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사원에서 임원까지 '코딩 삼매경']
-임형준·조영준·차지윤 현대모비스 데이터사이언스팀 매니저 인터뷰
“현장 복귀 후에도 ‘사후 관리’ 통해 AI 적용 도울 것”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현대모비스의 ‘데이터사이언스팀’은 현업의 다양한 문제를 풀기 위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최적화하는 업무를 수행해 왔다. 지난해부터 이들에겐 또 하나의 임무가 주어졌다. 현대모비스가 AI를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삼으면서 전사적으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휘하게 된 것이다.

-AIM OJT의 커리큘럼은 어떻게 구성했나.

임형준 매니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프로그래밍 역량, 둘째는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기초적 수학, 마지막으로 알고리즘 역량 강화다. 이 세 가지 과정을 여덟 개 강의로 나눴다.

전체 강의를 수강하는 시간은 약 320시간이다. 앞서 2개월은 AI 활용 교육을 실시한다. 3회의 미니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양성한다. 그 후 3개월은 각 사업부가 선정한 핵심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알고리즘 지식을 얻고 코딩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AI 기술을 적용한 과제 결과를 실무에 적용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검증한다.”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해 운영된 과정이 실제 교육에서는 어떻게 반영됐나.

임형준 매니저 “TFT 형태로 교육을 실시할 때는 한 달로 교육 기간을 설정했는데 이론 실습을 하기엔 다소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두 달간 하루에 여덟 시간씩 수강하는 형태로 설정했다. 1기에서는 데이터사이언스팀 매니저들이 직접 교육에 나서기도 했는데 지금은 전문적인 외부 강사를 초빙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코딩이나 AI와 크게 관련 없는 분야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이 디지털 교육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조영준 매니저 “우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AI가 날이 갈수록 강조된다. AI는 적용 영역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선 관련 기술을 습득하는 게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차지윤 매니저 “AI는 각 분야별로도 전문가가 필요해 사측에서도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현대모비스 또한 현업에 적용하기 위해 AIM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것이다. 알고리즘이나 기술을 현업에 발생하는 문제에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AIM 프로젝트만의 차별화된 장점은 무엇인가.

임형준 매니저 “임직원들이 현업에 복귀한 후에도 AI 알고리즘을 현업에 적용하는 과정을 돕는 ‘AI지원그룹’을 운영한다. 현재 교육 중인 인원들이 4월 현업에 복귀한 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습득한 기술을 현업에 적용했을 때 제대로 동작되는지, 문제가 생긴다면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관리하는 것이다.

AIM 프로젝트, 그중에서도 AIM OJT의 장점은 교육에만 무려 2개월, 본인의 업무 프로젝트 수행에만 3개월이 소요되는 장기간의 과정이라는 점이다. 2021년까지 준전문가 60명 양성이라는 목표가 다소 적어 보일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짧은 시간에 개념을 익히는 수준에서 벗어나 심도 있는 교육을 통해 ‘AI 준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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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4호(2020.02.17 ~ 2020.02.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