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 2017 전국 경영대 랭킹 : 순위 상승의 비결]
초연결 사회·융합 ‘순위 상승 키워드’
[2017 전국 경영대 랭킹] 연세대·서울시립대·국민대·명지대, 순위 상승의 비결
(사진) 연세대 경영대 YVIP 기업가 정신 콘퍼런스. /연세대 경영대 제공

[한경비즈니스=정채희·김영은 기자] ‘2017 전국 경영대 평가’의 순위 지표가 크게 출렁였다. 한경비즈니스와 글로벌리서치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30개 경영대 중 18개 대학에 순위 변동이 있었다.

이 중 8개는 순위 상승을, 10개 대학은 부진을 겪었다. 9개 대학은 순위를 유지했고 또 나머지 3개 대학은 30위 안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순위 상승의 기쁨을 누린 경영대는 어느 대학일까. 이번 ‘2017 전국 경영대 평가’에서 의미 있는 순위를 기록한 연세대·서울시립대·국민대·명지대 등이 전하는 순위 상승의 비결을 공개한다.
[2017 전국 경영대 랭킹] 연세대·서울시립대·국민대·명지대, 순위 상승의 비결
9개 부문 중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올해의 숨은 진주’ 연세대가 꼽은 순위 상승 비결은 ‘연결’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초연결의 사회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들과의 네트워킹으로 학생들의 연결성을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연세대는 가장 먼저 졸업생들이 기업 실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년별로 추구하는 교육 목표를 달리 짰다.

송도캠퍼스에 배정돼 다양한 학우들과 문화 공동체를 쌓는 1학년, 경영학 기본 지식과 심화 학습을 배우는 2·3학년 그리고 실전형에 투입되는 4학년이다. 이 과정에는 동문 간 멘토링부터 실전형 교육과정과 산·학 협력 프로그램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국제화의 연결 또한 연세대의 강점이다. 선교사의 기부로 설립된 대학인 만큼 국제화와 글로벌 시각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프랑스 명문 에섹경영대와의 공동학위과정, 미국 서부의 명문 CMC와의 공동 여름학기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경영대 자체 협정 학교를 포함해 전 세계 652개교와 해외 교류 협정을 맺고 있다.

한국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서부 명문 캘리포니아대와 협정을 맺고 있는 것은 물론 미국 듀크·다트머스·시카고대, 영국 옥스퍼드대,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베이징대·홍콩과기대·싱가포르국립대 등 유수의 대학들과 협정을 체결했다.

연세대 경영대는 미래 100년 교육을 내다보며 기업가 정신 함양과 혁신을 위한 교육과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기업의 안정적인 후원으로 연세창업혁신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하는 등 창업가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2018 전국 경영대 평가’에서 1위 탈환도 노려봄직하다.
[2017 전국 경영대 랭킹] 연세대·서울시립대·국민대·명지대, 순위 상승의 비결
올해 11위에 오르며 톱10 진입을 목전에 둔 서울시립대의 강점은 ‘기본’에 충실한 경영 교육이다.

서울시립대 경영대는 학생들에게 심화된 기술적 지식보다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태도를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기업에서 5~8년 정도 근무할 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3P2S’로 모델화해 이를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P2S는 경영학도에게 필요한 경영 지식·글로벌·리더십 등 3개의 우선 요소와 창의혁신·윤리경영 등 2개의 뒷받침 요소를 말한다. 이를 배양하기 위해 교과과정을 비즈니스 프로세스 트랙과 비즈니스 성과 트랙 두 개로 구분했다.

첫째는 경영관리의 시각과 마음가짐을 가르치기 위해 기업가 정신을 키우는 것이고 둘째는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재무회계 중심의 교육이다. 성과도 탁월하다.

재학생 숫자 대비 공인회계사 합격자 비율 1위, 올해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 대학별 톱10 순위에서도 8위에 기록됐다. 2012년 기준 순수 취업률은 73.8%로 전국 최상위권이다.

또한 매년 열리는 경영대 동문 멘토링과 비전 토크 데이 등을 통해 사회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동문들과의 다양한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저렴한 학비도 서울시립대만의 강점이다. 사립대의 4분의 1 수준으로 등록금이 저렴하다.

서울시립대는 앞으로 현장 지향형 경영 교육을 보다 강화해 이론과 실무가 융합된 강의 콘텐츠 비율을 95% 이상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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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경영대 중 11계단이나 상승하며 올해 최고의 상승 폭을 보여준 국민대는 ‘정보기술(IT) 교육’에 강점을 두고 있다. 2

015년부터 경영대뿐만 아니라 모든 신입생에게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을 진행하는 등 테크·빅데이터와 융합하며 4차 산업혁명 무대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국민대 경영대학원에서는 빅데이터경영MBA, 핀테크MBA, 경영MBA, 금융·보험전문가MBA, 리더십과 코칭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대도 경영대학원 재학생과 졸업생을 학부 수업에 활용해 학생들에게 실무 지식을 접할 수 있게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국민대가 디지털 금융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개설한 디지털금융·핀테크MBA는 지난해 개설 초기부터 ‘블록체인’, ‘금융과 인공지능’, ‘디지털 금융 혁신과 전략’ 등 최근 동향에 맞는 커리큘럼으로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이다.

경영대만의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다 많은 학생에게 국제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 창업 지원에도 적극 나선 결과 2015년 8명에 그쳤던 창업자가 2017년 43명으로, 기업은 7개에서 35개로 증가했다.
[2017 전국 경영대 랭킹] 연세대·서울시립대·국민대·명지대, 순위 상승의 비결
11계단 순위 상승으로 국민대와 함께 ‘공동 최고 상승’의 영예를 안은 명지대 역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프로그램 개발에 한창이다.

최근에는 융합의 시대를 맞아 학과 간 교차 수강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연계 전공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경영정보학과는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응용한 교과목에 특화한 커리큘럼을 짰다. 미래 ‘프로세스과학자’와 ‘데이터과학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영정보학과도 주목할 만하다.

스마트 공장의 핵심 시스템인 전사적자원관리를 비롯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업무에 적용하는 역량을 제공하는 등 인공지능 관련 인력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연계 전공 프로그램도 명지대 경영대의 강점이다.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실행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실습 활동 중심의 과목이 개설돼 있다.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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