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칼 아이칸 “미 금융시장 한순간에 붕괴할 수도”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이 미국의 금융시장 거품을 우려했다.

그는 미국 CNBC방송에 출연해 “미 금융시장이 위험한 지점에 들어섰다”며 “특히 레버리지가 큰 상장지수상품(ETP)이 그 뇌관”이라고 지목했다.

아이칸 회장은 현재 미국 증시에 대해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라는 스테로이드를 맞은 카지노와 같다”고 비유했다.

현재 미국은 원금의 세 배까지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 등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 ETF 시장은 지난해 3조4400억 달러까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위기 전인 2007년과 비교하면 약 6배 규모가 커진 셈이다.

아이칸 회장은 “레버리지가 큰 ETF나 ETN 상품은 월스트리트에 지진을 부르는 단층이 될 것”이라며 “최근 다우지수 급락은 지진의 전조증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증시가 스스로 과도한 차입의 길을 걷고 있다”며 “대공황을 야기한 1929년 증시 폭락 때보다 더 심각한 붕괴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가디언
조지 소로스, 브렉시트 반대 단체에 거액 기부

헤지펀드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단 운동을 벌이는 단체에 40만 파운드(약 6억원)를 기부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추진하는 ‘베스트 포 브리튼’은 소로스 회장이 자신의 재단을 통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소로스 회장은 그간 브렉시트에 반대해 온 대표 인물 중 한 명이다.

◆로이터통신
테슬라 역대 최대 분기 손실 기록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32억9000만 달러(3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분기 순손실은 주당 4.01달러인 6억7540만 달러(7338억 원)로 늘며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뉴욕타임스
미 상원 여야, 장기예산안 처리 합의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원 지도부가 장기 예산안 처리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2018 회계연도 예산안은 당초 지난해 9월 말이 처리 시한이었지만 이민정책 등이 걸림돌이 되면서 지금까지 5개월여 동안 공전을 거듭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
소프트뱅크, 재보험사 스위스리 지분 인수 협상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험업계도 넘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가 스위스 재보험사 ‘스위스 리’ 지분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수가는 100억 달러(약 10조87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신화통신
중국,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등극

중국이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중국이 지난해 하루 84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해 790만 배럴의 미국을 제쳤다고 밝혔다.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