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제 1095호 (2016년 11월 23일)

[2016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 김앤장, 7회 연속 종합 1위…전 부문 1위 석권

[2016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
태평양 3년 만에 2위 탈환 … 금융 및 자본시장·지식재산권 부문 두각

[한경비즈니스=김현기 기자] 국내 법무법인(로펌)들의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해 시작한 한경비즈니스의 ‘베스트 로펌’ 조사가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로펌의 주요 고객인 200대 기업 소속 법무팀 및 법률 업무 담당자가 직접 설문에 참여했다.

‘2016 베스트 로펌’에 선정된 로펌과 선정 비결에 대해 살펴봤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의 독주는 올해도 계속됐다. 한경비즈니스가 실시한 ‘2016 베스트 로펌’ 조사에서 김앤장은 총 10개 부문 평가에서 전 부문 1위를 석권하며 7회 연속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김앤장은 총점 841점을 획득해 2위를 차지한 태평양과 무려 261점의 점수 차로 여유롭게 1위를 기록했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로펌으로서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김앤장의 무대는 이제 세계다. 국내에선 더 이상의 맞수가 없다.

올해 김앤장은 글로벌 법률 전문지인 아메리칸로이어(The American Lawyer)가 뽑은 ‘세계 100대 로펌’ 순위에서 변호사 수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순위인 68위에 올랐다. 2014년 95위로 첫 진입한 이후 불과 1년 만에 24계단을 올라서며 71위를 기록했고 올해 다시 3계단을 올라선 것이다.

국내 로펌 가운데 지난 3년간 세계 100위 안에 든 로펌은 김앤장이 유일하다. 국제적 로펌과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워 온 중국계 로펌인 덴튼스(Dentons), 킹앤드우드맬리슨스(King & Wood Mallesons)를 제외하고 아시아 로펌으로서는 독보적인 성과다. 

김앤장 관계자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자세를 잃지 않으며 고객이 원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문성 강화와 인재 투자에 매진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로펌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 김앤장 법률사무소 조세팀(팀장 정병문·앞줄 맨 왼쪽) 소속 변호사들. 조세 전문 인력 150여 명으로 구성된 김앤장 조세팀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조세 전 영역에 걸쳐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서범세 기자

◆김앤장, 글로벌 로펌으로 자리매김

김앤장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수는 국내외 변호사를 포함해 2016년 11월 기준으로 800여 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준 770여 명에서 소폭 늘어난 수치다.

이들 변호사는 50여 개가 넘는 전문 분야에서 각자 전문성을 갖추고 해당 분야의 산업 흐름을 파악해 고객이 원하는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조세팀과 국제중재팀은 해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세 전문 인력 150여 명으로 구성된 김앤장 조세팀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조세 전 영역에 걸쳐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기업 인수·합병(M&A) 관련 세무 자문, 금융 조세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 세무조사 대응 및 국제 조세, 경영권의 효율적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등 조세 전 분야에 걸쳐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앤장 조세팀은 영국의 법률 전문 매체 리걸이즈(Legalease)가 발행하는 조세 분야 전 세계 로펌 평가지 ‘텍스 디렉터스 핸드북(Tax Directors Handbook) 2016’에서 세계 8위(규모 기준)에 이름을 올리며 4년 연속 세계 10위권 로펌으로 선정됐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 로펌 가운데 유일한 성적이다.

국제중재팀의 구성원은 국내 최대 규모답게 화려하다.

한국인 최초로 런던국제중재법원(LCIA) 부원장과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 상임위원 이사직을 맡고 있는 박은영 변호사와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법원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병철 변호사를 주축으로 주요 중재기관과 상임위 활동, 현장 실무 경험 등을 두루 갖춘 국내외 변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미국·영국·유럽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중동 등 법률 체계가 전혀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국제중재에서 얻은 성과 등의 다양한 경험과 세계 각지와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국제중재 전문성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는 국제중재팀은 최고 수준의 분쟁 해결 전문가 그룹으로 손꼽힌다.

(사진) 법무법인 태평양의 M&A·부동산·증권금융팀 소속 변호사들이 함께 모여 전략 회의를 하고 있다. /태평양 제공

◆태평양, 인재 영입으로 2위 재탈환

3년 만에 종합 순위 2위를 재탈환한 태평양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2014년부터 광장에 밀려 줄곧 3위를 기록해 온 태평양은 마침내 2위를 재탈환했다.

총점 580점으로 514점을 기록한 광장을 66점 차로 따돌린 태평양은 올해 증권·보험 등 금융 및 자본시장(2위), 조세(4위), 공정거래(3위), 특허·상표 및 지식재산권(2위), 국제분쟁(2위), 기업 일반(2위) 등 여러 부문에서 순위가 상승했다.    

상승 비결은 다양한 인재를 영입하는 등 인적·물적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태평양은 모든 분야에서 경력 전문가와 고문, 전문위원을 적극 영입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전문성을 강화해 가고 있다.

