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1193호 (2018년 10월 10일)

‘위태로운 수출 버팀목’...D램·낸드플래시 가격 ‘흔들’

[커버스토리 = '4대 핵심지표' 긴급 점검 : 반도체]
-반도체 수출 비율 24.5% ‘역대 최대’, 전문가들 “호황 끝났다”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가 경기 화성시에 있는 삼성전자 부품 연구동에서 반도체 회로가 새겨진 포토마스크를 확인하고 있다.(/삼성전자)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반도체 산업은 올해 상반기에만 612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한국 경제의 엔진’이다.” 충북 청주에서 10월 4일 열린 SK하이닉스 M15 공장 준공식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이렇게 평가했다. 

이처럼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수출·투자·고용을 모두 책임지는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이는 곧 반도체 산업이 위기를 겪는다면 한국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초호황을 누려 왔던 반도체 경기가 가라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월 29일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인 128Gb MLC(Multi Level Cell)의 평균 가격은 지난 9월 대비 3.8% 떨어진 5.07달러에 형성됐다. 

D램은 보합세를 보였는데 주력 제품인 DDR 4GB의 모듈 가격은 전달과 같은 수준인 34.5달러에 책정됐다. 이미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은 기정사실이고 D램도 4분기부터는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 당장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 국내외 경제 기관들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대 중반으로 예상했다. 올해 2.8%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증설 마무리되며 하강 곡선 그리는 투자

지난해와 올해 한국 경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더욱 높아졌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3.1%를 이끈 요인은 ‘반도체 효과’라고 분석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으로 반도체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이어진 반도체 공장 설비투자로 수출 물량도 덩달아 증가했다.

한국의 수출은 규모로는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수출구조를 뜯어보면 반도체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국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12.6%에서 2017년 17.1%, 올해 9월에는 24.6%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의 5분의 1 이상을 반도체가 차지한 셈이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선도한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D램의 올 1분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위(44.6%), SK하이닉스가 2위(27.9%)다. 반도체 경기가 호황을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순항했지만 기업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더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7조5000억원 중 반도체는 무려 80%(13조5000억원)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45%를 점유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산업 집중도를 계산할 때 사용하는 ‘허핀달지수’로 품목별과 지역별 수출입 집중도를 계산했다. 지수 값이 높을수록 특정 품목이나 지역으로 수출입이 집중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최솟값 ‘0’은 완전 경쟁 상태, 최댓값 ‘1만’은 완전 독점 상태를 말한다. 한국의 허핀달지수의 품목별 수출 집중도는 통계가 시작된 197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반도체의 영향이다. 품목별 수출 집중도는 2017년 1218, 2018년 1210을 기록했다. 

특정 품목에 집중된 수출 구조는 위험한 부분이 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해운·조선업계의 상황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한국은 중국과 함께 조선업을 양분하는 ‘조선업 강국’이다. 따라서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한국의 수출 품목에서 선박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12.4%. 2011년 10.2%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해운업이 얼어붙으며 선사의 신규 선박 발주가 줄어들자 선박에 쏠렸던 수출구조는 경기 전체에 악영향을 미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수출이 급증하던 조선업이 2010년 이후 침체를 겪으며 2012~2016년 동안 나타난 수출 경기 둔화에 일정 부분 원인으로 작용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현재 한국 수출의 반도체 의존도 급증은 향후 반도체 경기가 둔화되면 조선업의 사례와 유사한 수출 하향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수출뿐만이 아니다. 반도체 산업은 대표적인 장치 산업으로 설비투자를 통해 국내총생산
(GDP)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설비투자는 국가 전체에서는 13.1%, 제조업 설비투자에서는 27.9%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철강·정유·석유화학 등 한국 설비투자 상위 6개 산업 중 가장 높은 설비투자액을 기록하고 있는 산업은 역시 반도체다. 

