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행동주의 헤지펀드 ‘톱10’…엘리엇이 1위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영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전문 매체인 액티비스트인사이트는 투자한 기업의 수, 투자한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 수익률 등을 바탕으로 10개의 주요 행동주의 헤지펀드를 선정했다.

1위를 차지한 엘리엇매니지먼트는 2015년 기준 18개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최근 삼성전자와 같은 전통적 정보기술(IT) 제조업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 아이칸은 7개 기업에 투자했다. 칼 아이칸은 상반기에 보유하던 이베이 주식을 모두 팔고 페이팔에 투자했고 AIG에 “기업이 너무 크면 성장이 어렵다”며 분사를 요구했다. 결국 AIG는 올해 8월 모기지 사업부문을 매각했다.

서드포인트파트너스는 2015년 일본의 산업용 로봇 제작 기업 화낙의 지분을 매입했다. 결국 2016년 초엔 양사 간의 대립이 있었다. 서드포인트는 화낙에 자사주 매입을 권고했지만 이나바 요시하루 회장은 본업을 확대하는 활동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스타보드는 2015년 야후 주식을 매입했다. 스타보드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야후의 형편없는 재무 실적과 열악한 업무 집행, 터무니없는 보수와 인사에 매우 실망했다”며 야후 이사진을 모두 교체할 것을 권했다. 결국 2016년 주주총회에서 스타보드가 승리해 야후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밸류액트는 모건스탠리를 겨냥하고 있다. 밸류액트는 모건스탠리의 지분 2%를 보유했다. 밸류액트는 올해 8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시장이 모건스탠리의 주식과 채권 거래 사업의 시장 익스포저 때문에 모건스탠리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밸류액트는 모건스탠리가 현재 기업 자산 운용 자문 등으로 리스크가 없는 수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밸류액트는 마이크로소프트·아메리카익스프레스 등에도 투자해 주주로서 경영 사항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퍼싱스퀘어는 2015년 최악의 투자를 했다. 캐나다 제약업체인 밸리언트에 대거 투자했다가 회계 스캔들과 최근 파산 우려로 주가가 급락해 대규모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15년 10월 말 53억 달러였던 퍼싱스퀘어의 순자산은 2016년 3월에만 주가가 반 토막이 나면서 38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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