목

중국인 여행객들이 8월 31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요즘 가장 뜨거운 주식은 화장품 회사와 호텔신라와 같은 면세점 회사다. 역시 커져 가고 있는 중국인들의 해외여행과 쇼핑 수요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실제 중국 시장에서 중국인들의 면세점 사업은 어떨까. 또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그 수혜를 보는 업체는 어디일까. 한눈에 들어오는 업체는 바로 중국국제여행사다. 중국국제여행사는 중국 내 최대 최고 여행 업체이고 1등 면세점 업체로 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에서는 ‘관광업 발전 정책’을 통해 2020년까지 중국 국내 관광업 소비 규모를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 이상인 5조5000억 위안까지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관광업 기금 설립, 관광 업체 상장 지원, 회사채, 중기 어음 등 자금 조달 지원책 등 20개의 구체적인 지원 정책을 밝혔다. 또한 관광 프로젝트의 자산담보부증권화 등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국내 여행과 면세점’이 포함된 관광 상품의 개발로 하이난다오 산야 지역의 국제쇼핑센터와 면세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관광도시 종합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여행 산업을 먼저 살펴보자. 중국의 여행 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2003년 사스(중증급성 호흡 증후군) 사태와 2008년 금융 위기를 제외하면 2000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여행 산업은 크게 3가지 분야, 즉 중국인의 국내 여행, 아웃바운드(중국인의 해외여행), 인바운드(외국인의 중국 여행)로 나눌 수 있다.


여행 횟수 1972년 미국과 비슷한 수준
먼저 2013년 중국 국내 여행자는 32억6000만 명으로 2012년 대비 10.3% 증가했다. 중국 국내 여행 수입은 2조6000억 위안으로 2012년 대비 15.7% 증가했다. 국내여행업 성장률이 소폭 둔화된 원인으로는 소위 ‘삼공경비’ 등 부정부패와 과소비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으로 인바운드 관련 내용이다. 입국 여행자는 1억3000만 명으로 2012년 대비 마이너스 2.5%를 기록했다. 감소하게 된 원인은 환율·자연재해·전염병(조류독감) 등과 같은 악재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는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즉 아웃바운드다. 해외 출국 여행자는 2013년에 약 1억 명으로 2012년 대비 18% 증가했는데, 향후 가장 높은 증가세가 예상된다.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1972~1980년에 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5800달러에서 1만2000달러로 증가했다. 이 시기에 미국 1인당 여행 횟수는 연평균 2.15회에서 4.56회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13년 중국 1인당 GDP는 6569달러다. 연평균 여행 횟수는 중국 도시 기준으로 2.1회다. 과거 40년 전 1972년의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중국 여유국(중국여행연구원)은 2020년 중국 국내 여행 시장 규모를 여행자 기준으로는 60억~70억 명, 연평균 성장률은 19%, 여행 수입은 10조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해외여행, 즉 아웃바운드 시장도 여행자 기준으로 2억5000만 명, 연평균 성장률 7.5%, 소비 비용은 15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높은 여행업의 성장이 기대되며 가장 큰 수혜 업체는 이 분야 1위 기업인 중국국제여행사가 될 것이라고 보인다.


고성장 면세점 시장서도 두각
다음은 면세점 사업으로, 중국 면세 시장의 성장률은 여행업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면세 시장 규모는 외국 여행객이 한국보다 무려 11.9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규모는 한국의 45% 수준에 불과하다. 2012년 중국 면세 시장 매출은 24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향후 연평균 20~3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면세 시장은 정책적 지원 측면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중국에는 5개의 면세점 사업자가 있다. 그중 중국국제여행사의 자회사인 중국면세품주식유한공사만 유일하게 국무원 승인을 받은 전국 범위 사업자로, 중국 내 면세점 1위 회사다. 외자 기업인 선라이즈(SUNRISE)는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밖에 지역별로는 선전시국유면세상품그룹·주하이면세기업그룹·하이난성면세품유한공사가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중국 베이징 수도공항 면세점과 상하이 푸둥국제공항 면세점 매출은 각각 전 세계 35위와 39위를 차지했다. 이는 공항 규모 및 출입국 인원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해외 면세점 소비가 증가하고 하이난다오 내국인 면세점 매출이 늘어나면서 상하이·베이징·청두 등 1선 도시에서도 새로운 면세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중국은 면세 산업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단기적으로는 면세점과 관련된 세부적인 정부 정책의 조정 및 국내외 소비자 수요에 따라 시장구조의 확대 개편이 예상되고 이 부분이 면세점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중국국제여행사의 실적을 점검해 보자. 중국국제여행사의 2013년 실적은 매출액이 174억4000만 위안으로 2012년 대비 8.2% 증가했고 순이익은 12억9000만 위안으로 2012년 대비 28.7% 증가했다. 사업부별로는 여행 매출이 107억7000만 위안으로 2012년 대비 1.6% 증가했고 면세점 매출은 64억7000만 위안으로 2012년 대비 19.8% 증가했다.

여행 부문 매출을 분야별로 보면 해외여행, 즉 아웃바운드 매출이 60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여행이 정부의 삼공경비 축소 등 과소비 억제 정책으로 30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8.7%를 기록, 여행 부문 매출액은 부진했다. 이 중 아웃바웃드 매출 증가의 원인은 소득 증가와 이에 따른 다양한 해외 상품 개발 등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여행 상품 개발 및 럭셔리 상품 개발로 여행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지역별로는 남미·중동·아프리카에 대한 상품 판매가 증가하는 등 다양한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면세점 업무는 64억7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11개의 신규 면세점이 설립됐고 기존의 면세점 리모델링을 통한 매장 확장과 판매 네트워크 강화, 주변 환경이 개선됐다. 면세점 매출 중에서는 면세 상품이 59억6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4% 증가했고 일반 상품은 5억1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면세점 사업 역시 시장의 높은 성장과 함께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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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보기 < 조용준의 중국 재테크 >

입력일시 : 2014-09-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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