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부·소비자’ 삼각편대…전기차 라이프 실현

기획 연재 제2 자동차 혁명의 최전선, 세계 ‘전기차 도시(EV City)’를 가다 ③
[SPECIAL REPORT] ‘연료비 0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만 도시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만(Bay Area) 지역은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실리콘밸리가 자리한 이곳은 신기술·친환경 전기차가 인기를 얻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고 있다. 전기차 돌풍의 주역 테슬라모터스가 자리해 있고 전기차 관련 뉴 비즈니스 벤처기업들이 촘촘히 전기차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시를 비롯해 각 지방정부는 ‘세계 전기차 수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세상을 바꾸는 신기술이 움트는 곳. 실리콘밸리의 자부심은 이제 전기차로 옮겨 오고 있다.
[SPECIAL REPORT] ‘연료비 0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만 도시들
실리콘밸리 V자 모형의 시작 지점이자 서부의 대표 대도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전기차는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니다. 거리 곳곳을 누비는 샌프란시스코 대중교통 수단 뮤니(Muni)는 ‘하이브리드 일렉트릭(Hybrid Electric:HEV)’이라는 큼지막한 글자를 달고 달린다. 불과 2년 사이 전기차는 일부 친환경·신기술 옹호자들의 ‘미래 자동차’가 아닌 내연기관 자동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생활 자동차’로 격상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대도시 중 뉴욕에 이어 둘째로 과밀한 도시다. 샌프란시스코는 주차 시설이 실제 운행되는 차량 대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 큰 고민이다. 샌프란시스코 매연의 40%가 자동차와 트럭에서 나와 환경 공해 주범으로 꼽힌다. 이런 배경에서 나온 교통 정책이 ‘트랜짓 퍼스트(Transit First)’다. 2018년까지 개인 자동차 비중을 50%까지 줄이고 도보, 대중교통 수단, 자전거, 카풀 등으로 유도하는 것이 골자다. 이와 함께 개인 자동차를 보유한 나머지 50%는 전기차를 이용하도록 장려한다.
[SPECIAL REPORT] ‘연료비 0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만 도시들
샌프란시스코는 별도의 환경 부서를 설립해 전기차 도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밥 헤이든 샌프란시스코시 환경부 수송 프로그램 매니저는 “모든 개인 자동차 보유자가 공해를 적게 발생시키는 전기차로 바꾸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전기차 도시 계획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도 특히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된 데는 보조금보다 인프라 확대가 주효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전기차 충전소(Charging station) 1만 개 건설 계획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입한 이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는 약 2000개의 공공 충전기가 가동 중이다. 시정부이자 카운티인 샌프란시스코는 직접 펀딩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보유자들은 플러그 셰어(Plug Shrae)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손쉽게 충전소를 찾을 수 있다.


트랜짓 퍼스트, 교통정책의 근간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인 시청 앞 전기차 충전소, 이곳 사용료는 1시간에 1달러로 거의 무료에 가깝다. 독특한 점은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집카(Zipcar)·시티카(Citycar) 전용 충전기가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공유 서비스가 발달한 샌프란시스코에서 더 많은 사람이 전기차를 타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택한 방식이다. 주차장이 귀한 도심 핵심 요지에 차량을 공유하는 카 셰어링 전용 충전기 및 주차 공간을 내준다는 것은 이용자들에게 엄청난 이점을 주는 것이다. 집카와 시티카 멤버들은 저렴한 연료비로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전기차의 효용성도 알릴 수 있다. 시의 목표인 자동차 소유 대수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면서 특정 주차 존을 오가는 카 셰어링 특성 덕에 전기차 충전소를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이와 함께 현재 시는 트럭과 스쿨버스를 전기차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시험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BMW도 전기차 공유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다. 차를 주차하면 다음 유저가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찾아 사용하는 것으로 기존 카 셰어링 모델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스쿠트(Scoot)라는 전기 스쿠터 공유 서비스도 등장해 샌프란시스코 곳곳에서 빨간 전기 스쿠터를 목격할 수 있다. 소살리토에서는 전기 자전거 전용 주차장도 볼 수 있었다. 전기차 인프라의 활용도와 비즈니스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물론 무료로 충전소를 공급하는 데 예상치 못한 난관도 있었다. 대표적인 문제는 ‘적체 현상(Charging Congestion)’이었다. 전기차 보유자들이 충전 후에도 주차장을 장시간 사용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충전소 순환을 위해 스마트 충전기를 설치해 충전이 완료된 이후 전기 사용료에 따라 비용을 물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PECIAL REPORT] ‘연료비 0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만 도시들
[SPECIAL REPORT] ‘연료비 0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만 도시들
샌프란시스코는 베이에어리어기후협력(BACC)과 함께 시 소유의 공공차를 전기차를 바꾸는 사업도 하고 있다. 여러 시 정부가 모여 있는 이 지역의 특성상 이들을 하나로 모아 줄 구심점 역할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주 정부 기관에서는 BAAQMD(Bay Area Air Quality Management District)가, 비영리기관에서 BACC가 담당하고 있다. 샌호세에 자리한 BACC는 전기차 관련 3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첫째는 지자체나 공공 기관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공용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EV 플릿(Fleet)’ 프로젝트다. 전기차 90대를 10개 지방정부에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 초 입찰을 통해 현재 공급을 시작했다. 둘째는 미쓰비시의 전기차 마이브 50대를 리스 방식으로 샌호세·캠블·머랭·로스 가토스 등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셋째는 캘리포니아에너지위원회 예산으로 17개 도시에 85개 충전소, 170대 충전기를 세우는 ‘베이 캡 프로젝트(Bay Cap Project)’다. 마이크 헤리건 BACC 매니저는 “우리의 목표는 전기차 보급률을 높이는 것이고 그 방편으로 각 시 정부가 전기차를 사용하도록 돕는 것과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충전소를 공급하는 것”이라며 “모든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이를 모니터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만들면 전기차를 확대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만 지역 전기차 인프라의 특징으로 “전기차 보유자가 자택에 레벨2 충전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과 20~30분 내 충전이 가능한 레벨3 충전소가 현재 25여 개, 1년 안에 100여 개로 확대될 예정인 것”을 꼽았다.