조세팀 업무 강화를 위해 송광조 전 서울지방국세청장과 이전환 전 국세청 차장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국세 행정의 실무를 도맡아 온 송 고문은 남부산세무서 총무과장을 시작으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국세청 감사관을 거쳐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역임했다. 이 고문은 재정경제부 세제실에서 근무했고 국세청 기획조정관, 법인납세국장·징세법무국장·개인납세국장·부산지방국세청장·국세청 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또한 태평양은 2014년 지식재산권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권택수 변호사를 영입하는 등 지식재산권 소송 분야도 강화했다.

30여 년의 법관 재직 기간 동안 지식재산권 전문 법관의 길을 걸어온 권 변호사의 영입을 시작으로 특허법원 판사와 대법원 지식재산권 재판연구관을 역임한 이명규·박정희 변호사가 함께 팀을 이뤄 특허를 비롯해 상표·저작권 등 지식재산권 전반에 걸친 소송과 각종 분쟁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LG화학과 다우코닝 사이의 특허 분쟁, 동국제약과 노바티스의 특허 무효 소송, 오토리브와 현대모비스의 특허 침해 금지 소송,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사이의 특허 분쟁, 쿠쿠전자와 쿠첸 간의 특허 분쟁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에서 다국적기업 또는 국내 기업을 대리 수행해 고객을 위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냈다.

정의종·조영준·신희강 변호사가 이끄는 증권금융팀은 국내외 주식 및 채권 발행 거래와 관련해 발행자·차주들은 물론 주간사단을 구성하는 국내외 금융회사들을 대리, 자문하고 있다.
올해 가장 대표적 기업공개(IPO) 거래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의 IPO에서 주간사단 법률 자문 기관을 맡아 성공적으로 거래가 종결되는 데 기여했다.

2015년 말에는 한국 정부의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일명 ‘판다본드’)에 대해서도 자문을 제공해 국경을 넘어 한중 간의 금융 교류에도 일조했다.

태평양 관계자는 “법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업무 처리 방식과 관련해 프로젝트마다 고객과 사건의 특성에 맞는 최선의 팀을 구성해 고객의 요청에 따라 수시로 팀 전력을 보강하는 시스템을 강화했다”며 “고객 관계 업무를 보강해 소송이나 자문 사건의 법인 클라이언트의 반응을 시시각각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의 전체 변호사 수는 올해 11월 기준으로 국내 변호사 387명과 외국 변호사 63명을 포함해 450명이다. 100명 이상의 변호사가 M&A와 송무 및 중재 분야에 각각 포진해 있고 특허·상표·지식재산권 70명 이상, 금융 및 자본시장·조세·기업 일반이 각각 60명 이상이다.



◆광장, 기업 M&A·인사·노무 강자

총점 514점으로 종합 순위 3위를 차지한 광장의 저력도 1위 김앤장과 2위 태평양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비록 태평양에 밀려 올해 종합 순위 2위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기업 M&A 부문과 인사·노무 부문에선 김앤장 다음으로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570여 명의 전문가들이 일하고 있는 광장은 현재 국내 변호사 408명, 외국 변호사 92명을 비롯해 다수의 변리사·회계사·관세사·세무사 등 70여 명이 소속돼 있다.

광장은 5개 그룹, 30여 개의 전문팀으로 구성돼 있고 5개 그룹은 기업 법무 및 국제 거래(약 160명), 금융(약 100명), 지식재산권(약 70명) 및 송무, 형사 및 중재(약 160명), 조세(약 80명) 등이 있다. 30여 개의 전문팀은 M&A·공정거래·조세·통상·노동·형사·국제중재 및 분쟁·부동산·헬스케어·금융·자본시장·에너지·환경·해외팀(일본·중국·베트남 등) 등이 있다.

광장 M&A팀은 올해 주요 M&A 거래에 모두 참여하면서 M&A 법률 자문 시장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M&A는 다양한 법률문제가 통합된 자문 분야로, 그 어느 분야보다 전문 변호사들 간의 협업이 중요하다.

광장의 장점이 ‘전문화’와 ‘협업’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광장 M&A팀은 개별 전문팀들의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에 기초한 종합 법률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00여 건 이상의 M&A 자문을 수행한 M&A팀의 주요 자문 내역으로는 삼성그룹 사업 재편, KDB대우증권·현대증권 매각, LG화학 신성장 동력 사업 인수 등이 있다.

광장의 노동그룹은 곽현수·이인형·이상훈·진창수·태지영·설동근·송현석·김용문·함승완·최재훈 변호사를 포함한 21명의 전문 변호사들로 구성돼 있다.

