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새 수출 첨병 ‘전문무역상사’ : 무역 전사들의 글로벌 전략]
포스코P&S 철강부문 흡수 시너지…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
포스코대우, 글로벌 철강 트레이더 ‘도약’ 준비


(사진) 인천 송도에 자리한 포스코대우 내부. /포스코대우 제공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포스코대우의 전신은 대우인터내셔널이다. 포스코가 인수한 뒤에도 ‘대우’라는 브랜드 가치를 무시할 수 없어 여전히 명칭을 사용 중이다.

지난 3월 1일 포스코P&S의 철강사업 부문을 흡수 합병하며 통합 포스코대우로의 첫 발을 내디뎠다.


현재 포스코대우의 핵심 사업은 철강과 자원 개발이다. 특히 최근 포스코P&S 합병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철강 유통 채널을 일원함으로써 철강 부문에서의 사업 역량이 더욱 강화됐다.

철강 유통, 가공, 스크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철강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기존에 영위하던 해외 판매 거래와 함께 국내 유통망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대우와 포스코P&S의 2015년 철강 트레이딩 물량 합산은 1300만 톤인데, 포스코대우는 합병 시너지를 발휘해 2019년까지 취급 물량을 1800만 톤으로 늘려 글로벌 철강 트레이더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자원 개발 사업은 수익성을 굳건히 받쳐주는 이른바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스코대우가 자원 개발에 손을 댄 것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역·제조·유통 부문에서 모든 매출을 올리던 포스코대우(당시 대우인터내셔널)는 수익성 창출과 성장에 한계를 느껴 자원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 2019년까지 철강 물량 1800만 톤으로


자원 개발 사업은 한 번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막대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시간과 그에 따르는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포스코대우 역시 10여 년간의 사업 검토와 투자 끝에 2011년부터 자원 개발 부문에서 매출이 발생했다. 특히 2013년 중순부터 미얀마 가스전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포스코대우의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31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미얀마 가스전에서 얻은 영업이익만 전체 영업이익의 8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탄력을 받아 현재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등지에서 추가 자원 개발 탐사에 뛰어든 상태다.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여념이 없다. 포스코대우는 미래 먹거리로 식량 사업을 키워 나갈 계획인데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2015년 85만 톤이던 곡물 거래량을 지난해 250만 톤까지 늘리며 성공적으로 곡물 사업을 확대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2020년까지 거래량 1000만 톤을 목표로 세웠다. 곡물 사업 밸류체인을 확대하기 위해 포스코대우는 미얀마에 미곡종합처리장(RPC) 건설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 부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국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자동차 부품 판매 전문 조직을 보유했다. 완성차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미국·인도·멕시코 등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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