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1163호 (2018년 03월 14일)

삼성, ‘개방과 혁신’ 미래를 여는 두 가지 키워드

[그룹별 전략 - 삼성]
-자율주행·자동차 전장에 대규모 투자…인공지능 기술에선 ‘음성인식’에 집중



4차 산업혁명은 기업에 도전이자 기회다.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 제조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 역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삼성전자의 사업 구조는 반도체 등 부품 사업과 스마트폰·소비자 가전 등 세트 사업으로 나뉘어 있다. 삼성전자의 부품 사업에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트 사업에선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연결성)를 중심으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과 세트 사업의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전략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계획이다.

반도체 사업에선 클라우드·서버용 고용량 메모리와 전장·AI용 칩셋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첨단 미세화 공정 기반의 반도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선 폴더블폰 출시 등 프리미엄 경쟁 우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IT·전장 등에선 신규 응용처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스마트폰 사업에선 OLED 폴더블 디스플레이 탑재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스마트폰 내놓으며 차별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 5G 기술력을 기반으로 AI·IoT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 가전에선 8K·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등 신기술 탑재를 통한 TV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가전제품 내 인공지능 음성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 적용을 확대해 제품 간 연결성과 사용성을 키울 계획이다.

하만 인수 후 첫 ‘공동 작품’ 내놔

삼성전자는 글로벌 선도 IT 기업답게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가장 많이 숙고하고 대응해 온 기업이다.

그 핵심 중 하나는 자동차 전장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 사업 진출을 위해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전장 사업을 신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전장 사업을 본격화하고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전장 전문 기업 하만을 2017년 3월 11일 인수 완료했다.

하만은 홍콩에서 2017년 5월 열린 ‘삼성 인베스터즈 포럼’에서 삼성과 함께 2025년까지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업계 리더가 되겠다는 ‘커넥티트카 2025 비전’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비전은 하나둘씩 현실이 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해 1월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삼성전자는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공개했다. ‘디지털 콕핏’은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후 처음으로 공동 개발한 것으로, 삼성전자의 IT와 하만의 전장 기술이 접목된 첫 결실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3억 달러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Samsung Automotive Innovation Fund)’를 조성했다. 삼성전자는 이 펀드의 첫 전략적 투자로 자율주행 플랫폼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글로벌 리더인 TT테크에 7500만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AI 생태계’ 만드는 데 주력

올해 1월에는 삼성전자가 신개념의 자율주행 솔루션 ‘드라이브라인(DRVLINE)’ 플랫폼을 공개했다. ‘드라이브라인’ 플랫폼은 자동차 업체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가 각자의 니즈에 맞게 자율주행에 중요한 라이다·레이더·카메라 등의 센서·부품·소프트웨어를 선택해 자동차와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확장성을 지닌 모듈화한 자율주행 솔루션이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자율주행 부문에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4년 동안 AI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해 왔다.

삼성전자는 AI를 통해 스마트폰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TV·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제품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에코 시스템, 즉 ‘AI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이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다른 기업들과 협력을 이어 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음성인식 분야의 기술 개발 및 채용에 많은 노력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S8, 갤럭시 노트8에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탑재했고 삼성전자의 TV·세탁기·에어컨 등 가전제품에도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올해 1월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CE부문장은 “삼성전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Io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기 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Intelligence of Things for Everyone)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IoT 기술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40여 개의 파트너사, 370여 개의 기기가 연결돼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에코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는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IoT 플랫폼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싱스는 2014년 8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의 IoT 개방형 플랫폼 개발 회사다. 스마트싱스는 커넥티드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자들에게 개방적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고 삼성전자의 지원을 통해 더 많은 협력사와 기기에 플랫폼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2016년 6월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스마트폰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늘어나는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는 자체 기술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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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8-03-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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