그런데 올해 초 반도체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면서 한국 경제의 투자 지표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통계청이 10월 2일 발표한 ‘8월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1.4% 감소하며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달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98.9를 기록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해 99.4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올해 3~4월 이후 끝나자 지표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말과 올 초 설비투자의 증가를 견인했던 반도체 산업 투자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자 투자 규모도 축소된 것이다. 



◆엇갈리는 반도체 전망에 더해가는 中 습격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 경기가 하강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은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11.8%로 예측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시장의 성장세가 감소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중국 등 후발 업체의 신규 공급이 본격화되면 수요를 웃도는 공급과잉으로 반도체 가격 하락이 시작될 것이란 예측이다.

당장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에 빨간불이 켜졌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3.1%에서 올해 2.8%, 내년에는 2.5%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의 일시적 반등 국면을 마무리하고 중기적 하향 흐름이 재개될 것이란 분석이다. 

반도체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 이른바 ‘반도체 효과’도 빛이 바래게 된다. LG경제연구원은 “반도체 수요가 장기적으로 계속 확대되겠지만 지난해와 같은 호황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며 “중국과 미국 등 세계적으로 늘어난 반도체 투자로 공급 능력이 확대되면서 가격 하향세가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월 열린 ‘혁신 성장을 위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세미나에서는 지금의 호황도 ‘버블’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주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반도체 가격 효과를 제거하면 수출과 생산은 오히려 마이너스에 돌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년간 반도체 시장의 수출 금액과 증가율은 역대 최고였다. 하지만 이주완 연구위원은 “이러한 (반도체 호황) 현상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효과’일 뿐 실제 수요인 수량 증가율은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생산 제품인 D램은 지난해 수량 기준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 1.4%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반도체 가격의 급락 징후가 포착된다. 김도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4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3%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19년 1분기에는 이보다 하락 폭이 커진 5% 내외 하락을 예상했다. 하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초를 끝으로 생산 설비의 투자를 잠시 멈춤으로써 2019년에는 예상보다 가격 하락이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양 날개를 이루고 있는 낸드플래시는 이미 가격 하락이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D램익스체인지는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은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급작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김도연 애널리스트는 “낸드플래시의 연간 가격이 상승했던 적은 금융 위기 회복 구간을 제외하면 2017년 이전에는 한 번도 없었다”며 “2017년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은 생산 업체들의 3D 낸드플래시 기술 전환 구간에 나온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디스플레이에서는 공격적 투자와 저가 정책으로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디스플레이처럼 반도체에서도 중국의 ‘굴기’는 지속되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의 가장 큰 고객이었던 중국은 자국 기업들의 반도체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내수를 진작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투자를 등에 업은 국영 낸드플래시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올해 연말부터 32단 3세대(3D) 낸드 플래시 양산을 시작해 내년 시중에 내놓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8월 7일 열린 반도체 콘퍼런스에서 YMTC 측은 32단 3D 낸드플래시 시제품을 선보이며 내년 제품을 시장에 풀겠다고 밝혔다.  

YMTC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시스템 반도체, 그중에서도 낸드플래시 양산에 나서는 것은 기술면에서 시장에 진입하기가 다소 쉽기 때문이다. 

물론 삼성전자와 YMTC의 기술력은 3~4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96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에 성공했다. YMTC가 내놓은 32단 3D 낸드플래시는 이미 2014년에 양산을 시작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5위의 SK하이닉스는 72단 3D낸드플래시를 양산하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기술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 YMTC는 당초 예상했던 시기보다 더 이른 시기에 32단 3D 낸드플래시 시제품을 공개했다. 또 중국 기업들은 이미 팹리스(반도체 설계·개발 전문회사)와 파운드리(제조 생산 전문회사) 후공정 시장에도 진입해 종합 반도체 업체(IDM)와 공정 장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반도체 공정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상태다. 

