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2018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 ‘경제·산업’ 부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위 탈환…건기연 건설정책연구소 10위권 진입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한경비즈니스의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 조사가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국내 100대 싱크탱크를 선정하는 것은 한경비즈니스의 조사가 유일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외 연구 기관 등 관련 단체의 관심은 물론 활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의 100대 싱크탱크는 국내 싱크탱크를 경제·산업, 정치·사회, 외교·안보, 여성·노동, 환경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각 부문별 전문가(교수·연구원)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다. 평가 항목은 각 싱크탱크의 대외 영향력, 연구의 질, 연구 역량이다.

항목별 최고의 싱크탱크를 순서대로 10개씩 답하도록 한 뒤 각 점수를 합산해 부문별 순위를 매긴다. 경제·산업 부문은 상위 40위, 정치·사회 부문은 상위 25위, 외교·안보 부문은 상위 15위, 여성·노동과 환경 부문은 상위 10위까지 100대 싱크탱크에 포함한다.
[100대 싱크탱크] KDI, 6년째 1위…‘대표 싱크탱크’
▶조사 개요
기간 : 2018년 1월 8~22일
대상 : 부문별 전문가(교수·연구원) 159명
설문·분석 : 한경비즈니스·글로벌리서치
그래픽 : 윤석표 팀장

한경비즈니스 ‘100대 싱크탱크’ 조사에서 조사 대상이 90여 곳에 달하는 경제·산업 부문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몫이었다. KDI는 한경비즈니스 100대 싱크탱크 조사에서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는 영향력, 연구의 질, 연구 역량 등 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KDI는 1971년 설립 이후 40여 년간 거시경제, 금융, 재정, 사회보장, 노동, 산업, 무역, 국토 인프라, 경쟁 정책, 북한 경제 등 경제사회 전반의 연구를 통해 국가정책 수립과 제도 개혁에 기여하고 있다. 8개의 연구부서와 4개 부설기관, KDI국제정책대학원 등으로 구성됐다.

KDI의 연구 인력은 비상근 연구원 2명을 포함해 총 439명이다. 지난해 12월 26일 김준경 제14대 KDI 원장 퇴임 이후 김용성 원장 직무대행 체제에 있으며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원장 공모를 진행 중이다.
[100대 싱크탱크] KDI, 6년째 1위…‘대표 싱크탱크’
(사진) 세종시에 자리한 KDI 전경. /KDI 제공

2위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차지했다. 지난 조사에서 삼성경제연구소에 2위 자리를 내줬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1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산업연구원은 1년 전보다 3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국금융연구원은 한 계단 하락하며 5위, 삼성경제연구소는 4계단 떨어진 6위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2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 LG경제연구원과 국회예산정책처는 각각 한 계단씩 하락한 8·9위를 기록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정책연구소는 지난해 전년 대비 14계단 상승한 35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10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건설정책연구소는 국가 건설 기준과 건설 시스템, 공사비 원가관리 등에 대해 연구한다.

◆금융경제연구소, 43계단 ‘껑충’

올해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띈 곳은 27위를 기록한 금융경제연구소다. 금융경제연구소는 지난 조사에 비해 무려 43계단이나 뛰어오르며 순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금융경제연구소는 2004년 설립된 전국금융산업노조 산하 연구소로,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 금융·노동정책 대안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도 도드라졌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지난 조사에서 전년보다 27계단 하락한 6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2계단 상승한 26위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2011년 출범 이후 재무·비재무 영역의 은퇴 설계와 고령화 시대 대응 방안, 은퇴 시장 전략 수립 기반 등을 연구 중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도 25계단 상승한 41위를 기록하며 ‘100세 시대 은퇴 후 삶’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16위)과 한국기계연구원(20위), 니어재단(31위)은 이번 조사에서 신규 진입과 동시에 4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국립축산과학원(46위)·한국식품연구원(47위)·한국표준과학연구원(52위)·금융소비자연맹(66위)·한국항공우주연구원(73위)·한국농어촌공사 연구원(76위)도 신규 진입한 싱크탱크들이다.
[100대 싱크탱크] KDI, 6년째 1위…‘대표 싱크탱크’
[100대 싱크탱크] KDI, 6년째 1위…‘대표 싱크탱크’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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