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식음료 위탁운영 시장, 6조원대로 성장…차별화된 메뉴와 서비스로 고객 잡기 경쟁
CJ·아워홈·풀무원·SPC, 고속도로 휴게소·공항에서 ‘맛’ 대결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식품·유통 기업들이 고속도로와 공항 등에서 식음료 매장을 운영하는 컨세션(concession)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SPC삼립·풀무원푸드앤컬처·CJ프레시웨이·아워홈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외식업 불황에 따른 타개책으로 컨세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컨세션 사업은 공항·호텔·병원·휴게소 등 다중 이용 시설에 조성된 식음료 매장을 식품 전문 업체가 위탁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컨세션 시장은 2018년 기준 약 6조원 규모로 연평균 8% 정도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부상했다. 주52시간 근무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으로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호재다.

전체 시장에서 복합 쇼핑몰과 고속도로 휴게소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는 성장 둔화에 빠진 식품 기업들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부상하고 있다.

사실상 독점 체제이기 때문에 매출액을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고 식자재 유통과 단체 급식 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컨세션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대신 장기간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알짜 사업으로 부상하며 갈수록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국회 교통위원회에 따르면 190여 개에 달하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매출은 1조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 외식업 불황 돌파구…휴게소 컨세션 매장

업계 1위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현재 전국 19개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는 컨세션업계의 강자다.

전국 휴게소 매출 1위로 꼽히는 덕평휴게소를 비롯해 별내·의정부·경기광주·오수휴게소 등을 통해 매년 4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7월 계약 만료로 자사 사업장 매출 2위의 알짜 휴게소인 가평휴게소를 SPC삼립에 넘기게 되면서 업계의 지각변동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SPC삼립은 2018년 연매출 820억원의 가평휴게소를 품에 안으며 단숨에 휴게소업계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2010년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컨세션 사업에 진출한 SPC삼립은 김천·진주·시흥하늘·황전·천등산 등 7개 휴게소를 운영해 왔다. 시흥하늘휴게소는 풀무원푸드앤컬처와 함께 운영 중이다.

CJ프레시웨이는 국내 유일의 섬 위의 휴게소로 서해안선의 명소로 꼽히는 행담도휴게소를 운영 중이다.

행담도휴게소는 2018년 매출 330억원으로 덕평휴게소에 이어 전국 매출 2위를 차지한 휴게소다. CJ프레시웨이는 리조트·골프장 등 복합 레저 시설을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골프장·국립중앙박물관·대명리조트 등에서 식음료 시설을 위탁 운영하며 컨세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아워홈은 경주나들목·서라벌휴게소를 운영하며 인천공항을 비롯해 공항·쇼핑몰·병원 등 전국 총 8개점에서 컨세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에서 각각 푸드엠파이어와 푸디움 등 컨세션 업장을 운영하며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하는 중이다.

귀성길과 휴가철 꼭 한 번 이상 방문하게 되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공항 컨세션 업장의 기업별 운영 전략과 특징, 인기 메뉴 등을 살펴봤다.


◆ SPC삼립, ‘매출 2위’ 가평 운영권 따낸 다크호스

CJ·아워홈·풀무원·SPC, 고속도로 휴게소·공항에서 ‘맛’ 대결


SPC삼립은 최근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가평휴게소를 10년간 운영할 수 있는 운영권을 따내면서 연매출 1000억원 달성에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9월부터 가평휴게소를 운영하게 된 SPC삼립 관계자는 “그간 운영해 왔던 김천·진주 등 5개 휴게소 운영 노하우와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운영권을 획득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평휴게소는 연매출이 800억원 이상 나오는 매출 기준 국내 2위의 메가 휴게소다. 수도권과 강원권을 오가는 차량이 많이 거쳐 가기 때문에 식음료와 주유소 매출이 잘 나오는 편이다.

이번 사업권 획득은 단번에 1000억원 수준의 매출 확대와 함께 식자재 공급 자회사인 SPC GFS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등 종합 식품회사로 발돋움하는 SPC삼립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SPC삼립은 가평휴게소 컨세션 사업 매출이 매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약 7%로, 이러한 시장 상황으로 볼 때 가평휴게소 매출도 4년 내 1000억원을 바라볼 것으로 예측된다.

