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여의도의 눈물
초여름이지만 여의도엔 칼바람이 분다.

증시 침체와 구조조정으로 올 들어 2000명의 증권맨들이 옷을 벗었고 그나마 자리를 보전한 직원들은 연봉 삭감도 감수한다는 분위기다.

거리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다. 증권사 인근 상가엔 단체 회식팀과 퇴근 후 술 한잔을 기울이던 사람들의 모임이 뚝 끊겼다.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는 직장인이 느는 통에 밥장사도 신통치 않다며 상인들은 울상이다. IFC 빌딩이나 전경련회관 등 여의도의 화려한 신축 빌딩엔 불 꺼진 사무실이 넘쳐나 밤이면 유령도시 같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휘청거리는 여의도의 민낯을 취재했다.


취재 김민주ㆍ장진원ㆍ이진원ㆍ김보람 기자Ⅰ사진 서범세ㆍ김기남ㆍ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