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 경제 살리기로 국민 대통합을 : 불황 뚫기 나선 기업 전략]
‘태양광·방산·석유화학’ 3대 사업…해외 점유율 높이는데 주력
‘글로벌 한화’ 자리 잡는 원년으로
(사진) 영국 케임브리지 스토브리지에 한화큐셀이 건설한 태양광발전소 전경. /한화그룹 제공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한화그룹은 올 한 해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한화’의 기틀을 다져나가는 데 주력한다. 분야별로 미래 핵심 역량을 키워 사업 구조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태양광, 1등 자리 굳히기

태양광 부문은 한화그룹이 최근 역점을 가하고 있는 사업군이다. 한화는 태양광 부문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의 위상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2016년 말 기준 5.7GW의 셀과 모듈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셀 생산 규모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확고하게 지배하고 있다.

또 기술력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11년 퀀텀 기술로 다결정 셀 효율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한 데 이어 2015년에는 다결정 모듈 효율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화큐셀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2015년 1분기까지 지속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불황을 극복하고 2015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흑자 행진을 기록함으로써 태양광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최근 한화는 방산 부문의 몸집을 키웠다. 올해 방산 부문은 해외 사업 비율을 확대해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2년 사이에 한화테크윈(구 삼성테크윈)·한화시스템(구 삼성탈레스)·한화디펜스(구 두산DST) 등을 인수하며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일류 방산 기업과도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기존의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장갑차,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부문까지 방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한화테크윈은 T-50·FA-50에 장착되는 F-404 엔진, 한국형 수리온 헬기에 장착되는 KUH 엔진 등의 다양한 가스터빈 엔진을 개발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K9 자주포 차체를 폴란드에 수출하게 된 점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폴란드 외에 노르웨이·핀란드 등에도 K9 자주포 수출을 추진 중이다.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북유럽 및 동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해 유럽 시장을 개척한다.

석유화학 부문은 기존 범용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원천 기술 확보에 매진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말 열과 압력에 강한 ‘고부가 염소화폴리염화비닐(CPVC)’의 국산화를 위해 내놓은 공법이 신기술 인증을 받는 동시에 국산화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또 한화케미칼은 2017년 3월 상업 생산을 목표로 현재 울산 제2공장에 연산 3만 톤 규모의 CPVC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추후 중국 닝보 PVC 공장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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