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만 100만 명 몰려… “면세점 손님 99%가 중국인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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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31일 제주도의 대표적 관광지인 성산일출봉에 난데없이 ‘암웨이’의 대형 로고가 등장했다. 높이 6m, 너비 20m의 대형 간판은 부지불식간에 이곳 ‘성산일출봉’을 ‘암웨이 일출봉’으로 바꿔 놓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제주도청은 1만7000여 명의 중국 암웨이 단체 관광객을 위해 소위 ‘한국인을 포함한 일반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하며 ‘암웨이 일출봉’ 논란에 불씨를 댕겼다. “정작 제주도민들도 환경보호를 위해 출입을 통제하는 곳인데 중국인 관광객에게만 특혜를 부여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며 10일 만에 암웨이 간판은 철거됐다. 반면 인근 상인들을 중심으로 “이들이 주말 동안 제주도에서 소비한 금액만 해도 4억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이 정도 환대는 해 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옹호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았다.

2013년을 기준으로 제주도를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233만여 명) 중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는 77%(180만여 명)다. 올해 상반기 동안 제주도를 찾은 요우커의 수만 하더라도 100만 명(7월 잠정 95만6명)에 달한다. 이미 제주도 관광산업에서 요우커의 비중은 그야말로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암웨이 일출봉’ 해프닝은 지금 제주도에서 치열하게 진행 중인 ‘요우커 논란’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인 셈이다.


‘요우커 효과’ 놓고 찬반 논란 뜨거워
지난 8월 5일 제주도 연동의 신라면세점. 아침 9시 30분이 채 안 되는 이른 시간임에도 이곳에는 요우커가 면세점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복도에 붙어 있는 길 안내 표지판은 물론 면세점 내의 명품 광고 문구까지 중국어로 써진 것은 물론 직원들 역시 유창한 중국어로 고객을 응대하는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신라면세점에 근무 중인 한 직원은 “손님의 99%가 요우커”라며 “크루즈 관광객들이 많은데, 한 번 올 때마다 대략 1000명에서 3000명 정도”라고 밝혔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5243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지점마다 개별적인 매출을 따로 잡지 않지만 제주점의 요우커 급증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신라면세점과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인근의 상인들에게도 이 같은 ‘요우커 효과’가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이에 대한 현지 상인들의 대답은 크게 엇갈렸다. 몇몇 상인들은 “관광 책자에 소개된 곳만 여행하는 일본 관광객에 비해 중국 관광객들은 자유롭게 식당을 선택하는 편이어서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밤까지 시끄러워지는 등 생활 불편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매출 상승이 그리 큰 폭은 아닌 것 같다”는 대답이 적지 않았다. 신라면세점 인근의 한 슈퍼마켓 주인은 “요즘 들어서는 요우커들이 아무리 많이 와 봤자 중국 사람만 돈을 번다는 푸념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자 이 주인은 제주도 곳곳에서 자주 눈에 띄는 영세한 규모의 중국 면세점들을 대표적으로 거론했다. 이들 면세점은 실질적으로 중국인이 운영하는 곳이 대다수다. 이 주인은 “중국 여행 업체들은 싼값에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현지 숙박이나 관광지 입장료 등을 대폭 낮추는 대신 손님들을 면세점으로 연결해 수수료 수익을 챙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구조가 고착화되면 결국은 중국 여행업자와 면세점업자만 돈을 버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 중국 자본 사업에 브레이크
특히 최근에는 급증하는 요우커를 뒤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호텔과 리조트 개발 사업에도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내에서도 이들 자본에 대한 ‘요우커 효과’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제주도에서 중국 자금이 투입된 대표적 사업 현장인 제주 연동의 드림타워 부지. 지난 8월 5일 방문한 이곳엔 모든 공사가 멈춰진 채 휑하니 2만3301㎡ 부지만 방치돼 있었다. 드림타워 공사 현장이 이렇듯 멈춰선 데는 지난 6월 31일 원희룡 신임 제주지사의 ‘신화역사공원과 드림타워 전면 재검토 방안’이 결정적이었다. 56층 높이의 관광호텔 및 콘도빌딩으로 건설될 예정인 드림타워는 중국 녹지그룹이 1조 원 정도를 투자하는 사업이다.
[요우커 노믹스 왕서방을 잡아라] 성산일출봉이 ‘암웨이 일출봉’ 된 사연
원 지사가 표면적으로 이들 사업에 제동을 건 이유는 ‘제주도민 80% 이상의 반대 여론’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제주도 땅이 중국 땅이 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심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셈이다. 통계상의 수치로만 보면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을 기준으로 중국인이 취득한 제주도 토지 규모는 누계 322만948㎡. 외국인들이 사들인 전체 토지(1106만3512㎡)의 29.1% 비중으로 미국과 일본에 이은 3위다. 문제는 그 증가 속도에 있다. 2011년 제주도 내 중국인이 소유한 토지 비율(143만6000㎡)과 비교하면 66배나 불어났다. 최근에는 제주도 내 급증한 중국 땅만큼이나 이들의 사업 투자 비중 역시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제주도 내 개발 중인 외국인 투자 사업 19개 중 중국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은 총 13개, 홍콩 계열을 포함하면 15개다. 그 규모만 하더라도 총 3조4963억 원(홍콩계 포함해 약 6조 원)에 달한다.

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은 “대규모 개발 사업마다 중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사업의 대부분이 그 안에서 ‘먹고 자고 노는’ 것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타운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업이 완공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인근 상인들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극히 미미한 채 뒤처리 비용만 떠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 여론 역시 만만치 않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관련 사업의 한 관계자는 “원 지사 발표 이후 벌써 중국 투자자들이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중국 투자자들이 제주도에 투자 매력을 느끼는 데는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것뿐만 아니라 투자 이민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 역시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런데 돌연 제주도청이 사업 허가를 번복하는 것은 제주도에 대한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진여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투자전략처 부장은 “실제로도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제주도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일례로 그는 ‘중국 자본이 자신들의 배만 불리고 손 털고 나가면 그만’이라는 논란 또한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헬스타운만 하더라도 JDC가 녹지그룹과 함께 공동 투자자로 자본을 투입하고 에스크로 계좌로 관리하기 때문에 JDC의 동의 없이 그들 마음대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없다는 것이다. 진 부장은 “현재 제주도는 요우커 효과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과도기를 거치는 중”이라며 “이 같은 논란을 통해 제주도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투자 개발 기준을 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주=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