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1259호 (2020년 01월 15일)

하나금융투자, 6개월 만에 ‘베스트 증권사’ 탈환

[커버스토리=2019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 베스트 증권사 조사 결과]
-신한금융투자와 4회 연속 ‘엎치락뒤치락’
-KB증권 ‘리서치 혁신상’·유안타 ‘골든불상’ 수상

(사진) 여의도 증권가. /한국경제신문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2019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 조사에서는 1위가 다시 바뀌었다. 하나금융투자가 ‘베스트 증권사’ 대상을 차지했다. ‘베스트 리서치’와 ‘베스트 법인영업’ 부문 모두 1위는 하나금융투자의 몫이었다. 2019년 상반기 조사에서 신한금융투자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6개월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베스트 증권사 최우수상은 신한금융투자(2위), 우수상은 NH투자증권(3위)이 각각 차지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리서치센터의 경쟁력을 강화한 증권사에 수여하는 ‘리서치 혁신상’은 KB증권(5위)에 돌아갔다. 빠르게 도약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하는 ‘골든불상’은 유안타증권(9위)이 차지했다.



한경비즈니스는 1999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조사를 실시한다.

한경비즈니스의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조사는 리서치와 법인영업의 실제 서비스 수요자인 연기금·자산운용사·공제회·은행·보험·투자자문사의 펀드매니저가 직접 참여한다. 매회 조사마다 투자자의 관심을 반영해 평가 부문을 조정하는 등 자본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번 조사는 36개 부문을 대상으로 1041명의 펀드매니저가 평가에 참여했다.



베스트 증권사는 리서치 평가 점수와 법인영업 평가 점수를 합산해 선정한다. 부문별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4개 항목(신뢰도·적시성·프레젠테이션·마케팅 능력)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베스트 증권사 조사와 베스트 애널리스트 조사는 별개다.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많이 배출한 증권사에 별도의 가점을 부여하지 않는다.



◆1.25점 차로 희비 갈려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는 베스트 증권사 타이틀을 두고 매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016년 상반기부터 2017년 하반기까지 4회 연속 베스트 증권사 대상을 차지하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신한금융투자는 2013년 하반기부터 2015년 하반기까지 5회 연속 베스트 증권사 대상을 수상했다.

2018년 조사부터는 ‘절대 강자’가 사라졌다. 2018년 상반기 조사에서 신한금융투자가 1위를 탈환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하나금융투자가 왕좌에 올랐다. 2019년 조사에도 팽팽한 라이벌전이 펼쳐졌다. 상반기 조사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하반기 조사에서는 하나금융투자가 1위를 차지했다.

하나금융투자의 1위는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과 자산관리 등 비브로커리지 중심의 리서치 지원을 대폭 강화한 데 따른 결과다.

승부는 간발의 차로 갈렸다. 하나금융투자는 리서치 14.68점, 법인영업 14.97점으로 총점 29.65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리서치 13.96점, 법인영업 14.44점으로 총점 28.40을 기록했다. 1·2위 간 점수 차는 단 1.25점에 불과하다. 2019 상반기 조사(2.52점 차) 때보다 더욱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최근 윤창용 센터장 체제로 전환하며 2020년 상반기 조사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맹추격 중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종합 순위 3위의 NH투자증권이 신한금융투자의 뒤를 바짝 쫓으며 2020년 상반기 조사에서의 각축전을 예고했다.

NH투자증권은 2018년 하반기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순위 3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리서치 12.34점, 법인영업 13.90점으로 총점 26.24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와의 간격을 2.16점 차로 좁혔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금융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글로벌 리서치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해외 주식과 채권 시장 분석을 확대해 선진국은 물론 주요 이머징 국가 등으로 자료 발간 범위를 넓혔다. 또한 중국 화태증권 등 해외 리서치 하우스와의 제휴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4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각축전도 치열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9년 상반기에 이어 2회 연속 종합 순위 4위를 기록했다. 리서치 10.40점, 법인영업 7.49점으로 총점 17.88을 기록했다. 종합 순위 5위 KB증권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KB증권은 리서치 8.33점, 법인영업 8.49점으로 총점 16.82를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1.06점 차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는 ‘젊고 강한 조직’으로 꼽힌다.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인 40여 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심층 분석 리포트로 승부를 걸고 있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애널리스트당 연평균 500건 이상의 세미나를 개최한다.

KB증권은 최근 유승창·신동준 공동 센터장 체제로 전환하는 등 리서치센터의 재정비를 거치며 전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유 센터장이 개별 종목을, 신 센터장이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형태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기존 조사 분석 업무에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KB증권이 최근 업계 최초로 오픈한 리서치센터 전용 홈페이지 ‘KB 리서치’가 대표적이다. KB 리서치는 사용자 중심 기능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관심 자산과 국가, 업종 등을 설정해 놓으면 관련 리포트 발간 시 원하는 자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텔레그램 대화창을 통해 투자와 자산 관리에 필요한 애널리스트 보고서와 실시간 주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챗봇 서비스 ‘리봇’을 운영 중이다.

