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대한민국 신인맥 22 CJ그룹]
30.8% ‘상경계’ 전공…SKY·서강대 이어 영남대 출신 12명 ‘눈길’
‘한류 첨병’ CJ 미래 이끌 뉴 리더들
(사진) 미국 아이오와 주 포트닷지시에서 2014년 6월 열린 CJ제일제당 미국 라이신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김철하(왼쪽 셋째) CJ제일제당 부회장과 손경식(왼쪽 넷째) CJ그룹 회장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CJ그룹의 임원 직급은 부회장·사장·총괄부사장·부사장·부사장대우·상무·상무대우 등 7단계다.

CJ의 임원은 총 276명(해외 법인 포함)으로, 서울대 졸업자가 가장 많다. CJ 전체 임원 가운데 서울대에서 학부를 마친 사람은 51명(18.5%)이다. 고려대 출신이 33명(12%), 연세대 출신이 30명(10.9%), 서강대 출신이 16명(5.8%)으로 뒤를 잇는다. 영남대 졸업자가 12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하는 점이 눈에 띈다.

학부 졸업 학과별로는 경영학 전공자가 48명(17.4%)으로 압도적이다. 이어 경제학(21명, 7.6%), 식품공학·식품영양학(18명, 6.5%), 무역학(16명, 5.8%), 신문방송학(10명, 3.6%) 등의 순이다. 전체 임원의 30.8%가 상경계 출신인 셈이다.

최종 학력별로는 대졸자가 166명(60.1%)으로 가장 많고 석사 74명(26.8%), 박사 26명(9.4%) 등의 순이다. 고졸 출신 임원도 9명에 달해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한류 첨병’ CJ 미래 이끌 뉴 리더들
‘한류 첨병’ CJ 미래 이끌 뉴 리더들
CJ주식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채욱 부회장은 경북 상주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고려대 국제대학원과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마쳤다.

이 부회장은 대학 졸업 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물산 해외사업본부장, GE코리아 회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전문 경영인이다. 2013년 3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부회장)로 CJ에 영입된 뒤 2013년 10월 CJ주식회사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 부회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자리를 비운 4년 동안 경영위원회의 일원으로 손경식 CJ그룹 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등과 함께 그룹 경영을 이끌었다.
‘한류 첨병’ CJ 미래 이끌 뉴 리더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회사 체질 개선 공로로 부회장 승진

CJ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김철하 부회장이 이끈다. 김 부회장은 양정고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대상(주)에서 바이오 분야 연구에 매진해 온 바이오 전문가다.

김 부회장은 2007년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장(부사장)으로 영입된 뒤 바이오 및 사료 총괄부사장을 거쳐 2011년 CJ제일제당 대표이사(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불투명한 경영 환경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회사의 체질을 개선, 회사를 성장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CJ제일제당의 모든 사업부문이 기술력에 바탕을 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연구·개발(R&D)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이를 통해 전문 분야인 바이오는 물론 식품·소재 분야에서도 최고의 혁신 기술을 구현하며 모든 사업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김 부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인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CJ제일제당을 ‘월드 베스트 식품&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류 첨병’ CJ 미래 이끌 뉴 리더들
CJ제일제당은 CJ그룹의 식품과 생명공학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회사다. 60여 년간 국내 식품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며 생명공학 발전에도 기여해 온 국내 1위 종합 식품 기업이다.

1953년 6·25전쟁 직후 대한민국 최초 설탕 제조업으로 출발해 국민 식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온 CJ제일제당은 가공식품·소재식품·생물자원·바이오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식품·바이오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식품 사업의 영향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재현 회장의 한식 세계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R&D 역량과 제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설탕을 시작으로 밀가루·식용유 등 다양한 소재 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소재 사업부문은 기능성 감미료, 프리믹스, 원료 사업, 기능성 유지 등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문은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 첨가제 분야에서 글로벌 넘버원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중이다. 라이신·트레오닌·트립토판·발린에 이어 2015년 메티오닌까지 생산하면서 세계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 발효 공법을 통해 5대 사료용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생물자원 부문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돈·축우·양계·양어·애견 등의 분야에 120여 종의 다양한 사료를 생산 중이며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중국 등에 사료 공장을 지어 성공 모델을 제시하는 등 세계적 사료 기업으로서 위상을 떨치고 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글로벌 톱5 물류 기업’ 기반 다져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은 중앙고와 연세대 사학과 졸업 후 1984년 (주)대우에서 홍콩 근무를 시작하면서 중국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중국에서만 30년 이상 활동해 온 재계의 대표적인 중국통이다. 30년 넘는 중국 생활을 통해 현지 인맥이 풍부하고 실천과 현장을 중요시하는 리더로 알려져 있다.

박 대표는 2006년 CJ그룹 중국본사 대표로 영입돼 CJ의 중국 사업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주중 한국상회 회장, 지린성 경제고문직을 수행하며 민간 외교관 활동으로 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2016년 CJ대한통운 대표로 부임해 중국 냉동냉장물류 1위이자 종합 물류 기업인 CJ로킨을 인수하고 중국 가전 업체인 TCL과 합작법인을 설립, 중국 내 물류사업 퀀텀점프의 기틀을 쌓았다.