자택에 충전소 설치가 이른 시간 내 가능했던 이유는 배선을 효율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인프라 구축의 핵심은 충전 기기가 아니라 충전할 수 있는 전깃줄을 설치하는 배선에 있다. 이를 잘 구축해 놓으면 전기차 보유자들이 100달러 미만의 가격에 레벨2 충전기를 갖출 수 있다.

전기차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가장 획기적인 방법은 법안을 만드는 것이다. 헤리건 매니저는 “샌프란시스코만 지역 전체적으로 인프라 의무 설치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들 충전소 적극 확충
테슬라 본사가 있는 팰로앨토는 가장 먼저 법안이 통과돼 전기차 충전기용 배선 설치가 의무화된 도시다. 팰로앨토시는 1년 전 교통·환경·시설 등 전문가가 모여 전기차 태스크포스팀을 결성, 법안 통과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올해 6월 시행되며 진정한 전기차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는 샌프란시스코만 지역뿐만 아니라 전미에서 가장 먼저 통과된 법안으로, 이곳 주민들은 전기차 인프라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 팰로앨토 내에서 신축되는 모든 호텔·아파트·공용주택·상업 시설 등은 의무적으로 배선과 충전 설비를 갖춰야 한다. 주택 건설 시 전기 설비를 갖추는 것이 사후 추가 설치하는 것과 비교할 때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장점도 있다.

팰로앨토는 연료비 없는 도시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충전소는 시가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자택에서 충전할 때에도 연료비 부담이 적은 편이다. 팰로앨토가 자체 유틸리티 회사(전기·가스 공급회사)를 운영하며 직접 전기에너지를 구매하는 등 전기료 절감에 팔을 걷어붙이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주 거의 모든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PG&E와 비교할 때 팰로앨토시의 전기료는 25% 정도 싸다. 전기차를 활성화하는 데 낮은 연료비는 효과적인 유인책이 된다. 낸시 셰퍼드 팰로앨토시 시장은 “시 정부의 이러한 활동들이 전기차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연료비를 낮추고 이에 따라 전기차가 활성화돼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를 사용하고 궁극적으로 환경이 좋아지면 주민들의 삶의 질(Quality og life)이 높아질 것이다. 이런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마이크로소프트·마벨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많은 산타클라라도 시 산하 기관으로 전기 관리청(Silicon Vally Power)을 운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는 가장 낮은 전기료(0.1034달러, PG&E는 0.1538달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천연가스 41%, 수력발전 18%, 풍력발전 14% 등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SVP는 주에서 요구하는 재생에너지 기준치의 두 배 이상 생산하며 남는 에너지를 다른 지자체에 팔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위해 컨벤션센터·도서관 등 주요 거점 지역에 레벨2, 레벨3 충전소를 설치했다. 캘리포니아 에너지 커미션(CEC) 등으로부터 예산을 받아 설치하고 있다. 산타클라라에서는 특히 주차장 맨 앞 쪽에 장애인 주차장 전용 충전소를 마련한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현재 건축 중인 리바이스 스타디움(Levi’s Stadium) 경기장에 충전소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다. 경기장 1층에 12개, 2층에 48개의 충전기를 설치해 적체 현상 없이 충전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팰로앨토의 전기에너지 리서치 기관과 함께 수요 피크 시 대처 방법, 효율적인 충전소 운영을 위한 발레파킹 및 예약 시스템, 태양열 패널을 이용한 전기 생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 산타클라라에 있는 스타트업 기업인 그린 차지 네트워크(Greea Charge Network)의 배터리를 통해 빠른 충전(DC Fast Charge)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곳 샌프란시스코만 지역 전기차 인프라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충전소 확충에 있다.

