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고(故) 이동녕 회장은 당시 3선 국회의원이었으나 기간산업에 투자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로 후발 시멘트 업체인 충북시멘트공업을 인수했다. 이후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시멘트, 레미콘, 드라이 모르타르, 고객 맞춤형 시멘트, 골재 등 건설 부문에서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유지 및 달성하고 있다.
현재 아세아시멘트의 최고경영자(CEO)는 이훈범 사장이다. 고 이동녕 창업자의 손자이자 이병무 아세아그룹(및 아세아시멘트) 회장의 장남이다. 뉴욕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앤드투시에서 근무하다가 2006년 아세아시멘트 총괄부사장을 거쳐 2013년 3월 아세아시멘트의 대표이사 사장에 신규 선임됐다. 이후 4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6월 30일 기준으로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총 50.32%를 보유한 아세아주식회사다. 이병무 아시아그룹 회장이 최근 보유 주식 일부를 증여하면서 이 회장의 차남인 이인범 아세아제지 대표가 2.63%로 2대 주주다. 이병무 회장은 1.32%, 장남 이훈범 사장은 0.29%를 갖고 있다.
아세아시멘트의 최대 주주인 아세아의 최대 주주는 이병무 회장(16.01%), 이훈범 사장(11.46%), 이인범 대표(5.28%)란 점에서 사실상 이 씨 일가가 아세아시멘트를 지배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세아시멘트의 매출 비율은 시멘트 64%, 레미콘 28%, 모르타르 8% 등이다. 시멘트업계에서 시장점유율은 7.3%로 업계 6위다. 시멘트 제조에 필수적인 석회석을 향후 145년 이상 채광할 수 있는 풍부한 매장량과 양질의 석회석 광산을 보유한 점이 이 회사의 특징이다. 또한 올해 손익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모르타르 사업부문은 삼표시멘트와 2위를 다투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시멘트의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2267억원이다. 전년 상반기보다 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1% 뛴 230억원이다. 별도 매출액으로 보면 시멘트 부문에서 1476억원, 레미콘 부문에서 679억원, 기타 부문 23억원을 달성해 반기 총매출 2178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을 기록했다.
우량 자회사를 보유한 것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아세아시멘트는 100% 지분을 보유한 아세아산업개발·우신벤처투자·아농·경주월드리조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한라시멘트 인수에 승부수를 걸었다. 매물로 나온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 시멘트업계 6위인 아세아시멘트의 시장점유율은 15%로 단숨에 3위로 부상하게 된다.
poof34@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