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이용자 900명이 뽑은 베스트 모바일 뱅킹 앱1위 : 하나은행 하나원큐]
[하나원큐]‘3분 대출·환전지갑’ 인기몰이…‘하나페이’로 소비자 편의도 높여
하나은행의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는 2018년 말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개편을 거쳤다. 지난해 10월 오픈 뱅킹 서비스를 실시하며 타행 거래와 자금 관리 서비스도 확장했다.

하나원큐는 복잡한 절차 대신 지문·패턴·간편번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쉽게 로그인할 수 있다. 또 ‘빠른 이체’ 서비스를 도입해 최대 300만원까지는 일회용 비밀번호(OTP) 등 별도의 보안 매체 없이 이체할 수 있다.

하나원큐 서비스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상품은 ‘3분 대출’로 불리는 하나원큐신용대출이다. 이 상품은 하나은행과 거래가 없어도 누구나 본인 명의 휴대전화와 공인 인증서만 있으면 24시간 365일 은행 방문이나 별도 서류 제출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3분 이내 한도 조회와 대출 약정이 즉시 가능하기 때문에 지난해 12월 2조4000억원의 성과를 냈다. 출시 6개월 만에 기록한 실적이다.

특히 ‘하나원큐신용대출 갈아타기’는 한도 조회 프로세스상에서 본인의 타행 신용 대출을 조회하고 간편하게 대환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하나은행 모바일 뱅킹 앱 기능 중 ‘환전지갑’은 이용자들에게 꾸준히 반응이 좋은 서비스다. 매년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와 지속 성장하는 환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된 모바일 ‘환전지갑’은 쉽고 빠르게 환전할 수 있다. 신청 당일 영업점에서 돈을 수령할 수 있다.

환전지갑은 모바일에서 환전 금액을 외화 계좌에 보관하는 서비스와 재환전까지 비대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관심 통화와 목표 환율을 등록하면 알림도 받을 수 있다. 환율이 낮을 때 환전 후 앱(환전지갑)에 보관했다가 목표 환율 도달 알림을 받으면 원화로 간편하게 재환전할 수 있어 ‘환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하나원큐와 연동된 결제 서비스 역시 확장하고 있다. 하나원큐는 하나페이(제로페이)를 통해 전국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손쉽게 계좌 기반의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은행과 다르게 사용하는 국가(위치)에 따라 해당 국가에 맞는 결제 시스템을 자동 변경해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이 가능한 이유는 하나금융그룹의 해외 결제 시스템 GLN(Global Royalty Network)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GLN은 하나은행이 4년 동안 준비한 글로벌 핵심 서비스다.

오픈뱅킹을 통한 서비스도 확장했다. 하나원큐에서는 오픈 뱅킹을 통해 타행에 흩어져 있던 자산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타행에 흩어져 있는 본인 계좌를 일괄 등록하고 한 번에 자금을 모아 주는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이를 기반으로 타행·보험·증권 등 전 금융회사의 금융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자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 평가 들어보니
‘타행 이체 수수료 전면 무료 미적용 아쉬워’

한경비즈니스가 실시한 ‘2020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조사에서 하나은행이 받은 평가는 ‘무난하고 편리하다’로 종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이체나 금융 거래가 간편하고 은행 모바일 앱 인터페이스 중 가장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래서인지 개선점과 불편한 점을 주관식으로 묻는 문항에서 ‘불편한 점이 딱히 없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용자들은 특히 ‘환전·금융 상품 가입 등 웬만한 서비스가 비대면으로 가능하며 비대면 거래 시 쉽고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또 ‘화면 구성과 카테고리가 알기 쉽게 나열돼 있다’며 사용자 환경(UI)을 칭찬하는 글도 많았다.

하지만 여전히 카카오뱅크·토스 등 인터넷 금융 거래 플랫폼과 비교할 때는 여전히 사용 환경이 복잡하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앱 내 ‘이벤트’나 ‘혜택’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가끔 새로운 서비스 개설을 알리는 팝업이 뜰 때가 있는데 광고로 착각해 그냥 스킵할 때가 많다’고 평가했다.

팝업에서 서비스가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보다 ‘새로 가입하면 어떤 경품을 준다’라는 내용이 더 부각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은행과 달리 타행 이체 시 수수료 전면 무료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커버스토리=이용자 900명이 뽑은 '베스트 모바일 뱅킹 앱' 기사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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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2호(2020.04.13 ~ 2020.04.1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