회사 측은 가평휴게소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그룹 계열사 브랜드들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SPC삼립·파리크라상·던킨도너츠·파리바게뜨·파스쿠찌·빚은 등 SPC그룹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를 입점시켜 SPC타운을 조성하고 직영으로 운영해 수익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각종 영업 시설과 화장실,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을 증설하고 해피포인트 애플리케이션으로 제품을 미리 주문하고 수령하는 ‘해피오더’ 서비스 등을 도입하는 등 소비자 편의 서비스도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매년 여행객이 늘어나 휴게소 식음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입점 브랜드와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편의성을 강화해 컨세션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아워홈·풀무원·SPC, 고속도로 휴게소·공항에서 ‘맛’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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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프레시웨이 “아울렛 품은 휴게소로 천만 명 찾는 명소 됐죠”
CJ·아워홈·풀무원·SPC, 고속도로 휴게소·공항에서 ‘맛’ 대결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행담도휴게소는 서해안고속도로의 랜드마크와 같은 휴게소다. 국내 휴게소 중에서 유일하게 바다 위의 섬에 있어 주변 풍경이 좋아 사진 찍는 명소로 꼽힌다.

초가을 오후 6시쯤 방문하면 해질녘 노을을 볼 수 있다. 행담도휴게소는 매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톱3에 이름을 올리는 매출 상위권 휴게소다. 하루 평균 방문 차량은 약 1만 대, 연간 방문객은 약 1000만 명에 육박한다.

여름 휴가철인 8월은 최대 성수기로 하루 방문 차량이 약 2만 대에 달해 푸드코트를 비롯한 식음 시설의 하루 매출도 평소 대비 최대 6배 이상 증가한다.

행담도휴게소 최종현 소장(총괄 점장)은 이곳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맛보아야 할 대표 메뉴로 ‘계란라면 충무김밥 세트’를 꼽았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놓치면 안 될 즐길거리로 행담도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경관과 아울렛 쇼핑을 강조했다.

-전국 휴게소 매출 톱 3 비결은 무엇인가.

“서해안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 중에 행담도휴게소 규모가 제일 크다. 입점 브랜드가 다른 휴게소보다 많아 선택지가 넓은 것이 강점이다. 보통 휴게소는 푸드코트 하나에 커피 전문점 1개가 끝인데 행담도휴게소는 상행 쪽에는 ‘푸드오클락’이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고 반대쪽인 하행 쪽에는 자율식당인 ‘그린테리아’를 운영 중이다. 자율식당은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골라 메뉴별로 계산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가족 단위, 2~3인이 왔을 때 다양한 메뉴를 고를 수 있고 가격도 단품보다 더 저렴하다. 자율식당은 전년 대비 130%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CJ·아워홈·풀무원·SPC, 고속도로 휴게소·공항에서 ‘맛’ 대결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는 무엇인가.

“분기별로 메뉴가 바뀐다. 여름에는 냉메밀이 인기가 좋다. 커다란 대접에 살얼음과 다양한 고명이 얹어지고 탱글탱글한 면발이 특징이다. 라면은 어딜 가나 맛이 비슷한데 행담도휴게소 라면은 독특하다. 평범한 라면이 아닌 셰프가 개발한 매콤한 고추기름 등 양념이 첨가돼 특별하게 즐길 수 있다. 이 라면에 충무김밥이 세트로 구성된 ‘계란라면 충무김밥 세트(7000원)’가 제일 잘나가는 메뉴다. ‘추억의 돈까스’도 잘 팔린다.”

-식품안전·위생관리는 어떻게 하나.

“CJ프레시웨이에서 휴게소 운영도 하지만 푸드코트인 푸드오클락과 자율식당인 그린테리아는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푸드오클락은 2017년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HACCP) 인증을 받았고 그린테리아는 위생 등급제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메뉴도 있나.

“7월 중순~말까지 하는 보령 머드 축제 기간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우리 휴게소를 많이 찾는다.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역시 비빔밥이다. 전주 양반 비빔밥과 불고기 돌솥 비빔밥의 선호도가 높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고 하는데.

