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주 52시간 근로’ 업종별 50문 50답]
[주 52시간 시대]유통업계, 폐장 시간 앞당겨…집중 노동시간 도입도
(사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한국경제신문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유통업계는 ‘유연근무제’와 폐장 시간 조정 등으로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임직원의 개인 여건에 따라 노동시간과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시차출근제’를 비롯해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한 날을 ‘현장 근무의 날’로 지정, 불필요한 회의를 없앴다. 또한 6월 1일부터 영업 종료 시간을 밤 12시에서 오후 11시로 1시간 앞당겼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주당 노동시간을 대기업 중 처음으로 35시간(일 7시간)으로 단축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은 이를 위해 ‘PC 셧다운제’를 운영 중이다. 오후 5시부터 ‘자동 오프 알람’이 작동된 뒤 30분 안에 PC 전원이 꺼지는 시스템으로, 담당 임원의 사전 결재 없이는 PC를 재부팅할 수 없다.
[주 52시간 시대]유통업계, 폐장 시간 앞당겨…집중 노동시간 도입도
(사진) 이마트는 오후 5시부터 자동 오프 알람이 작동된 뒤 30분 안에 PC 전원이 꺼지는 ‘PC 셧다운제’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그룹 제공

이마트는 폐장 시간을 오후 11시로 앞당기는 것은 물론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를 ‘집중 노동시간’으로 지정·운영 중이다. 이 시간에는 특별한 사유 없이 자리를 떠날 수 없고 사내 흡연실 이용도 불가능하다.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치다.

이마트는 ‘주 35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 3월부터 본사 유연근무제를 추가로 도입하기도 했다. 해외·대외 업무 담당 등 업무 특성상 제도 적용이 어려운 부서를 고려한 것으로, 주 35시간 초과 또는 미만 근로 시 향후 1개월 이내의 노동시간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노동시간 단축 이후 이마트 본사 기준 30%를 넘던 야근율이 1% 미만으로 감소한 반면 사내 피트니스 이용 임직원 수는 지난해 일별 14~150명 수준에서 2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며 “전방위적 업무 환경 개선 작업을 통해 주 35시간 근무제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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