광장은 올해 40여 명의 신규 및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대표적인 인물을 살펴보면 대법관 출신의 신영철 변호사, 법원에서 정보기술(IT) 분야의 대가로 알려진 윤종수 변호사, 대법원에서 조세 전담 재판연구관을 역임한 김명섭·마옥현 전 부장판사, 기획재정부 세제실장·관세청장을 역임한 윤영선 고문 등이 있다.



◆율촌, 형사 부문 강화…한 계단 상승

종합 순위 4위는 지난해에 이어 율촌이 차지했다. 율촌은 총점 334점을 획득하면서 4위를 지켰다. 전통적으로 조세와 공정거래 부문에 강한 면모를 보여 온 율촌은 올해도 작년에 이어 조세·공정거래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율촌은 다른 부문에 비해 다소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형사 부문을 강화했다. 그 결과 율촌은 형사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4위로 집계됐다.

형사팀이 속한 율촌의 송무그룹은 80여 명의 변호사로 구성돼 있다. 각 사건별로 해당 사건의 전문 분야에 관한 지식과 경험 등이 가장 풍부한 고문 변호사, 구성원 변호사, 소속 변호사로 전문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한다.

회사·금융, 조세 그룹의 전문 변호사들과도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갖춰 사전에 분쟁 발생을 방지하면서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분쟁 발생 후에도 신속하고 원만한 해결 또는 소송에 대비한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준비 등 각종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주요 실적으로는 민영진 전 KT&G 대표의 배임수재 및 뇌물공여 사건에서 전부 무죄 판결을 이끌어 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부가 민 전 대표를 배임수재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기소한 사건에서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또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뇌물을 공여했다는 혐의의 사건에 대해서도 전부 무혐의 결정을 도출해 냈다.

한편 율촌은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법률 시장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프로젝트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올해 2월 율촌연구소를 설립했다.

하태형 고문(전 현대경제연구원장)이 소장을 맡고 있는 율촌연구소는 기업·공공기관 등이 어떤 법적 자문·송무 수요가 있을지를 선제적으로 연구해 새로운 법률 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세종, 특허 분쟁 사건 승소율 80%

올해 세종은 특허·상표 및 지식재산권 부문에서 한 단계 오른 4위를 차지했다. 종합 순위는 율촌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세종의 지적재산권부는 특허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문용호 변호사와 지식재산권 관련 소송 및 제조물 책임 분야 소송을 맡아 잘 알려진 박교선 변호사 등을 주축으로 60여 명의 변호사와 변리사가 팀을 이뤄 시너지를 내고 있다.

2009년 29명에 불과했던 팀원은 현재 62명으로 급성장했다.

변리사·공과대·약사 출신 변호사 등 기술적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인력이 다수 포진해 있고 ▷특허·상표 전담팀 ▷저작권 전문팀 ▷첨단기술분야 전담팀 ▷영업비밀 전담팀 등의 담당 업무에 따라 지적재산권부를 세분화함으로써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최근 3년간 국내 대형 로펌 간의 특허 분쟁 사건에서 승소율 80% 이상을 달성했다.

올해 세종은 공정거래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4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매년 개최되는 글로벌 컴피티션 리뷰(GCR)에서 ‘올해 최고의 로펌상(Regional firm of the year)’을 수상했다. GCR은 공정거래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매체로 ‘최고의 로펌상’은 미주·유럽 지역 로펌을 합쳐 전 세계에서 단 3곳의 로펌에만 주어지는 상이다.

또한 세계 최대 로펌 평가 기관인 영국 챔버스(Chambers)의 공정거래 분야 로펌 평가에서 1등급(Band 1) 평가를 받았다.

공정거래그룹은 다수의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변호사·고문·전문위원들을 포함해 50여 명의 전문가들이 공정거래 분야 업무에만 전념하고 있다. 다른 로펌과 달리 다른 분야를 겸하지 않고 공정거래법 분야만을 전담해 차별화했다.

종합 순위 6~10위권에는 화우·바른·지평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7·8위에 각각 올랐다. 8위는 지난해보다 다섯 계단 오른 충정이 차지했고 10위는 원이 여섯 계단 상승하면서 10위권에 안착했다.

지난해 20위권 밖에 머물렀던 로고스가 올해 16위를 기록해 종합 순위 20위권 내에 새롭게 진입했다. 지난해 9위를 기록했던 대륙아주는 12위로 주저앉았고 10위였던 동인 역시 14위로 떨어졌다. 나라·양헌·아이앤에스 등은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henrykim@hankyung.com

[2016 베스트로펌 기사 인덱스]
- 김앤장, 7회 연속 종합 1위…전 부문 1위 석권
- “법조계, 미증유의 격랑기…서비스 강화·전문화가 살길”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입력일시 : 2016-11-22 09:38

가장 기대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서비스는 무엇입니까.
투표하기 결과보기

  • 한경BUSINESS 페이스북
  • MONEY 페이스북
  • MONEY 인스타그램
  • 한경BUSINESS 포스트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