“행담도휴게소에는 대형 아울렛인 모다아울렛이 있다. 물놀이 용품이나 옷 등 쇼핑도 즐길 수 있어 복합 문화 공간처럼 즐길 수 있다. 또 고객 동선에서 약간 벗어난 외곽 쪽에 전국 휴게소에서 제일 큰 로컬 푸드 매장이 있다. 지역 농협에서 운영하는데 저렴하고 품질 좋은 과일·채소·농수산물이 많으니 꼭 한 번 들르길 바란다.”


◆ 풀무원푸드앤컬처, 펫 가족 겨냥한 테마별 이색 휴게소로 승부수

CJ·아워홈·풀무원·SPC, 고속도로 휴게소·공항에서 ‘맛’ 대결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휴게소마다 특장점을 살린 이색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휴게소를 도로 위 휴식 공간을 넘어 ‘또 하나의 작은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 결과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펫팸파크와 레스토랑, 한국적인 멋을 즐길 수 있는 남한산성 테마의 휴게소가 탄생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첨단 시설과 깔끔한 설비는 물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제철 식재료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특별한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오수(완주), 반려동물 동반 귀성길

동물과 함께 여행을 할 때면 순천완주고속도로 상행선에 있는 오수휴게소(완주 방향)를 추천한다.

오수휴게소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중 최초로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전용 공간을 운영해 반려동물과의 휴게소 이용이 어려웠던 펫팸족(pet+family)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펫팸파크는 반려견을 위한 놀이터와 산책로·세족대·음용수대·배변장 등으로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궁중 불고기 비빔밥(8500원)’이 인기 메뉴로 손꼽힌다. 오수휴게소는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한 ‘2017 올해의 테마 휴게소’로 선정된 바 있다.
CJ·아워홈·풀무원·SPC, 고속도로 휴게소·공항에서 ‘맛’ 대결

-오수(순천), 임실 치즈 체험장

순천완주고속도로 하행선에 있는 오수휴게소(순천 방향)는 임실군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임실N치즈 체험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노란 치즈 모양으로 눈길을 끄는 체험관은 상시 체험장이다. 임실 지역 원유를 사용해 직접 치즈와 피자를 만들고 현장 시식과 만든 음식을 포장해 집에 가져갈 수도 있어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체험 행사뿐만 아니라 임실 치즈를 활용한 ‘임실 치즈 철판 비빔밥(9500원)’ 등도 맛볼 수 있다.

-경기 광주(양방향), 남한산성 테마

경기도 광주와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에 있는 경기광주휴게소(원주·광주 양방향)는 남한산성을 테마로 삼고 있다.

광주휴게소 야외 테라스에서는 각 계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풍경과 잘 어울리는 전통 양식의 청사초롱 아래에서 편안한 휴식과 간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한국의 멋을 느낄 수 있게 구성된 만큼 푸드코트에서는 ‘명가의 뜰’, ‘풍경마루’ 등 전국 유명 한식을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는 ‘한우소머리곰탕(1만1000원)’이다. 푸드코트 내 다국어를 지원하는 무인 결제 키오스크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 외국인 고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의정부(구리)·별내(포천), 유럽풍 감성

구리포천고속도로 양방향에 자리한 의정부휴게소와 별내휴게소는 유럽풍 스트리트와 마켓을 테마로 유럽풍의 시계탑과 다양한 상징 조형물을 배치해 이국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친환경 설비와 호텔 화장실 수준에 못지않은 디지털 정보 시스템(DID)을 갖춰 화장실 입구에서 비어 있는 칸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주차장에 설치된 스마트 전광판은 주차 차량의 위치, 구역별 주차 가능 대수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 아워홈, ‘대한민국 관문’ 인천공항에서 세계인 입맛 공략

CJ·아워홈·풀무원·SPC, 고속도로 휴게소·공항에서 ‘맛’ 대결


아워홈은 고속도로 휴게소로 경주나들목·서라벌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T1)과 제2 여객터미널(T2)에도 각각 사업장을 운영하며 공항 컨세션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아워홈은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하는 중이다. 2015년 7월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 탑승동에 첫선을 보인 ‘푸드엠파이어 인천공항점’은 동서양이 소통하던 ‘실크로드’를 콘셉트로 구성했다.

