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2017 올해의 CEO : 전자 부문]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조1017억원…‘성장 기대감’ 주가도 신바람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프리미엄 제품으로 ‘실적 랠리’
약력 : 1956년생. 1976년 용산공고 졸업. 1976년 금성사 입사. 1995년 LG전자 세탁기설계실 부장. 2005년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 2007년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부사장). 2013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 2014년 LG전자 H&A 사업본부장. 2016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 2016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현).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조성진 부회장은 2016년 12월 1일 LG전자의 새 사령탑에 취임한 이후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을 전제로 한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해 왔다.

LG전자는 2017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5조2241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82.2%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실적 중 최대 수준이다.

LG전자의 수익 증가에는 프리미엄 TV가 큰 역할을 했다. 프리미엄 TV의 판매 증가로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올 3분기 영업이익(4580억원)과 영업이익률(9.9%)에서 역대 분기 실적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조4327억원, 2조10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53.1% 늘었다. 주가 또한 사업 성과 및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지난해 11월 30일 4만4900원에서 올해 9만원대에 안착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평소 “LG전자를 100년을 넘어 영속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선 끊임없는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조 부회장은 이를 위해 올 들어 미래를 위한 선제적 투자에 집중했다. 특히 전략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프리미엄 제품으로 ‘실적 랠리’
조 부회장은 2019년 말 완공 예정인 LG 북미 신사옥(2월 착공)에 총 3억 달러를 투자한다. 2018년 1분기까지 약 2500만 달러를 투자해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헤이즐파크에 전기차용 배터리팩 등을 생산하는 전기차 부품 생산법인(LGEVU)도 신설한다.

조 부회장은 총면적 7만7000㎡ 규모의 미국 세탁기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테네시 주와 투자 협약을 맺기도 했다. 2019년 1분기까지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2010년부터 미국 생활 가전 생산지를 검토해 온 조 부회장은 인력 확보, 기반 시설, 원가 경쟁력,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해 여러 후보지에 대한 사업 경쟁력을 검토해 온 끝에 2017년 초 미국 중남부에 있는 테네시 주 클락스빌을 최종 선정했다.

LG전자는 신공장 투자로 연구·개발 및 디자인, 판매, 서비스에 이어 생산까지 사업 전 영역의 미국 현지화 체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조 부회장은 국내 투자도 대폭 늘리고 있다. 올해 말부터 2022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창원의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 공장으로 탈바꿈시킨다.

조 부회장은 “‘제조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품질’이라는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일등 품질’을 실현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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