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IT 100위 기업 한중일 비교, 동북아 미래경제 승자는 : 한국 8위 네이버]
네이버, 포털 넘어 클라우드로 영토 확장…연매출 5조원 돌파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네이버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이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NAVER)’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등을 주력으로 운영 중인데 국내 검색 점유율은 부동의 1위이며 모바일 메신저는 일본·동남아 지역에서 1억6000만 명이 넘게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 네이버는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동영상 광고 사업과 검색·쇼핑 등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 네이버 페이·IT서비스·클라우드·웍스 등 IT 플랫폼 사업, 네이버 뮤직·웹툰·브이라이브(V LIVE) 등 콘텐츠 서비스 사업, 기타 플랫폼 사업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연매출 5조원을 돌파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네이버는 1999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를 비롯한 창립 멤버들이 5년여간 준비한 끝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회사명은 ‘네이버컴’이었다. 설립 이후 네이버는 과감한 인수·합병(M&A)과 기술 투자를 통해 성장해 왔다. 2000년 7월 게임 업체 한게임과 검색 전문 회사 서치솔루션을 M&A한 후 통합 검색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고 국내 처음으로 검색 광고 모델을 선보였다.

게임에서는 이제는 보편화돼 있는 ‘부분 유료화’라는 혁신적인 모델도 도입했다.

◆ 포털 넘어 클라우드로 영토 확장

네이버는 개별 서비스의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실행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2014년 셀(cell) 조직을 도입했고 2015년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책임근무제를 시행했다.

2016년부터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프로젝트’로 떼어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조직 혁신을 바탕으로 ‘라인 웹툰(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서비스 브랜드)’, 동영상 서비스 ‘브이 라이브’와 ‘스노우’ 등의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현재 네이버가 가장 공들이는 사업은 클라우드 분야다. 올해 금융권 개인 신용 정보와 고유 식별 정보의 외부 전산 시설을 클라우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되면서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마존과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국내 클라우드 산업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현재 부지 선정 작업 중인 둘째 데이터센터와 함께 ‘에지 컴퓨팅’을 지원할 추가 데이터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의 계획에 따르면 제2 데이터센터를 아시아 최대 규모는 물론 아마존·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수준에 못지않은 세계적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5세대(5G) 이동통신과 로봇·인공지능(AI)·빅데이터 활용 등 미래 첨단 기간산업을 키우는 게 목표다.

또한 네이버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보완하는 에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에지 컴퓨팅은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단말 기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발생 현장이나 근거리에서 실시간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데이터를 중앙에 모아 처리하는 클라우드의 물리적 한계를 보완할 기술로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에지 컴퓨팅을 활용하면 데이터 처리 시간이 큰 폭으로 단축되고 인터넷 대역폭 사용량이 감소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초지연성이 특징인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시대에는 에지 컴퓨팅이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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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7호(2019.10.21 ~ 2019.10.2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