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2017 올해의 CEO 건설부문 : 임병용 GS건설 사장]
영업이익 140% 증가, 5년 만에 2000억원대 돌파
임병용 GS건설 사장, 14분기 연속 흑자…턴어라운드 주역
(사진) 임병용 GS건설 사장./ GS건설 제공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2017 올해의 최고경영자(CEO)’에 건설업계 중 유일하게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선정 배경에는 2013년 GS건설이 1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한 임 사장이 단기간에 회사를 턴어라운드시킨 점이 높게 평가됐다.

더욱이 주택 경기 호황에 힘입어 올해 대부분 건설사들의 실적이 좋았지만 그중에서도 GS건설의 실적이 눈에 띄게 돋보인 점도 한몫했다.

GS건설은 2017년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86.8% 증가해 2014년 2분기부터 1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8조5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2160억원으로 140% 증가했다. 연간으로 누적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임병용 GS건설 사장, 14분기 연속 흑자…턴어라운드 주역
임 사장은 취임 직후 과감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체질 강화에 주력해 왔다. 특히 올해는 재건축·재개발 등 국내 주택 사업과 인프라 사업에도 주력하며 실적 쌓기에 몰두했다. 임 사장이 직접 수주 영업 현장을 누비며 문구 하나까지 수정할 정도로 진두지휘했다.

그 결과 신규 수주는 방배13구역 정비사업(5750억), 다산 자이 아이비플레이스(2810억) 등 건축(주택 포함) 부문에서 선전했고 인프라 부문에서도 상주~영천고속도로관리 운영(1210억원)에서 수주가 이어졌다.

임 사장의 현장 경영은 GS건설의 브랜드 위상도 높여 놓았다.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Xi)’는 부동산 리서치 회사 닥터아파트가 조사한 ‘2017년 아파트 브랜드파워 설문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자이는 올해 전국 주택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특히 올해 9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는 168.8 대 1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신길센트럴자이 56.87 대 1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28.77 대 1 △DMC에코자이 19.75 대 1 △한강메트로자이 1단지 10.4 대 1 등이 모두 두 자릿수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GS건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5월 방글라데시 전력청에 발주한 송전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인 약 1억7900만 달러 규모의 400kV 파투아칼리~고팔간지 송전선로 공사와 6월 아랍에미리트(UAE) 타크리어(Takreer)가 발주한 12억1000억 달러 규모의 루와이스 정유 공장 화재 복구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GS건설은 2018년에도 그동안 추진해 온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과 내실 경영 강화 기조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임병용 GS건설 사장 약력]
1962년생. 서울대 법학과 졸업(법학)·석사(조세법). 1991년 LG구조조정본부. 1997년 LG텔레콤 마케팅실장. 2001년 LG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2004년 (주)GS 사업지원팀장. 2012년 GS스포츠 대표이사 사장. 2012년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 사장. 2013년 GS건설 대표이사 사장(현).

cwy@hankyung.com

[2017 올해의 CEO 커버스토리 기사 인덱스]
-18개 분야 CEO 19인…역경 딛고 ‘희망’ 봤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글로벌 톱10 바이오 기업’ 노린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과감한 M&A…해운업계 ‘큰손’ 우뚝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휠라 제2의 전성기 이끈 ‘샐러리맨의 신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리딩뱅크 ‘왕의 귀환’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유통 빙하기’…수익성 위주 내실 경영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4차 산업혁명 준비하는 ‘기술 리더십’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현장에서 답을 찾는 ‘상생 CEO’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프리미엄 제품으로 ‘실적 랠리’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해외시장·미래형 금융 ‘혁신’ 이끌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드 한파’ 이겨내고 최대 성적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동반자 금융’ 실천하는 ‘43년 IBK맨’
-김성진 태평양 대표변호사, ‘로펌 28년’ 경력 기반 최대 실적 이끌어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핵심 주역’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비정유 강화…SK변혁 이끌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초대형 IB’ 선두주자 굳혀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4개월 만에 고객 456만명 ‘돌풍’
-임병용 GS건설 사장, 14분기 연속 흑자…턴어라운드 주역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수입차 최초 ‘연 6만대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