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2016 전국 경영대 랭킹 : 고려대 경영대의 비결]
글로벌 대학 각종 평가 국내 ‘1위’…CPA 합격자 배출 ‘최다
[2016 경영대 평가] 글로벌·전문화로 경영대학 ‘혁신의 아이콘’ 되다
(사진) 고려대 경영대 학생들이 진지하게 토론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고려대 경영대학이 국내 경영대학의 혁신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평가 지표에서 연구 및 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하며 외국인이 다니고 싶은 글로벌 경영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고려대 경영대학은 최근 몇 년 동안 단순 학업 위주의 보수적 교육이 아닌 전문성 확보라는 기치 아래 학생들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매진해 왔다.

그 결과 최근 몇 년 사이 치러진 공인회계사(CPA) 시험에서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며 연세대는 경영대, 고려대는 법대가 강하다는 의미의 ‘연상고법(延商高法)’의 공식을 깨기도 했다.

◆ 세계적 MBA 평가 ‘글로벌 톱 100’

고려대 경영대학이 글로벌 교육의 성공 모델로 부상했다. 영국 대학 평가 기관인 타임스고등교육(THE : Times Higher Education)이 발표하는 ‘THE 세계 대학 순위 2016~2017’에서 고려대 경영대학이 ‘경제경영’ 부문 세계 76위에 오른 것.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려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이 랭킹의 평가 지표는 ▷논문당 피인용 수 ▷연구 평판도 ▷교원당 학생 비율 ▷외국인 교원 및 학생 비율 ▷박사 학위 학생 비율 등 다양한 지표를 중심으로 평가해 점수를 매긴다. 연구 및 교육 평판도는 국제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에 등록된 연구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발표하는 평가로 대학 평판도와 공신력이 중요하게 포함됐다.

이 밖에 고려대 경영대학은 미국 내 MBA 평가(US뉴스 & 월드 리포트) ‘2017 베스트 세계 대학 순위’에서도 ‘경제경영’ 분야 세계 97위를 기록했다. 국내 1위는 물론 국내 대학 중에서는 유일하게 100위권 내에 순위를 올렸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려는 고려대 경영대학의 노력으로 올해까지 3년 동안 외국인 학생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실제로 고려대 경영대학에 정규 입학한 외국인 학생 수는 2014년 213명에서 2016년 361명으로 148명 늘었다.

같은 기간 경영대학 교환학생으로 오는 학생 수 역시 171명에서 185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3년간 고려대 경영대학에서 수학한 외국인 학생만 1344명에 이른다.

외국인 학생들이 늘자 고려대 경영대학은 자체 국제실을 운영하며 폭넓은 외국인 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 학기 초 경영대학 교환학생들만을 위한 ‘웰커밍 파티’를 개최하고 외국인 교원 및 학생들을 위한 개강 파티도 별도로 진행한다.

여기에는 외국인 학생뿐만 아니라 한국인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정규 외국인 학생들의 모임인 ‘KUBS 글로벌’과 교환학생 도우미 ‘KUBS 버디(Buddy)’를 운영하며 외국인 학생들 간의 네트워크를 도우며 한국 생활에서 겪는 여러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권수영 고려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은 “경영대학은 세계의 권위 있는 대학 평가 랭킹에서 연구 및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 최고의 경영대학으로서 세계 유수의 비즈니스 스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 경영대 평가] 글로벌·전문화로 경영대학 ‘혁신의 아이콘’ 되다
◆ 최근 5년간 CPA 합격자 534명

고려대 경영대학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상대’로 위상을 더해가고 있다. 올해 CPA 최종 합격자 발표 결과 고려대가 최다 합격자를 배출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최근 5년간(2012~2016년) 가 장 많은 CPA 합격자를 배출하며 CPA 인재 양성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올해 치른 제51회 CPA 최종 합격자를 두고 회계 법인들이 자체 조사를 벌여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고려대에서는 118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는 국내 대학 중 최다 인원으로, 대학별 CPA 합격자 배출 순위 2위인 연세대(98명)와 20명 차이다. 성균관대(76명)가 3위, 중앙대(62명)가 4위, 한양대와 경희대(57명)가 공동으로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대학별 CPA 최종 합격자 순위에서 1위 대학과 2위 대학의 격차가 두 자릿수 이상 벌어진 적은 올해가 처음이다. 고려대는 이미 지난 2월 발표된 CPA 1차 시험에서 169명의 최다 합격자를 배출해 올해 최다 최종 합격자를 배출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는 학교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뤄낸 결과다. 고려대 경영대학은 공인회계사 준비반 정진초(精進礎)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CPA 공부를 전폭적으로 돕고 있다. 정진초에서는 회계 법인 선배들과의 만남을 비롯한 회계 강의 등을 진행하고 있고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고려대 경영대는 차세대 경영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영인을 꿈꾸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청소년 멘토링 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2015년 7월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여름 및 겨울 방학 기간을 활용해 연 2회 열고 있다.

‘청소년 멘토링 데이’는 별도의 참가비 없이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경영대학 교수 특강 ▷고려대와 경영대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캠퍼스 투어 ▷재학생과 멘토가 함께하는 경영학 실습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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