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한경비즈니스·한국사내변호사회 공동 선정 2018 베스트 로펌]
-21년 만에 첫 세대교체, ‘조세 강자’ 명성 잇는다
율촌, 3인 대표 체제로…‘협업 DNA’로 차별화 선언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법무법인 율촌은 1997년 변호사 6명으로 시작한 이후 변호사·회계사·변리사 등 450여 명의 전문가를 비롯해 총 780여 명이 함께하는 ‘톱 로펌’으로 성장했다. 러시아·중국·베트남·미얀마·인도네시아 등에 해외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글로벌 로펌과의 협력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율촌은 ‘뜻을 모으고 실력을 합쳐 법률가의 마을을 세운다’는 뜻을 지닌 로펌답게 팀플레이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꼽힌다. 국내 10대 로펌 중 변호사 수는 6위 수준이지만 총매출에서 4위의 높은 실적을 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공정거래그룹, 기업법무 및 금융그룹, 송무그룹, 조세그룹, 지적재산권그룹, 부동산건설그룹, 노동팀 등이 신뢰를 기반으로 사건 해결을 위해 헤쳐 모이는 ‘팀플레이 업무 처리 시스템’ 속에서 분배와 협업을 실천하고 있다.

율촌은 12월 11일 파트너 총회를 통해 윤용섭 변호사(사법연수원 10기), 강석훈 변호사(사법연수원 19기·조세그룹 대표), 윤희웅 변호사(사법연수원 21기·기업법무 및 금융그룹 대표)를 새 공동 대표 변호사로 선임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이들 가운데 윤용섭 변호사는 내년 2월부터 2년간 총괄대표를 맡는다. 다음 총괄대표에는 강 변호사가 내정됐다.

윤 총괄대표는 서울서부지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1999년 율촌에 영입됐다. 이후 탁월한 법리 해석 능력 등을 바탕으로 현 소속의 송무그룹은 물론 율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강 대표는 대법원 판사 등을 거쳐 2007년 율촌에 합류했다. 전문성과 혁신성을 발휘해 법률 시장의 주목을 받는 선도적 사례를 다수 이끌어 내는 등 ‘역전의 명수’라고 불리며 조세 강자로서의 율촌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윤 대표는 2000년 율촌에 합류한 후 국내외 다양한 대규모 인수·합병(M&A) 딜을 성사시키며 주목받았다.

윤 총괄대표는 “변화의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책임의 막중함을 느낀다”며 “율촌 가족과 힘을 합쳐 율촌이 질과 양 측면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율촌연구소 신설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

1997년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 문을 열면서 국내 로펌 최초로 ‘테헤란로 시대’를 연 율촌은 지난 10월 파르나스타워로 이전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현재 파르나스타워 22~24층, 33~39층 등 총 10개 층을 사용 중이다. 이동 중 자연스럽게 만나 수시로 소통할 수 있도록 곳곳에 테이블 라운지를 배치하는 등 율촌의 최대 강점인 협업 문화를 고려해 공간을 설계했다.

율촌은 특히 법률 시장 환경 변화 대응 차원에서 2016년 2월 ‘율촌연구소’를 설립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업·공공기관 등의 법적 자문·송무 수요를 미리 예측·연구해 새로운 법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핀테크·자율주행차·드론 등 혁신 기술 발전에 따라 변화와 정비가 필수적인 법 제도와 잠재적 분쟁 영역 등을 연구·검토한다.

현대경제연구원장 출신 하태형 고문을 비롯해 윤세리 변호사, 임정준 고문 등 20명의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율촌의 싱크탱크로 활동하고 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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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3호(2018.12.17 ~ 2018.12.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