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새 수출 첨병 ‘전문무역상사’ : 무역 전사들의 글로벌 전략]
2020년까지 매출 1조…SK매직은 가전제품 수출 ‘드라이브’
SK네트웍스, 중동서 철강 비즈니스’로 승부
(사진) SK네트웍스는 2013년부터 사업 포트폴리오를 석탄 중심으로 재편해 호주 석탄 광산을 개발 중이다. /SK네트웍스 제공

[한경비즈니스=김서윤 기자] SK네트웍스의 상사 부문은 올해 중동 철강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삼고 수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상사부문 내에 중동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강행했다.

SK네트웍스는 1984년 테헤란 지사를 설립하며 이란에 첫발을 내디뎠고 30년간 한국 기업들이 사업을 철수하는 상황에서도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SK네트웍스는 중동뿐만 아니라 유럽·미주·호주·중국·일본·대만·동남아·인도 등 세계 전역에 걸쳐 국내외의 다양한 철강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해외 현지에 가공·유통센터도 확장 중이다.

국내 기업 중에는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동부제철과 글로벌 트레이딩을 전개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무한강철·안산강철·사강·태원강철·아르셀로미탈 등 중국 및 기타 지역의 철강 공장과 협력해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주요 아이템은 열연·후판 및 냉연·도금재, 스테인리스 스틸 등으로 건축용·선박용·가전용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들이다.

SK네트웍스는 국내외 자동차 및 연관 제품 관련 사업도 진행 중이다.

국내 완성차와 부품 및 자동차 시트 등 완전 조립 제품 등을 중동·유럽·아시아에 공급한다. 자동차 사업의 원년인 2014년부터 국산 자동차 및 부품을 중동 지역 중심으로 수출하기 시작했고 2016년 우량 거래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 석탄 중심 ‘자원사업’ 역량 집중

SK네트웍스는 올해 자원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2005년 자원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석탄·철광석·동·기타 비철금속 등 다수의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를 진행해 왔다.

2013년부터 사업 포트폴리오를 석탄 중심으로 재편해 국내 내수 중심의 석탄 무역과 호주에서 진행 중인 석탄 광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을 인수, SK매직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기존 거래국인 중동 시장을 비롯해 중국·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SK네트웍스는 2016년 신규 면세점 추가 선정에서 탈락하고 패션 사업 부문을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한섬에 매각하는 등 사업 재편 과정에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며 “올해는 사업 재편 등에 따른 불안정 요소가 완전히 해소되면서 주력 사업 및 미래 핵심 사업의 영업력 증대를 통한 확실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SK매직 출범식에서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밝힌 바 있다.

s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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