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기적을 만드는 최강의 혁신팀27] 하나카드 마케팅프로그램실행팀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하나카드에 ‘별동대’가 있다. 본업에서는 떨어져 나왔지만 ‘손님 만족’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하나카드의 미래 수익에 기여하는 특별 조직, 바로 ‘마케팅프로그램실행 태스크포스(TF)팀’(이하 TF팀)이다.

TF팀을 총괄하는 박성찬 상품부 부장은 “전에 없던 새로운 마케팅을 실행하기 위해 2016년 10월 출발한 조직”이라며 “손님 만족 차원에서 카드 본연의 사업과 연관된 부대사업을 비롯해 신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 마케팅프로그램실행팀]공연 기획 나선 금융맨들...'전에 없던' 고객서비스 제공

◆‘투자수익·마케팅효과’ 동시에 도전

TF팀은 팀장인 박 부장을 주축으로 VIP 마케팅과 각종 매스이벤트 마케팅을 담당해 온 김형석 회원마케팅부 수석, 10년간 카드 서비스 개발에 몰두해 온 박영환 상품부 차장, 데이터 분석 전문가 문정호 마케팅기획부 차장 등 카드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진으로 꾸려졌다.

제아무리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TF팀의 ‘맨 땅에 헤딩’ 작업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아이디어를 짜내는 기획 작업에만 6개월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김형석 수석은 “이 세상에 없는 새로운 마케팅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지난한 고민이 이어졌다”며 “후보군만 5개였다”고 말했다.

이 중 TF팀이 주목한 것은 공연 투자다. 기존의 단순 후원을 통한 홍보 활동과 달리 작품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제작 활동을 지원하고 손님에게 별도의 관람 혜택을 제공하는 등 작품 전반에 걸쳐 참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특히 카드 이용 실적이 높을수록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인 구조를 차별화했다.

박 부장은 “카드사의 문화 마케팅 대부분은 협찬이나 이벤트·프로모션과 상품 할인 등의 간접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우리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카드 손님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직접 발굴하고 하나카드 손님 대상으로 홍보하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 수익과 고객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TF팀은 배우 김수로·김민종 씨가 설립한 공연 기획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와 손잡았다. 지난해 11월 탄생한 창작 뮤지컬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와 올해 탄생한 ‘스모크’가 하나카드의 작품이다.

이 밖에 TF팀은 SM엔터테인먼트그룹의 공연기획 자회사인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와 ‘더 드림프로젝트(가칭)’라는 기획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김형석 수석이 프로그램 설계와 투자 심사 업무를 담당하고 박영환 차장은 공연 관련 마케팅 기획 홍보와 카드 상품과 연계한 서비스 개발을, 문정호 차장은 데이터를 분석해 손님 맞춤형 마케팅을 담당하는 일을 전담하면서 일이 착착 진행됐다.

박영환 차장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9월 여신전문금융업법상의 신기술사업 금융을 등록하고 투자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연 투자 사업은 TF팀의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도 하나카드의 5대 과제 중 하나인 ‘손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새로운 마케팅을 기획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부장은 “하나카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모바일 기반 마케팅 컴퍼니”라며 “저성장 시대에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업체와 사업 모델, 정책 규제 등에 의해 도전 받고 있지만 ‘카드사에서 이런 마케팅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커버스토리=기적을 만드는 최강의 혁신팀 27 기사 인덱스]
파트1. 쉼 없는 혁신 열정
-GS건설 프리콘팀
-아모레퍼시픽 미래기술랩
-롯데백화점 인플루언서커머스프로젝트팀
-카카오 디지털아이템팀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본부
-CJ제일제당 패키징센터
-빙그레 데어리팀
-넥슨 콘텐츠사업팀
파트2. 누구도 상상 못한 신사업
-이마트 피코크개발팀
-세정 미래유통콘텐츠팀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
-CJ대한통운 W&D본부 환경사업팀
-GS칼텍스 위디아팀
-웨스틴조선호텔 RSP팀
파트3. 차별화로 고객 감동
-BMW코리아 드라이빙센터팀
-하나카드 마케팅프로그램실행팀
-아시아나항공 캐빈특화팀
-LG유플러스 고객언어혁신팀
-롯데호텔 ACE팀
파트4. 디지털 전환의 최전선
-효성ITX R&D센터
-신한은행 빅테이터센터
-NH투자증권 디지털본부
-스타벅스 코리아 디지털기획팀
-현대중공업 ICT기획팀
-롯데제과 AI팀
-농협중앙회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
-현대상선 PI추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