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대한민국 스타트업 100인
이재석 마이뮤직테이스트 대표: 글로벌 투자자까지 쥐락펴락하는 '밀당의 고수'
이재석 마이뮤직테이스트 대표
(사진) 이재석 마이뮤직테이스트 대표. /이승재 기자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연애 잘하는 최고경영자(CEO)가 사업도 잘한다.” 크라우드 공연 기획 플랫폼 ‘마이뮤직테이스트’를 운영 하는 이재석 대표가 자주 하는 말이다.

싱가포르의 벤처캐피털인 골든게이트벤처스와의 만남이 그랬다. 2015년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서 처음 만났다.

이 대표는 자신을 그저 '음악관련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자연스럽게 그들을 음악 컨퍼런스 네트워킹 파티로 ㄷ려가 한국의 뮤지션들과 어울리며 새벽까지 '놀았다'.

그러자 그들이 먼저 물었다. "당신 뭐하는 사람이냐"고.

이 대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미 투자 라운딩이 완성돼 있지만 당신들이 원한다면 소액이라도 투자할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투자 유치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누구와도 ‘갑의 연애’를 즐기는 ‘밀당의 고수’답다.

이 대표는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게임회사인 넥슨에서 ‘메이플스토리’를 만드는 일에 참여했다. 집에서 디제잉을 즐길 정도로 음악 마니아인 그는 ‘공연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면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열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덕분에 남미 엘살바도르와 같은 '먼나라'에서도 K팝 아이돌인 ‘뉴이스트’의 공연을 원하는 팬들이 수만 명이나 된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성공적으로 공연을 개최했다.

글로벌 시장에 한류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며 '2015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문화교류공헌부분 대통령 표창 대상을 수상했다.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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