한국을 떠나는 마지막 관문에서 즐기는 미식 여행을 테마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아워홈은 T1에서 3966㎡ 면적에 총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버거헌터’, ‘케세이호’ 등 아워홈의 대표 브랜드와 ‘남산왕돈까스’, ‘인천별미’ 등 신규 브랜드까지 총 18개 브랜드에서 전문 셰프 53명이 한식·중식·일식·할랄푸드까지 총 200여 종에 달하는 메뉴를 제공한다.

아워홈은 약 2년간의 공항 식음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T2 식음 운영에도 도전해 운영권을 거머쥐었다. T1과 차별화해 ‘시공간을 아우르는 맛과 멋의 합이 공존하는 미식가들의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신규 외식 브랜드를 론칭했다.

T2 식음 사업장 중 최대 규모인 총 3086㎡ 면적의 공간에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여객터미널 면세구역 4층에 자리한 푸디움은 동편은 동서양 현지 정통 음식으로 구성된 ‘코리아 가든’, 서편은 트렌디한 소울 푸드와 활기 넘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어반스퀘어’ 2가지 콘셉트로 운영 중이다.

또한 지하 1층 교통센터에는 한식 셀렉트 다이닝인 ‘한식미담길’, 한국 대표 별미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별미분식’으로 고객 발길을 이끌고 있다.

누적 700만 명 돌파, ‘올해의 푸드홀’ 선정

푸드엠파이어 인천공항점은 오픈 1년 만에 누적 고객 수 700만 명을 달성했다. 2015년 인천공항 출국자 수가 약 350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출국자 5명 중 1명은 아워홈 푸드엠파이어 인천공항점을 이용한 셈이다.

개별 브랜드 수준도 높다. 여객터미널 서편 ‘손수헌’은 주문과 동시에 현장에서 면을 뽑아 함흥냉면을 제공한다. 육수 역시 현장에서 한우로 직접 끓여낸다. 동편 ‘모짜루나’는 주방 내 화덕을 설치, 즉석에서 빚은 도우에 신선한 토핑을 얹어 정통 화덕 피자를 만들 수 있다.

비행시간에 맞춰 바쁘게 이동해야 하는 고객들을 위해 테이크아웃형 퀵서비스 레스토랑도 운영 중이다. 샌드위치 전문점 ‘퀴즈노스’와 ‘버거헌터’가 대표적이다.

푸드엠파이어는 인천공항 내 식음시설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하는 ‘음식점 위생 등급제’도 획득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성장(2018년 T1·T2 합산 기준)했다.

T2에서 운영하는 외식 사업장(푸디움·한식미담길·별미분식)은 2018년 1월 공식 오픈했다. 지난 1년간 누적 고객 수는 약 300만 명이다. 이는 2018년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용자 1800만 명 중 약 16% 규모다.

지난 7월 전 세계 300여 개 국제공항의 식음료 컨세션을 대상으로 하는 2019 에어포트 푸드 앤드 비버리지 어워드(FAB)에서 올해의 푸드홀 부문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메뉴·인테리어·IT 서비스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푸디움은 출국 심사를 마친 후 면세 구역에 들어서면 바로 만날 수 있다. 55m에 이르는 통유리창으로 활주로 전경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다.

아워홈이 T2 컨세션 업장 개장 1주년을 맞아 연간 이용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메뉴는 돌솥비빔밥·육개장·순두부찌개 등 한식이 주를 이뤘다. 외국인들은 불고기비빔밥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특집]

“귀성길도 식후경”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맛 지도


한국도로공사는 2015년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 음식 20개를 ‘EX-FOOD’로 선정하고 있다. 전국 195개 휴게소의 189개 품목 중 2019년 최우수 음식으로 선정된 메뉴는 서울만남(부산)휴게소의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이다.

죽암(부산)휴게소 ‘보은대추 왕갈비탕’, 섬진강(부산)휴게소 ‘옛날 김치찌개’, 망향(부산)휴게소 ‘명품 닭개장’, 추풍령(서울)휴게소 ‘석쇠불고기’ 등도 명품 휴게소 음식에 선정됐다.
CJ·아워홈·풀무원·SPC, 고속도로 휴게소·공항에서 ‘맛’ 대결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1호(2019.09.09 ~ 2019.09.1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