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1209호 (2019년 01월 30일)

한국투자증권, 안정적인 수익기반 구축…‘IB강자’ 굳히기

[커버스토리=자본시장법 10년…다시 그리는 ‘한국판 골드만삭스’의 꿈 : 초대형 IB 전력 분석 : 한국투자증권]
-ROE 12.3%로 초대형 IB 중 가장 높아…투자자 수요 고려한 혁신 상품 출시가 강점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만 놓고 봐도 잘 나타난다. 12.3%로 국내 초대형 IB중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초에는 ‘정통 IB맨’으로 꼽히는 정일문 사장이 취임하며 IB 강자 굳히기에 나선 상황이다.

◆발행어음 징계 리스크는 걸림돌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IB 가운데 가장 높은 ROE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여기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금융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우수한 성과를 낸 글로벌 투자 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행보가 돋보였다. 해외 운용사와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잇달아 체결하고 관련 신상품을 국내시장에 출시한 것이다.

지난해 7월 주식·채권 전문 운용사 미국 더블라인캐피털과 MOU를 체결하고 ‘한국투자 더블라인미국듀얼가치펀드’를 출시했다. 미국 증시 내 저평가된 섹터를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미국 레그메이슨과 전략적 MOU를 통해 미국 소형주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하이로이스 미국스몰캡펀드’를 국내 투자자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시 세계 증시가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고 있었지만 미국 증시는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결정이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우수한 글로벌 투자 펀드를 국내 일반 투자자에게도 소개해 투자 선택의 폭을 넓힌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초의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하며 초대형 IB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진 것 역시 한국투자증권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2017년 11월 초대형 IB 지정과 동시에 증권사 최초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이후 업계 최초의 발행어음인 ‘퍼스트 발행어음’을 내놓았다. 지난해 9월에는 개인 고객 자산 증식을 위해 매달 적금처럼 적립할 수 있는 ‘적립식 퍼스트 발행어음’을 선보였고 이후 12월 업계 최초로 달러 표시 발행어음인 ‘퍼스트 외화 발행어음’을 출시한 바 있다. 이처럼 다양한 발행어음을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해 왔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정일문 사장이 취임하며 IB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정 사장은 취임 이후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담당하는 IB1본부에 기업금융담당을 신설했다. 또 대체 투자시장 확대와 해외 영업 활성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경영 목표는 영업이익 1조원 돌파와 3년 내 순이익 1조원 달성이다.
물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올해 발행어음 판매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일단 미지수인 상황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업무 과정에서 개인 대출을 한 혐의를 포착하고 징계 여부를 논의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발행어음이 자체 순이익에 기여하는 비율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발행어음 정지라는 징계를 받더라도 실적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업계 최초 발행어음 사업자라는 평판과 신뢰성에 금이 가 한국투자증권에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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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9호(2019.01.28 ~ 2019.02.0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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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9-01-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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