(사진) 2019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서범세·김기남·이승재 기자



◆유안타증권, 종합 순위 두 계단 ‘껑충’

유안타증권은 이번 조사에서 종합 순위 9위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돌풍을 예고했다. 직전 조사 때보다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다.

유안타증권은 유안타금융그룹의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만·중국·홍콩·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에 현지 리서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 간 협업을 통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보고서를 선보이고 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해 미·중 패권 전쟁의 중심에 있던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에 대한 국내 기관투자가의 현지 탐방과 국내 설명회를 국내 증권사 중 단독으로 진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이번 조사부터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 부문이 기존 37개에서 36개로 줄었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원자재’ 부문을 신설하는 대신 ‘증권’과 ‘보험·기타금융’ 부문을 ‘증권·보험·기타 금융’으로 통합했다. ‘조선·중공업’과 ‘기계’ 부문도 ‘조선·중공업·기계’로 합쳤다.

한경비즈니스는 앞으로도 금융 시장의 흐름과 투자자들의 수요를 더욱 상세히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평가 부문을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조사 방법

‘2019년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조사는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했다. 리서치와 부문별 애널리스트 분야는 △신뢰도 및 정확성 △리포트의 적시성 △프레젠테이션 △마케팅 능력 등 4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법인영업 분야는 △주문 및 매매 체결 △고객 관리 △정보 제공 △펀드 수익 기여 등 4개 항목을 순위에 반영했다.

조사 참여 여부 확인, 설문지 배포·수거, 조사 결과 분석은 마케팅 전문 조사 기관인 글로벌리서치가 진행했다. 글로벌리서치는 한경비즈니스가 제공한 국내 금융사와 투자 기관의 펀드매니저 현황 리스트를 기준으로 지역별 분포도를 작성했다. 1차 지역별 전화 접촉을 통해 조사 참여 여부와 일정을 확인한 후 e메일로 설문을 발송하는 방식으로 설문지를 배포하고 수거해 분석했다. 조사는 2019년 12월 4일부터 16일까지 13일 동안 진행했다.

응답자는 총 1041명으로 2019 상반기 조사(1017명)보다 표본수가 다소 늘었다. 응답자가 특정 금융사나 투자 기관의 펀드매니저에 몰리지 않도록 고루 배포·수거해 자료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한경비즈니스는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기관별 주식 운용 자산(AUM) 규모 등을 기준으로 표본수를 산정했다.

리서치·법인영업팀·채권을 제외한 부문별 애널리스트 평가는 802명, 채권 부문 애널리스트 평가는 173명, 글로벌 자산 배분 애널리스트 평가는 66명이 응답했다.

▶분야별 조사 방법

베스트 리서치
2019년 하반기 종합적으로 가장 우수한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생각하는 5개사를 순서에 상관없이 추천하게 했다. 각각 추천한 증권사 리서치센터별로 4개 항목에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점수는 5점 척도로 평가하도록 했고 받은 점수의 총합을 구해 가장 높은 곳을 베스트 리서치로 선정했다.

베스트 법인영업
2019년 하반기 4개 항목을 기준으로 가장 뛰어났다고 생각한 법인영업팀을 순서에 상관없이 3개사씩 추천하도록 했다. 추천 횟수가 가장 많은 곳을 베스트 법인영업으로 선정했다.

베스트 증권사
리서치와 법인영업의 평가 점수를 백분율로 환산한 후 합산해 선정했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총 36개 부문별 애널리스트(스몰캡은 팀)의 명단을 각 증권사에서 받아 설문 항목의 ‘보기’로 제시했다. 응답자는 설문에 제시된 보기를 통해 2019년 하반기에 가장 우수했다고 생각되는 애널리스트를 순서에 상관없이 2명씩 추천하도록 했다. 추천한 애널리스트를 4개 항목에 대해 5점 척도로 각각 평가하도록 한 후 이를 합산해 선정했다.

choies@hankyung.com

[2019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커버스토리 기사 인덱스]
-하나금융투자, 6개월 만에 ‘베스트 증권사’ 탈환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2020년 한국·중국 주가 15% 상승…상반기에 기회 있다”
-2019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8명의 뉴 스타’ 탄생
-‘내일의 주인공’ 노리는 무서운 신예들…‘다크호스’ 누구?
-대상 : 하나금융투자, 28억 자문 수수료 거두며 ‘돈 버는 리서치’로
-최우수상 : 신한금융투자, ‘폭 넓히고 깊이 더하다’…신뢰받는 리서치로
-우수상 : NH투자증권, ESG분석·FICC 포럼 등 시장 트렌드 이끌어
-리서치 혁신상 : KB증권, 리서치에 디지털을 결합한 ‘미래형 리서치센터’
-골든불상 : 유안타증권, 똘똘 뭉친 ‘샤크 패밀리’의 ‘차별화 전략’ 통했다
-2019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부문별 순위표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59호(2020.01.13 ~ 2020.01.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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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20-01-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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