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버진다움을 찾아서 外
◆버진다움을 찾아서
리처드 브랜슨 지음 | 장한라 역 | 행복한북클럽 | 3만원

항공·철도·모바일서비스·스포츠·금융 등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사업들을 수십 개씩 만들어 내고 세계 최초 민간 우주 여객선 ‘스페이스십 Ⅱ’를 공개하며 버진갤럭틱항공을 만들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장치를 개발하는 사람에게 183억원을 내걸고 현상 수배하며 환경 문제에 관심을 쏟는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의 이야기다. 순행적이지도 관성적이지도 않은 그의 행보는 그에게 ‘괴짜 최고경영자(CEO)’라는 꼬리표를 달아줬지만 한 발짝 더 다가서면 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기업가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은 버진그룹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낱낱이 파헤치는 것은 물론 인간 브랜슨 회장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인간으로서 ‘삶의 본질’을 찾고 기업가로서 ‘기업 활동의 초심과 본질’을 찾으며 기업이라는 조직에서 ‘조직의 사명’을 찾는 브랜슨 회장의 일상 풍경과 현실의 고민이 살아 있는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 주의 책] 버진다움을 찾아서 外
◆판단하지 않는 힘
대니얼 스탤더 지음 | 정지인 역 | 동녘 | 1만9800원


사람들 사이의 갈등 문제를 연구해 온 사회심리학자 대니얼 스탤더 위스콘신대 교수가 수없이 후회해도 다시 빠지고 마는 편견과 착각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기본 귀인 오류’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기본 귀인 오류는 어떤 행동에는 사회 구조부터 개인의 기질까지 수많은 원인이 작동하는 데도 앞뒤 상황을 살피지 않고 성격이나 기질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저자는 광범위하고 핵심적인 오류인 기본 귀인 오류에 대해 개인적 에피소드부터 널리 알려진 사회적·정치적 사례, 유명한 심리학 연구들의 팩트 체크까지 아우르며 집중 해부한다. 나아가 타인을 이해하는 일의 어려움과 판단을 유예하는 힘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 주의 책] 버진다움을 찾아서 外
◆밀레니얼은 왜 가난한가
헬렌 레이저 지음 | 강은지 역 | 아날로그(글담) | 1만5000원


사회주의적 시각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왜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지, 전 세계가 직면한 현재의 경제적 상황을 통해 살펴본 책이다. 호주의 라디오 진행자이자 마르크스주의자인 헬렌 레이저 칼럼니스트가 현란한 유행어와 비속어, 인터넷 밈(기존의 유행어·행동 등을 모방 또는 재가공해 인터넷에 올린 사진이나 영상) 등을 통해 젊은 밀레니얼 세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 시대의 정치·경제적 문제를 설명해 준다. 이 책은 소득 불평등이 결국 어떤 정치적 대립을 낳았는지, 이처럼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노동자들은 어떻게 저임금 일자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지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를 사회 구조적인 관점에서 설명한다.
[이 주의 책] 버진다움을 찾아서 外
◆ IT 전쟁 평화
마크 슈워츠 지음 | 김연수 역 | 박현철 감수 | 에이콘출판 | 1만9000원


소프트웨어의 기민한 개발 방법론에 국한하지 않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큰 주제 아래 기업의 정보기술(IT) 조직과 비IT 조직이 어떻게 협업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단순한 변화(change)가 아닌 거대한 변혁, 즉 트랜스포메이션에서의 긴장과 갈등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비즈니스와 IT의 오래된 관계, 현대 비즈니스 사회를 가득 채운 복잡성과 불확실성,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민함과 린(lean)함, 기민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관리 방법을 다룬다.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이 주의 책] 버진다움을 찾아서 外
◆김난도의 트렌드 로드 : 뉴욕 임파서블
김난도, TVN 시프트(shift) 제작팀 지음 | 그린하우스 | 1만6000원


변화하는 트렌드를 잘 읽어내 거기에 부응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소비자들이 그것을 다시 새로운 트렌드로 받아들여 따르게 할 때 ‘트렌드를 리드한다’고 할 수 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트렌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쉬지 않고 세상 모든 변화를 꼼꼼하고 날카롭게 관찰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세상 모든 변화를 관찰해야 한다고는 했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므로 어느 정도 더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대상을 정할 필요가 있다. 뉴욕은 문화적 다양성이 서로 충돌하고 자극하고 융화되면서 새로운 트렌드의 씨앗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트렌드를 탐색하기 위한 여행지라면 부동의 1순위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뉴욕·밀레니얼·트렌드에 관한 책이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58호(2020.01.06 ~ 2020.01.1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