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2019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
-법무법인 최초로 매출 3000억원 돌파…국내 기업 베트남 법률 자문 시장 70% 점유
[2019 베스트 로펌] 태평양, 한국 넘어 아시아 최고 로펌 도약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이하 태평양)은 실적으로만 놓고 보면 국내 법무법인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태평양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지난해 국내 법무법인 최초로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성장세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만 놓고 보더라도 태평양은 전통 분야에서부터 정보통신기술(ICT)과 같은 신규 분야, 국제 분야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해 내며 ‘모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해 줬다.

‘최고의 실력’과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태평양은 이제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로펌으로 도약 중이다.

◆기업의 ‘숨은 조력자’ 활약 이어 가


태평양은 올해도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들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활약을 이어 갔다. 올해 초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인수 역시 태평양의 손을 거쳐 이뤄졌다. 신한금융지주 측에 인수와 관련한 여러 법률 자문 등을 제공하며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공정거래 분쟁 분야에서는 현대모비스의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 관련 시정 명령과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를 이끌어 냈다. 이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의 성립 및 판단 기준에 관해 의미 있는 판결례를 도출하며 재계와 법조계의 주목을 받았다.

금융 분야에서 거둔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12년 만에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선 SK하이닉스의 뒤에도 태평양이 있었다.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SK하이닉스는 무려 5억 달러(약 5840억원) 규모의 투자 수요를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는데 이 과정에서 태평양이 다양한 법률적인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해외시장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포스코는 올해 중국 최대 코발트 생산 업체인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생산 합자법인을 중국에 설립했다. 여기에서 태평양은 수차례 거래 구조 변경과 같은 복잡한 법률 이슈를 신속하게 밀착 지원했다.

새로운 분야에도 선도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태평양은 ICT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1980년대 후반부터 국내 로펌 최초로 ‘TMT(Telcom·Media·Technology)’ 전문팀을 꾸려 해당 분야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 왔다.

빠른 기술 진화에 따른 규제 공백과 다양한 법적 분쟁들을 처리하며 획기적인 선례들을 만들어 온 것으로 정평이 났다. ICT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은 최근 태평양이 세계적인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틱톡(TikTok)으로 잘 알려진 중국 최고의 유니콘 기업 ‘바이트댄스’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국내 진출 자문 등을 맡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최근 태평양은 해외로의 영토 확장에 활발하게 나서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도 더욱 단단히 다져 나가고 있다. 현재 중국 상하이, 홍콩,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시티, 미얀마 양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총 8개의 해외 사무소와 현지 데스크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태평양은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관련 법률 자문 시장의 약 70% 이상을 점유하는 성과를 거뒀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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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9호(2019.11.04 ~ 2019.11.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