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베트남 라이징 : 한국 기업의 힘 ‘건설’]
하노이 ‘한국형 신도시’ 개발, ‘스타레이크시티’ 건설
단순 시공 넘어 ‘종합 건설 디벨로퍼’로 변신
대우건설, 베트남에 '분당·일산' 수출…'한국형 신도시' 건설
(사진)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에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를 건설 중이다. /한국경제신문

[한경비즈니스=김서윤 기자] 대우건설은 기존의 시공 중심의 사업 영역을 벗어나 사업기획·시공·금융조달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건설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꾀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 1호 한국형 신도시인 ‘베트남 스타레이트시티’ 조성 사업을 비롯해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조성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대한민국 신도시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스타레이크시티’ 개발 사업은 2012년 11월 첫 삽을 떴다. 하노이 신도시 개발은 분당과 일산이라는 1기 신도시 개발 사업 모델을 적용했다.

하노이 시청에서부터 북서쪽 5km 지점의 서호 지역에 207만6000㎡(63만 평)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여의도의 3분의 2 정도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25억2800만 달러다.

이 사업은 1996년 최초 사업이 제안된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등으로 지연됐다가 2006년 베트남 투자기획부의 투자 허가 승인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이후 2007년 12월 하노이시의 마스터플랜 승인, 2012년 기공식으로 1단계 사업이 시작됐다.

‘스타레이크시티’는 하노이 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호수 주변에 자리해 관심이 집중됐다. 공항과 도심 상업지역 접근성이 뛰어나 한국으로 치면 강남권 개발과 같은 입지적 여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 ‘민간 주도형’ 신도시 건설

하노이 시는 신도시 개발로 인구 분산 및 정치·산업 지역의 개발을 동시에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레이크시티’는 크게 6개 구역, 33개 블록으로 이뤄져 있다. 북측 중심부에는 정부 기관 8곳이 입주 예정인 행정타운이 들어서고 서북쪽·남쪽 중심부에는 상가·오피스·호텔 등 상업 타운이 들어선다.

남쪽으로는 주상복합·빌라·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주거 타운으로 구성됐다. 이곳은 신도시 개발이 완료되면 각종 문화 시설과 초고층 오피스 빌딩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정치·산업·외교·주거의 신중심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러한 입지적 장점을 바탕으로 2016년 6월 분양된 최고급 빌라 1차분 182가구는 조기 ‘완판’ 기록을 세웠다.

상업 용지는 삼성동 코엑스나 영등포 타임스퀘어 같은 복합 문화 시설 및 호텔, 초고층 오피스 빌딩 등으로 개발될 예정으로, 현재 부지 조성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곳은 2015년 7월 주택법 개정을 통해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와 투자에 대한 조건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수요자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고 상업 및 업무 용지에 대해서도 현지 부동산 개발 업체와 한국 기관투자가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의 해외 신도시 건설 사업은 모두 그 나라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 공사의 성격이 강했다”며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제안한 신도시 사업을 승인해 진행되는 것으로, 사업 초기에서부터 조성 및 완료 단계에 이르기까지 민간 기업인 대우건설이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첫 한국형 신도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고 강조했다.

s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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