여기에 중국 기업으로의 인력 유출 현상도 한국 반도체 업계엔 고민거리다.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인력의 유출은 기업은 물론 산업 전체의 경쟁력 약화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급과잉의 키는 중국이 쥐고 있다. 중국은 2014년 발표한 반도체 산업 발전 추진 요강을 통해 향후 10년간 1조 위안(약 16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만약 1조 위안을 순수한 생산능력으로 환산한다면 2025년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18.4%로 급등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반도체 팹(Fab)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완공되면 2019~2020년부터 전체 반도체 시장의 공급과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낙관적 전망도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고성능 IT 기기 생산이 늘어난다면 반도체 수요는 크게 줄지 않아 공급과잉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 기업들이 아무리 공급량을 늘리더라도 한국 기업들이 가진 반도체 기술력에는 못 미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 부문 사장은 지난 9월 기자들에게 “4분기까지는 반도체 시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상황은 단지 ‘초호황’에서 ‘호황’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김동연(앞줄 맨 왼쪽) 경제부총리가 8월 6일 이재용(앞줄 가운데)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생산 라인을 돌아보고 있다.(/삼성전자)



◆핀란드의 ‘노키아 사태’ 겪지 않으려면  

산업 전망은 늘 낙관론과 비관론이 공존한다. 하지만 특정 산업군의 경기에 한국 경제가 좌우되지 않으려면 수출과 설비투자에서 산업 품목을 다양화해야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수출 품목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휴대전화 기업 노키아의 도산으로 위기를 겪었던 핀란드의 사례나 한국이 과거 조선업 침체로 수출 경기 둔화를 겪었던 것처럼 특정 산업에 의존하는 수출구조는 산업 리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수출 점유율이 높은 품목들에 대해 수요 변화 예측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IT 경기 사이클이 꺾이는 시점을 예측하고 반도체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위험성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와 아세안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공략을 강화해 수출 시장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

반도체 산업 자체의 경쟁력도 더 높여야 한다. 그 방안은 시스템 반도체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대표적 제품인 D램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74%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전체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것은 비메모리 반도체, 즉 시스템 반도체다. 반도체 시장의 규모는 약 4090억 달러인데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1230억 달러에 불과하다. 

만약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요동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의 비율이 높은 반도체 기업들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정보 처리와 연산의 기능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 신기술이 부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의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4.7%에 불과하다. 팹리스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율은 유가증권시장의 24%를 점유하고 있다. 몇 년간 지속된 반도체 호황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지만 반도체 산업이 불황을 겪는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한국 기업 전체의 경쟁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당장 9월 7일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산업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자마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업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기업 안팎에서 ‘넥스트 반도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돋보기 - ‘노키아 쇼크’가 불러온 핀란드 경제 위기 

반도체에 기댄 한국 경제가 과거 노키아 의존도가 심했던 핀란드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키아는 전자통신 기기 제조업체로,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핀란드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약 10년 동안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30%를 점유해 세계 1위 생산 기업으로 군림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1990년대 초 노키아의 순이익과 수출은 핀란드 국내총생산(GDP)의 0.5%와 5% 미만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노키아가 전성기에 접어들자 핀란드 GDP의 4%, 총수출에서는 20%를 차지할 정도로 급격히 성장했다. 

2011년에는 노키아의 수입이 핀란드 총 GDP의 20%로 핀란드 GDP 성장률의 25%가 노키아의 수입 증가에 기여할 정도로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하지만 통신 제조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면서 노키아는 2007년부터 시장점유율·수익·영업이익 등 각종 지표가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삼성전자가 노키아의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을 제쳤고 2014년에는 점유율이 10% 미만까지 떨어졌다. 2007년에는 745억6000만 달러에 달했던 연간 수입이 2015년 141억4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노키아의 몰락은 핀란드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른바 ‘노키아 쇼크’로 세계 국가들에게 두고두고 교훈이 된 사례다. 핀란드는 2015년부터 4년 연속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업률도 10%가 넘었다. 

통신 장비 산업 분야는 크게 쇠퇴했다. 휴대전화를 포함한 전기·전자장비 분야의 수출 점유율도 급락했다. 결국 핀란드는 그리스를 제외한 유럽 국가들 중 가장 오랫동안 경기 침체를 겪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93호(2018.10.08 ~ 2018.10.1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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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8-10-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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