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태양광의 핵심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올 들어 반등세를 그리다가 지난 7월을 기점으로 소폭 하향세로 돌아섰다.

태양광 시장조사 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6월 8일 kg당 17달러에 거래되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 8월 10일 기준으로 kg당 15.67달러까지 내려갔다. 두 달 사이 7% 정도 하락했다.
폴리실리콘 반등세에 ‘제동’…OCI·한화케미칼 지금 투자해도 될까
지난 1월 27일 kg당 12.93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졌던 폴리실리콘은 올 들어 반등세를 그리며 지난 6월 들어 17달러 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후 태양광 모듈 가격이 하락한 데 따라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와트당 0.5달러 선에 거래되던 태양광 모듈 가격은 지난 7월 이후 와트당 0.4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모듈 가격이 떨어지면서 폴리실리콘 업체에도 원료비 인하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태양광 모듈이 공급과잉 상태”라며 “내년 초까지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으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던 OCI와 한화케미칼 등 태양광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태양광 업체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태양광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에 이들 업체의 주가에 대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세계적으로 태양광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폴리실리콘 가격이 소폭 하향세로 돌아선 지금이 오히려 이들 업체에 투자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손 연구원은 “내년 이후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태양광 산업이 메이저 업체들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폴리실리콘 반등세에 ‘제동’…OCI·한화케미칼 지금 투자해도 될까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