또 말레이시아 2위 물류 기업인 센추리로지스틱스를 인수해 CJ를 현지 1위 물류 사업체로 도약시키는 등 ‘글로벌 톱5 물류 기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노력해 왔다.
‘한류 첨병’ CJ 미래 이끌 뉴 리더들
CJ대한통운은 1930년 창립된 조선미곡창고와 조선운송이 모태로, 8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물류 산업의 효시이자 국내 최대 종합 물류 기업이다.

CJ대한통운은 창립 이후 물류 한 영역에만 몰두해 왔다. 육상 운송, 항만 하역, 철도 운송, 택배, 복합 물류센터 운영, 해상 항공 복합 운송 주선, 중량물 운송 등 물류 전 부문에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오랜 역사만큼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 인력, 물류 전 영역에 걸친 포트폴리오는 CJ대한통운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생활 물류인 택배 부문에서는 국내 1위 기업으로, 지난해 연간 9억 상자 이상을 취급하며 국민 1인당 연간 18회 이상 이용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CJ대한통운은 ‘더 글로벌 SCM 이노베이터(THE GLOBAL SCM INNOVATOR)’를 물류 비전으로 삼고 해외 매출 비율 50% 이상과 해외 네트워크 100개를 갖춘 ‘글로벌 톱5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15년 미얀마 국영 물류 기업인 육상운송청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에는 필리핀 5대 물류 기업인 TDG그룹과 현지 합작법인 ‘CJ트랜스내셔널 필리핀’을 설립, 종합 물류 사업은 물론 필리핀 전국 배송망을 통한 택배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인도 수송 부문 1위 기업인 다슬 로지스틱스와 중동·중앙아시아 중량물 물류 1위 기업인 이브라콤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범아시아 지역에 걸친 자체 일괄 물류 네트워크와 사업 역량을 갖춤으로써 아시아 1위 물류 기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팬 아시아(Pan Asia) 1등 전략’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김성수 CJ E&M 대표, 문화로 세계인의 눈과 마음 사로잡았다

김성수 CJ E&M 대표이사 총괄부사장은 성동고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고려대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제일기획을 시작으로 온미디어를 거쳐 현재 CJ E&M까지 20여 년간 문화 콘텐츠 산업에 몸담고 있다.

김 대표는 유료 방송 산업 초기에 ‘투니버스’, ‘온스타일’ 등의 채널 개국을 주도하며 케이블방송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현재는 콘텐츠에 대한 전문성과 마케팅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방송·영화·음악·공연·애니메이션 등을 아우르는 CJ E&M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CJ E&M의 신성장 동력으로 ‘글로벌’과 ‘디지털’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KCON)’, 아시아 대표 음악 축제 ‘마마(MAMA)’를 통해 K컬처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류 첨병’ CJ 미래 이끌 뉴 리더들
(사진)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2015년 12월 열린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wm(MAMA)’ 시상식에서 싸이가 정규 7집 타이틀곡 ‘대디’를 선보이고 있다. /CJ그룹 제공

CJ E&M은 2011년 출범한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방송·영화·공연·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와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문화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다.

CJ E&M 미디어 콘텐츠 부문은 tvN·Mnet·OCN·캐치온·O’live·XTM OtvN·투니버스·OGN 등 다양한 장르의 16개 채널을 보유 중이다. 차별화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케이블·IPTV·디지털 등의 다변화한 미디어 플랫폼에 서비스하고 있다.

CJ E&M 영화 사업부문은 1995년 영상 산업에 진출한 이후 기획·제작·투자·배급까지 영화 산업의 모든 단계를 아우르며 한국 영화 산업의 선진화를 이끄는 중이다. 또 할리우드 유명 스튜디오 및 중국·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 다양한 국가와의 합작 영화 제작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 영화 산업의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음악 콘텐츠 부문은 국내 최대 규모의 투자·제작·유통을 통해 K팝 한류를 선도하는 중이다.
CJ E&M 공연사업본부는 2003년 뮤지컬 ‘캣츠’를 시작으로 300여 편의 라이선스 및 자체 제작 뮤지컬을 선보이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초석을 마련했다.

애니메이션본부는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기획·투자·제작·배급·라이선스 및 MD 사업까지 애니메이션 산업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며 세계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 적극적 R&D로 글로벌 제약 기업 도약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이사 총괄부사장은 제주제일고 졸업 후 제주대에서 증식학을 전공했다.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강 대표는 1988년 제일제당 제약사업부에 입사한 이후 제약 부문에서 쌓은 영업·마케팅 감각과 강한 실행력을 인정받아 CJ미디어 대표이사(2005년), CJ CGV 대표이사(2009년) 등 E&M 분야에서도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강 대표는 2010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장으로 돌아와 스피드 있는 강한 조직 문화를 구축했다. 공격적 투자를 이끌며 글로벌 수준의 오송공장을 준공해 세계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강 대표는 2013년부터 CJ주식회사 경영지원총괄을 맡다가 2015년 제약사업 부문이 CJ제일제당에서 분사하면서 CJ헬스케어 대표로 취임했다.

