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1215호 (2019년 03월 13일)

[10년간 M&A 분석]삼성전자, HD·프린터 사업 팔고 ‘자동차 전장’ 하만 인수

[커버스토리=2019 M&A 대예측]
삼성그룹 10년간 M&A 분석, 어떤 기업 사고팔았나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삼성그룹은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총 159건, 483억6028만 달러 규모의 M&A 추진해 왔다. 매각과 인수로 나눠보면 각각 46건(76억8975만 달러), 113건(406억7053만 달러)으로 인수에 더 많은 공을 들여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성그룹이 인수한 곳들은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매각 인수 톱15에서 크게는 기업 지배 구조 이슈, 신성장 동력과 원천 기술 확보를 이유로 M&A를 시도해 왔다. 삼성은 2015년 삼성물산의 제일모직 합병을 위해 109억2823만 달러를 투입했다. 이를 위한 밑 작업으로 2014년 삼성SDI와 제일모직 소재부문을 합병하고 삼성SDS·제일모직을 상장했다. 이와 같은 그룹 차원의 사업 구조 재편 작업을 위해 M&A가 이뤄졌다.

신성장 동력을 위한 M&A로는 하만 인수가 첫손에 꼽힌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 전장 업체인 하만을 인수하는 데 86억5101만 달러, 약 9조3000억원을 썼다. M&A 전문가들은 삼성의 하만 인수를 성공적인 크로스보더 사례로 꼽는다. 김상곤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한화와 롯데에 석유화학 사업을 매각해 얻은 돈을 하만 인수에 쓴 셈”이라며 “세 개의 딜만 보더라도 선택과 집중 전략이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삼성코닝과 프린트사업을 매각한 것도 비주력 사업을 팔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 소재의 신기술 관련 스타트업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원천 기술 확보와 크로스보더가 키워드다. 김 변호사는 “특히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업체들을 사들였고 그중에서도 하만 인수를 가장 성공적인 딜로 꼽는다”고 말했다.

이 밖에 미국의 서버용 SSD캐싱 소프트웨어 업체 프록시, 미국 반도체 개발 회사 그랜디스, 반도체 장비 계열사 세크론, SSD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언벨로, 미국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 모블, 미국 사물인터넷(IoT) 업체 스마트싱스 등 신기술 관련 업체를 꾸준히 사들였다. 특히 자동차 전장과 소프트웨어에 집중한 행보로 해석된다.

삼성그룹이 매각한 곳들 가운데 부동산도 눈에 띈다. 삼성물산 서초 사옥과 삼성생명 본사 빌딩을 비롯해 서울 종로와 강남 지역의 굵직굵직한 부동산을 매각해 왔다. 반면 해외 부동산은 꾸준히 인수해 왔다. 도쿄의 스카이스케이프, 런던의 30그레셤빌딩, 프랑스의 쇼핑몰, 미니애폴리스 오피스타워, 영국의 30크라운 플레이스 등 주로 삼성생명에서 인수를 주도했다. 이는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가 활발해짐에 따라 재무 조정을 한 인수 사례로 보인다.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15호(2019.03.11 ~ 2019.03.1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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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9-03-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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