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창업·상가 투자자들을 위한 필독서 ‘불황을 모르는 대박 상권’
[한경비즈니스 = 이정흔 기자]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이름이 ‘뜨는 상권’이라며 등장하는 세상이다. 이럴 때 속 시원한 답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현장이다. 현장 속에서 그 상권 내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만큼 확실한 ‘팩트 체크’ 방법은 없다.

이 책은 한경비즈니스에서 지난 1년간 기획 연재한 ‘상권지도’ 시리즈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상권취재팀의 생생한 현장 취재에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상가 투자’라는 분야에 집중해 온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의 전문적인 분석을 곁들였다.

서울·수도권 지역을 편의상 강남·강서권, 강북·강동권, 수도권 등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눈 뒤 그 권역의 핵심 상권들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해당 상권의 현황과 특색은 어떻고 꼭 인지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인지, 이미 뜬 중심 상권뿐만 아니라 주변의 이면 상권 분위기와 전망은 어떤지, 권리금과 임대료를 비롯한 상가 시세는 어느 수준인지 등 상가 투자자들을 위한 고급 정보가 가득하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최근 트렌드인 예술·문화·지역 특색 등의 특정 테마로 구성한 이면 거리 상권에 주목하면서 감성적인 이야기를 곁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 속에서 해당 상권의 흐름과 핵심 포인트를 자연스럽게 짚어갈 수 있다는 점은 이 책만이 가진 확연한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알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100세 시대를 맞아 이제 사람들은 은퇴 후 제2의 삶을 위해 창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창업을 하기 전에 꼭 해봐야 할 것은 바로 상권 분석일 것이다. 이 책은 면밀하고 과학적인 상권 분석을 위해 빅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각 상권마다 업종별 1일 매출액, 1일 평균 유동인구, 시간대별 유동인구 등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지오비전이 분석한 다각적인 상권 현황이 일목요연하게 그래프로 제시하고 있다.

가령 청담동 상권의 유동인구는 대략 16만 명이고 매출액은 1299억원에 달한다. 그리고 이를 기준으로 1인당 1일 평균 매출액을 계산하면 80만원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빅데이터 정보를 통해 청담동 상권은 물건을 하나 팔더라도 고가의 제품을 팔아 수익을 올리는 형태의 상권이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객단가(1인당 평균 매입액)가 높은 이 상권에서는 종일 가게가 북적거리지 않아도 소수의 단골손님만 확보한다면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책에 실린 이러한 과학적인 빅데이터 정보를 잘 활용하면 그 상권의 특색과 흐름을 쉽게 한눈에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 시 주관적인 판단에 따른 실패를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사 I 356쪽 I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