강 대표는 2015년 10월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인 ‘테고프라잔’을 중국 뤄신에 1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이듬해에는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끌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류 첨병’ CJ 미래 이끌 뉴 리더들
그래픽=윤석표 팀장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NO.1 스마트 미디어 플랫폼 구축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이사 총괄부사장은 데이콤 부장, SK TCC 사업개발실장(상무), 하나로텔레콤 사업개발실장(상무)을 거쳐 CJ에 영입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가다.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서울산업대 IT정책전문대학원에서 방송통신정책 박사학위를 받았다.

변 대표는 2005년 CJ헬로비전의 전신인 CJ케이블넷 경영전략실장(상무)으로 영입돼 2008년부터 CJ헬로비전 대표를 맡으며 알뜰폰 헬로모바일, 기가 인터넷 서비스 상용화 등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후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CJ미디어 대표이사, CJ오쇼핑 대표이사, CJ그룹 경영지원총괄,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장 등을 역임했다. 변 대표는 지난해 SK와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직후 다시 CJ헬로비전에 복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서정 CJ CGV 대표, ‘컬처플렉스’를 이끄는 문화 브랜드

서정 CJ CGV 대표이사 부사장은 영등포고와 한국외국어대 스웨덴어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삼성물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01년 CJ몰 사업부장(상무대우)으로 CJ에 입사한 뒤 CJ오쇼핑에서 미디어지원담당·마케팅실장·TV사업부장·글로벌전략담당·영업본부장 등 여러 현장을 두루 거친 ‘실무형 CEO’다.

서 대표는 2012년 CJ CGV 대표이사(부사장대우)에 취임한 이후 국내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CJ CGV는 2014년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글로벌 5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성과의 바탕에는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해 관객의 취향과 관심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야만 좋은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다’는 서 대표의 원칙이 자리 잡고 있다.

서 대표는 리서치센터를 비롯해 각종 영화 산업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는 등 국내 영화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서 부사장은 영화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문화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신념으로 4DX와 스크린X 등 독자적 신기술 사업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류 첨병’ CJ 미래 이끌 뉴 리더들
(사진) CJ CGV가 인도네시아 탕그랑에서 운영 중인 극장 ‘CGV블리츠’. CGV는 인도네시아 진출 4년 만인 지난해 연간 관람객 1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CJ그룹 제공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 부사장은 마산고와 부산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이후 연세대 경영대학원(MBA)을 거쳤다.

허 대표는 CJ의 대표 재무통으로 꼽힌다. 1986년 CJ제일제당 입사 후 CJ투자증권(현 하이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장, CJ헬로비전 경영지원실장, CJ푸드빌 운영총괄, CJ주식회사 경영총괄,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대표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CJ오쇼핑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허 대표는 TV 상품을 강화하고 차별화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멀티 채널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독자적 브랜드 사업을 위한 미래성장본부를 신설하는 등 성장 정체기에 빠진 CJ오쇼핑의 재도약에 힘쓰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유니크한 상품 소싱으로 유명한 쇼핑몰 ‘펀샵’을 인수하기도 했다.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부사장대우는 부산대 사대부고와 부경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이후 핀란드 알토대에서 MBA 석사를 받았다.

문 대표는 ‘식자재 유통업계의 마당발’로 불리는 ‘현장형 CEO’다. 동원F&B에 입사해 영업·기획·마케팅을 두루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아 동원홈푸드 대표이사(부사장)까지 역임했다. 2013년 CJ프레시웨이로 옮겨 FS(단체급식)본부장과 유통사업총괄을 거쳐 지난해 9월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그는 대표 취임 직후 본사 중심의 핵심 조직을 지방 단위로 분산하고 의사결정권을 부여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등 지방 단위의 책임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분기 창사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등 조직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표는 올해 초 업계 최초로 칠레에 남미사무소를 열고 남미 시장 거점을 구축했다. 5월에는 베트남에 물류센터를 착공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구창근 CJ푸드빌 대표이사 부사장대우는 창원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구 대표는 1998~2005년 한국투자증권, 2006~2010년 삼성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뒤 2010년 CJ주식회사로 자리를 옮겨 기획팀장을 역임했다. 2016년 CJ주식회사 전략1실장(부사장대우)으로 승진했고 올해 7월 14일 CJ푸드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구 대표는 식품 및 외식 서비스 사업은 물론 다양한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고 내수와 글로벌을 넘나드는 균형 잡힌 사업 감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그룹 CEO 가운데 가장 젊은 1973년생으로, CJ푸드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hoies@hankyung.com

[대한민국 신인맥 22 CJ그룹 커버스토리 기사 인덱스]
-CJ, 20년간 매출 20배·일자리 4만개…공격 투자로 재도약 날개 편다
-이재현 회장, ‘그레이트 CJ’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한류 첨병’ CJ 미래 이끌 뉴 리더들
-설탕회사에서 문화기업으로…이재현 회장의 ‘미래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