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열풍에 게임 업체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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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열풍에 게임 업체 주가 급등}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포켓몬 고’ 열풍이 국내에도 옮겨 붙고 있다. 지난 7월 6일 미국 등에 포켓몬 고를 출시한 닌텐도의 주가는 1주일 새 76% 정도 상승했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의 인기를 등에 업고 국내에서도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 중인 한빛소프트·엠게임·드래곤플라이 등 게임 업체들의 주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포켓몬 고’ 열풍에 게임 업체 주가 급등
지난 7월 6일 코스닥시장에서 종가 4930원에 거래되던 한빛소프트는 지난 7월 12일(종가 5040원) 이후 본격적인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매일 15~20% 가까이 주가가 뛰어오르며 7월 15일 기준 전일 대비 16% 상승한 9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켓몬 고 출시 날짜인 1주일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가격이 오른 셈이다. 한빛소프트는 액션 롤플레잉게임(RPG)인 ‘헬게이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플레이스테이션용 VR 게임을 개발 중이다.

프린세스메이커, 갤럭시 커맨더, 소셜 카지노 등 3개의 VR 게임을 개발 중인 엠게임과 스페셜포스의 VR 게임을 하반기 출시 예정인 드래곤플라이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7월 6일 종가 4920원을 기록한 엠게임은 7월 14일 종가 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드래곤플라이도 7월 6일 종가 9170원에서 7월 15일 기준 1만335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게임주의 급등에 우려를 나타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VR 게임과 관련한 시장성이 높은 것은 분명하지만 AR와 VR는 게임의 형식과 내용이 상이한 만큼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VR 게임은 어지러움증 등의 문제로 단기간에 수익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2017년쯤 디스플레이의 교체가 일어난 이후 본격적으로 VR 게임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