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노믹스에 따른 부양으로 긍정적 전망

[투자의 맥] 10월, ‘정책 변수’가 세계 증시 흔든다
10월 코스피는 3중전회(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중국 정책 기대와 인민은행의 경기 부양적 통화정책으로 9월 조정에서 벗어나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주식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 제조업 지표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기록하며 코스피도 2000선을 밑돌았다. 특히 유로화와 엔화의 약세로 달러화가 강세를 기록하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6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됐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는 양적 완화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전환되면서 하반기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3개월 연속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10월 주식시장에 Fed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아시아 신흥국 증시 조정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Fed 대비 경기 부양적으로 전환하는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변화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자금은 아시아 신흥국 증시로 이동할 전망이다.

하반기 이후 달러 인덱스는 9월 말 현재 7.3%나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무엇보다 유로화(-7.0%)와 엔화(-8.0%)가 달러 대비 급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아시아 신흥국 통화 중 중국 위안화(1.2%)와 태국 바트화(0.8%)는 달러 대비 강세를 기록했다. 나머지 주요국 평균 환율도 달러 대비 소폭 하락하는데 그쳐 유로화나 엔화와 차별된 양상이다. 달러화 대비 주요 아시아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 강세는 10월 아시아 신흥국 금융시장의 투자 매력을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의 맥] 10월, ‘정책 변수’가 세계 증시 흔든다
주목할 것은 중국 증시다. 9월 이후 글로벌 증시 중 상하이 증시는 나 홀로 강세 흐름을 기록 중이다. 9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글로벌과 신흥국 증시는 각각 3.2%와 5.8%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상하이 종합지수는 6.6% 이상 상승했다. 9월 상하이 증시의 강세는 10월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 시행에 따른 제도 개선 기대도 존재하지만 무엇보다 지난 2분기 이후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의 변화 기대와 3중전회 등을 통한 정책 기대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재 상하이 증시는 정책 기대와 제도 개선에 따른 기대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와 차별된 양상이다.


변곡점은 10월 15일 열리는 금통위
특히 10월 국내 증시는 중국 정책 기대뿐만 아니라 ‘최노믹스’의 정책 기대 또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경환 부총리의 최노믹스는 기존 수출 중심의 성장 정책에서 탈피해 자산 시장 부양을 통한 소비성향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결과 10월 또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부동산 및 주식시장 부양을 위한 각종 정책들이 예상되는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10월 달러화 강세로 코스피도 일시적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10월 15일 한국은행 금통위과 월말 예정된 Fed의 FOMC 그리고 유로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등이 증시 반등에 이벤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