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1269호 (2020년 03월 25일)

삼성그룹, 초격차 전략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반도체 등 기술 리더십 선점

[커버스토리 = 대한민국 신성장 전략 특별기획]
[“‘포스트 코로나’의 해법은 혁신과 규제개혁”…기업 활력을 추스르자]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 가자.”



3월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위기 극복과 함께 미래 사업 준비의 의지를 다졌다. 이 부회장은 3월 초 경북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퀀텀닷(QD)-디스플레이’ 투자에 나선 데 이어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 시설 구축과 연구·개발(R&D)에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패널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QD-디스플레이로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전략은 ‘초격차’로 요약된다. 삼성 특유의 원가 경쟁력과 기술력에 기반한 초격차 전략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메모리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하드웨어 최강자를 지키며 미래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전 2030’ 통해 비메모리 투자 가속
삼성은 지난해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통해 비메모리 분야의 미래 청사진을 그렸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약 70%에 해당하는 비메모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33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비즈니스와 이미지 센서 분야에서의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술 리더십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차량용 반도체 산업 성장, 데이터센서 업체들의 투자 증대, 5G 통신망의 본격적인 확산 등으로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은 올해 메모리에서 4세대 10나노급 D램과 7세대 V낸드 개발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HBM(고대역 폭 메모리)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신성장 시장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올해 경쟁력 강화가 주목되는 분야다. 최근 고성능·저전력의 반도체 시장 트렌드로 미세 공정에 대한 니즈가 더욱 증가하는 상황에서 극자외선(EUV) 기술을 적용한 5나노 공정을 통해 삼성이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EUV는 초미세 공정 개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 시스템LSI는 지난해 5G 모뎀 상용화 등 시스템온칩(SoC)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중국 시장 진입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이미지 센서는 고해상도 제품으로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며 중국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AI와 전장 등 신성장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세대 기술 기반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IM(IT·모바일) 부문에선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과 100배 줌이 가능한 갤럭시 20 시리즈를 통해 제품 차별화와 기술 초격차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IM 부문에서 네트워크 시장에서의 도약이 기대된다.



소비자 가전 부문에선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기 간 연결이 확대되고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사물인터넷(IoT)화가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은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라이프스타일 가전 판매를 늘리는 한편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charis@hankyung.com



[커버스토리 = 대한민국 신성장 전략 특별기획 기사 인덱스]
① ‘규제 개혁’ 없으면 성장 엔진 멈춘다
- 세계 경제 호령하는 G2의 비결은…‘네거티브 규제’
- ‘말로만 규제 완화’ 언제까지…늘어나는 규제에 속 터지는 기업들
- 조봉현 IBK경제연구소장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려면 미국‧유럽 등 다른 국가와 규제 수준 맞춰야”
- 김영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코로나19 이후의 경기 반등, 우리가 먼저 올라타야”
② 기업 발목 잡는 지뢰밭 규제 걷어 내자
- 신산업 발전 가로막는 촘촘한 ‘규제 트리’ 뽑아내야
- 화평법‧화관법‧미세먼지법…대처에 인력도 시간도 부족하다
- 실적 곤두박질치는 유통 기업에도 여전한 ‘출점 규제‧의무휴업’
- 덩치 커진 한국 금융…규제 완화로 ‘서비스 전환’ 이룰 때
- 꽉 막힌 의료 규제에 중국‧일본으로 가는 SK‧네이버
- ‘일하지 않고 성장이 가능할까’ 기업도 노동자도 우는 노동 규제
- ‘도대체 왜 기업해야 합니까?’ 규제에 꺽인 기업가 정신
③ 다시 뛰는 한국 기업들
- 삼성그룹, 초격차 전략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반도체 등 기술 리더십 선점
-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 목표…‘기술 개발’에 61조 올인
- SK그룹, ‘사회적 가치’를 미래 경영의 줌심에…신소재‧AI 등에서 신성장 동력 찾기
- LG그룹,  ‘뉴 LG’ 플랜 가동, AI 선점하고 디지털 전환 속도 낸다
- 롯데그룹, ‘과거처럼 하면 망한다’…전 사업부문 ‘새판짜기’ 돌입
- 포스코, 한국 철강 산업의 자존심, 고부가가치 WTP 제품 앞세워 위기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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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그룹, 대변신 시작한 ‘100년 기업’ 중공업 넘어 디지털 기업으로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9호(2020.03.23 ~ 2020.03.2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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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20-03-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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