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2016 전국 경영대 랭킹 : 부문별 분석]
서울대 ‘전공의 업무 관련성’ 등 3개 부문…연세대 ‘국제화 시스템’ 1위
[2016 경영대 평가] 고려대 5개 부문 석권…2위 다툼 치열
[한경비즈니스=김병화 기자] ‘2016 경영대 평가’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총 9개 부문으로 세분화해 국내 경영대 경쟁력을 가늠했다.

평가 부문은 ▷전공·교양 교육의 업무 관련성 ▷업무 적응력 ▷조직 융화력 ▷발전 가능성 ▷창의적 업무 해결 ▷국제화 시스템 ▷성실성과 책임감 ▷신입 사원 채용 ▷진학 추천 등이다.

올해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고려대는 업무 적응력, 조직 융화력, 발전 가능성, 성실성과 책임감, 신입 사원 채용 등 5개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나머지 ‘전공·교양 교육의 업무 관련성’ ‘창의적 업무 해결’ ‘진학 추천’ 부문에서는 서울대가, ‘국제화 시스템’ 부문에서는 연세대가 1위를 차지했다.

각 부문별로는 ‘고려대와 서울대’, ‘고려대와 연세대’, ‘고려대와 성균관대’, ‘고려대와 한양대’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각 부문별 세부 내용을 살펴봤다.

◆ 성균관대 ‘조직 융화력’ 9점 차로 2위
[2016 경영대 평가] 고려대 5개 부문 석권…2위 다툼 치열
‘전공·교양 교육의 업무 관련성’부문은 대학 교육의 기본인 전공 및 교양 교육과 훈련이 충분히 이뤄져 기업 업무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지 묻는 평가 지표다. 올해는 적지 않은 지각변동이 있었다. 올해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서울대(870점) 출신 인재를 가장 선호했다.

2015년 1위였던 고려대(812점)는 2위로, 2위였던 연세대(583점)는 4위로, 4위였던 성균관대(453점)는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해 15위를 기록한 아주대는 무려 6계단 상승하며 9위를 기록했다.

‘업무 적응력’부문은 조직과 현장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며 업무 처리에서 얼마나 신속성과 완성도를 보이는지 묻는다. 이 부문 1위는 고려대(818점)였고 그 뒤를 연세대(781점)가 바짝 뒤쫓았다. 지난해 4위였던 서울대는 한 계단 오르며 3위(674점)를 기록한 반면 지난해 3위 성균관대는 두 계단 하락하며 5위(481점)에 머물렀다.

‘조직 융화력’부문은 조직 문화가 강한 한국 기업에서 얼마나 친화력과 이타심을 갖고 소통할 수 있는지 묻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이 부문에서 강세를 보여 온 고려대는 올해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조직 융화력 부문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2위 쟁탈전이다.

지난해 서로 자리를 바꾼 성균관대와 한양대가 또다시 자리를 교체했다. 올해는 성균관대(650점)가 2위, 한양대(641점)가 3위다. 점수 차이는 불과 9점이다.

‘발전 가능성’부문은 대상 대학이 앞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할지와 각 대학 졸업자들의 기업 내 잠재성을 함께 묻는다. 고려대가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지난해 9위였던 건국대(13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창의적 업무 해결’ 부문은 창의성과 독창성을 갖고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항목이다. 지난해 3위였던 서울대가 753점으로 1위 탈환에 성공했지만 2위 고려대(724점)와 3위 연세대(687점)가 바짝 쫓고 있다.

이화여대(11위→10위)는 ‘톱 10’에 새롭게 진입한 반면 한국외국어대(9위→12위)와 홍익대(10위→13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 한양대 ‘성실성과 책임감’ 2위 기록
[2016 경영대 평가] 고려대 5개 부문 석권…2위 다툼 치열
‘국제화 시스템’부문에서는 각 대학의 졸업생들이 얼마나 국제화 감각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본다. 연세대는 이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중위권에서는 지난해 17위에 그쳤던 아주대가 11위로 상승했다.

‘성실성과 책임감’ 부문은 업무 능력과 별도로 졸업생들의 인성을 묻는데 순위 변동이 가장 심한 항목으로 꼽힌다. 고려대는 798점으로 작년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6위였던 한양대·연세대·서울대가 각각 2계단씩 오르며 2~4위를 차지했다. 아주대는 이 부문에서도 전년 대비 8계단(19위→11위) 수직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신입 사원 채용’부문은 여러 부문을 종합해 기업이 실제로 채용을 선호하는 대학을 묻는다. 1위는 고려대(827점)로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다. 하지만 2위였던 연세대(691점)와 3위였던 서울대(703점)는 자리를 맞바꿨다.

‘진학 추천’ 부문은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서울대(917점)가 차지한 가운데 고려대(3위→2위)와 연세대(2위→3위)는 자리를 교체했다.

이 부문에서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학교는 아주대다. 아주대는 지난해 평가에서 20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12위를 기록했다.

kb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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