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수익성 개선 목표로 ‘3개년 구조조정’
경영 정상화 2년 차에 맞은 ‘사드’ 악재 불구 ‘연착 성공’
김수천 사장의 성공 방정식
(사진)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경영 정상화 2년 차’가 연착륙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김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수익성 개선을 위한 ‘3개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5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인 2564억원을 달성했다. 김 사장은 여세를 몰아 올해 영업이익 목표로 지난해 대비 20% 늘어난 3000억원을 내걸었다.

하지만 올 1분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년 대비 26.5% 감소한 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국 내 1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감편과 항공 기종 탄력 운영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섰지만 중국 노선 비율이 높은 만큼 손실이 커지면서 1분기 실적이 하락했다.

김 사장은 당장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목표로 뛰어다녔다. 그 결과 아시아나항공은 6년 만에 2분기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1조4919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48.7% 늘어났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사드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며 “저비용 항공사(LCC)의 조류를 조금씩 헤쳐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초대 사장으로 6년간 일하며 누구보다 LCC업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

김 사장은 “LCC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회사의 몸집을 날렵하게 만들고 추진력을 장착해야 한다”며 “올해는 장기 성장을 위한 엔진을 장착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공격적인 성장세의 LCC로부터 시장을 지키기 위해 대형 기종인 A350 도입, 장거리 고객 맞춤형 신규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대형 항공기인 A350은 올해 4대를 포함해 2025년까지 총 30대를 도입한다. 이에 기존 A380 6대와 A350은 아시아나항공의 장거리 주력기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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