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도입 계획…‘철도 공공성’ 강화
[혁신 공공기관] 코레일, 4차 산업혁명 기술 철도에 접목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의 경영 방침은 ‘사람·세상·미래를 잇는 대한민국 철도’다.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서비스 제공으로 국민 행복 증진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철도 중심의 생활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코레일의 ‘혁신’은 철도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이른바 ‘스마트 철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자동 검표 시스템 구축 예정

올해 코레일은 ‘대한민국의 내일, 국민의 코레일과 함께’라는 새 비전을 수립했다. 한국 철도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각오와 코레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내일을 향한 코레일의 혁신’을 주제로 향후 계획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코레일이 제시한 혁신안은 2022년까지 철도 사고 장애를 2017년 대비 50% 줄이고 사회적 가치 실현, 고객 만족도 최고 등급 유지를 골자로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코레일은 철도 안전 관리를 위해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우선 IoT를 활용해 열차 내에서 자동으로 검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IoT에 QR코드와 CCTV 등을 접목해 검표원이 승객 한 명 한 명을 찾아가 티켓을 확인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탑승권 소지 여부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안에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IoT를 통해 사람 중심의 안전 시스템도 마련한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는 철도가 고장 났을 때 현장에 인력이 투입돼 이를 점검했다.

그러다 보니 예상하지 못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IoT 기술을 이용하면 현장이 아닌 내부에서도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무인 모니터링 시스템 구현으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셈이다.

고객 가치 중심의 서비스를 위해 ‘철도 공공성’도 강화한다. 그동안 철도가 닿지 않았던 벽지 노선 운영을 추진하고 있고 광역 급행전철과 연계 교통 확대로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방안이 담겼다.

이 밖에 코레일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해 열차 티켓을 예매하고 여행지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스마트 교통 정보 제공 플랫폼도 만들 예정이다.

그리고 코레일 내부 서버를 하나로 모은 빅데이터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이 플랫폼을 구축하면 회원별 서비스 이용 내역과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객 마케팅을 강화하고 계절별·요일별 수송 이슈 등을 도출하는 등 다양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코레일은 내다보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다양한 혁신 추진을 통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겠다”며 “향후 코레일은 모든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진정한 공공 철도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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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95호(2018.10.22 ~ 2018.10.2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