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20 파워 금융인 30]-WM과 IB의 수익 비율 50 대 50
[파워 금융인 30]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안정적 균형 성장으로 체질 개선 완성
장석훈(57) 삼성증권 사장은 1995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경력을 쌓아 온 ‘정통 삼성맨’이다. 관리·인사·기획·상품개발 등을 두루 경험하고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하면서 경영 안목을 쌓았다. 배당 사고 직후인 2018년 7월부터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아 경영 안정화를 이끌었다.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의 균형 성장을 통한 체질을 개선한 역량을 인정받아 올해 1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장 사장은 현장 직원들이 고객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고객 중심 경영 리더’ 제도와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고객자문단’을 도입하며 금융 소비자 보호에 앞장섰다는 평을 얻는다. 금융 투자업계의 크고 작은 사고에서 삼성증권이 모두 비켜갈 만큼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를 보여줬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장 사장이 이끄는 삼성증권은 지난해 양호한 경영 성과를 거뒀다.

‘해외 투자 2.0’으로 글로벌 자산관리 선도
장 사장은 특히 WM과 IB의 균형 성장 전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역점을 뒀다. 지난해 상반기 리테일과 본사영업부문(IB·운용)의 순영업수익 비율을 50 대 50으로 달성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파워 금융인 30]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안정적 균형 성장으로 체질 개선 완성
장 사장은 ‘해외 투자 2.0’ 전략을 강조해 왔다. 글로벌 자산 투자를 대중화하겠다는 슬로건이다. 금리형 달러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것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 대중화 캠페인을 벌였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3조2000억원 규모의 해외 자산 투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달러 채권 전담 데스크, 달러 채권 라인업 확대, 프라이빗뱅커(PB) 대상 교육 강화 등 관련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갖춘 게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장 사장은 고액 자산가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해에는 고액 자산가 서비스인 ‘SNI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고액 자산가들이 자산의 상속과 가업 승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가업승계연구소’도 신설했다. 가업을 이어받을 후계자 양성, 상속과 증여, 인수·합병(M&A) 등 가업 승계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기 주도형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 관리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언택트(비대면) 트렌드가 금융 분야에서도 확대되는 추세다. 시간은 부족하지만 투자에 관심이 높은 ‘자기 주도형’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증권은 디지털상담팀과 디지털지점을 신설하고 전화와 채팅 등으로 투자 정보 컨설팅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실시간 세미나인 ‘삼성증권 라이브’, ‘동영상 리포트’ 등 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도 확대하고 있다.

대체 투자 부문에서의 성과도 개선되고 있다. 삼성증권 IB 부문은 지난해 프랑스 태양광발전소, 프랑스 르미에르 빌딩, 크리스탈파크 등 활발한 글로벌 대체 투자 실적을 거뒀다. 296조원의 자산을 운용 중인 캐나다 퀘벡 주 연기금과 제휴, 글로벌 인프라 투자 기회를 확대했다. 셀리드·아모그린텍·압타바이오를 발굴해 기업공개(IPO)에도 성공했다.


약력 : 1963년생. 1986년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위스콘신대 경영학 석사. 1995년 삼성증권 입사. 1999년 삼성증권 리스크관리팀장. 2002년 삼성증권 인사팀장. 2009년 삼성증권 전략인사실장. 2011년 삼성증권 인사지원담당 담당임원. 2013년 삼성화재 인사팀 담당임원. 2018년 삼성증권 대표이사 부사장. 2020년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현).
ch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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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6호(2020.02.29 ~ 2020.03.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