마운틴뷰에 자리한 구글 본사는 가장 많은 충전소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직원들을 위해 500여 개의 충전소 및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주차장에 태양열 패널을 설치해 전력 효율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구글 본사에 방문해 보니 전기차 주차장은 빈 공간을 찾기 힘들 정도로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이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차 충전소는 전기차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스코에 근무하는 아미르 씨는 “회사 무료 충전소를 이용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주로 출퇴근용으로 전기차를 사용하며 일하는 동안 충전하면 충분히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리스 방식을 활용하면 전기차는 더 이상 비싸고 부담스러운 차가 아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전기차가 이른 시간 내 확산될 수 있었던 데는 자동차 업체들이 좋은 조건의 리스 차량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닛산의 리프가 이 방식으로 인기를 누렸다. 아미르 씨는 “2년 계약으로 매월 30만 원만 내면 연료비 걱정 없이 전기차를 탈 수 있다”며 “이 정도면 충분히 매력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엔 테슬라도 리스 프로그램을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에서 전기차가 통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적극적으로 전기차를 향유하고 알리는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각종 전기차 동호회도 활발히 운영된다. 실리콘밸리에서 40년 동안 지속돼 온 가장 오래된 전기차 마니아 모임 ‘전기차협회(Electric Auto Association)’에는 전기차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매달 모임을 통해 강의를 듣고 정보를 나누곤 한다. 동호회 회원인 스벤 씨는 자신의 집을 그린하우스로 명명하고 친환경 에너지만을 사용하고 있다. 모든 전력은 태양광을 통해 자체 생산하며 집 마당과 길가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주변 이웃들이 무료로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남는 전기는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스벤 씨의 집에서 만난 전기 동호회 회원 조 스진스키 씨와 바네사 역시 전기차인 미쓰비시 마이브와 피아트 500e를 충전 중이었다.

이들은 문화 인프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최근 2년 사이 전기차가 크게 늘고 초보 전기차 운전자가 나오면서 새로운 자동차 예절을 모두가 배워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민들이 전기차를 수용하고 새 시대에 맞는 ‘전기차 라이프’ 실현을 향해 함께 고민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전기차 도시로서의 면모가 엿보였다.



인터뷰 | 낸시 셰퍼드 팰로앨토시 시장
[SPECIAL REPORT] ‘연료비 0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만 도시들
“전기차 사용에 불편 없는 도시 만들 것”

팰로앨토시가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게 된 이유는.
“팰로앨토는 주택이 가득 차 있어 새로운 주택 건설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주택을 지으려면 추후 전기차 충전 설비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하고 있다. 우리가 이러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현지에 있는 전기차 오퍼레이터와 전기차를 보유한 시민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일차적인 목표는 전기차가 도시 내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전기차 라이프(life of EV)’를 실현하려는 것이다. 또한 우리 시 소재 기업들이 파괴적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고 이를 위해 정부가 나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기차 활성화 노력에 대해서는 방관자 입장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관점에서 노력해 왔다. 또한 팰로앨토 커뮤니티는 이런 변화를 즐기고 변화를 실현하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특성이 있다.”


아직 미국은 중국에 비해 환경을 크게 고려할 시점은 아니지 않나.
“석탄과 석유의 의존도가 낮아지고 태양에너지 등 차세대 에너지원 산업이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은 이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고 우리 시정부도 이런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팰로앨토는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 외부에서 재생에너지 등 그린 에너지를 사오고 이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년에는 2개의 대규모 태양에너지 플랜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자체 유틸리티 회사를 운영하며 클린 에너지 공급을 활성화하고 매년 30%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시가 비싼 대가를 치르며 그린 에너지를 도입하기 위한 실험과 시도를 지속하는 것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다. 클린 에너지가 중요한 시대에, 도시 환경은 투자 유치에도 큰 영향을 준다. 우리는 에코 시스템을 항상 생각하고 있고 삶의 질이 좋아지면 결국 기업들의 투자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믿는다.”


전기차 도시를 만들기 위해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메이크 잇 이지(Make it easy).’ 식료품 매장에 가서 플러그를 꽃고 장을 보고 식당에 가서 플러그를 꽂고 식사를 하고 회사에 출근하면 플러그를 꽂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기차가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연료를 가득 채우는 데 겨우 4달러 정도가 든다. 기름을 넣을 때 70달러가 소요되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저렴하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전기차 판매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우리는 전기차가 팰로앨토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릴 수 있도록 저렴한 인프라를 제공해 주는 게 목표다. 우리 시는 충분한 전기차 수요가 있고 정부도 이에 대응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기술이 발전하고 전기차 플러그 표준화가 진행되면 더 많은 충전소를 갖게 될 것이다. 기본적인 인프라가 돼 있기 때문에 쉽게 늘릴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팰로앨토·산타클라라·샌호세·서니베일·마운틴뷰(미국)=글·사진 이현주 기자

후원=한국언론진흥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