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1102호 (2017년 01월 11일)

새해 중국 주식시장은 ‘투자 기회’

[머니 인사이트]
중국 경제, 트럼프 집권 이후 전망치 상향 중




[한경비즈니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 센터장] 최근 중국의 주요 증권사와 투자 대상 기업들에 대한 탐방을 다녀왔다. 크게 두 가지를 생각했다. 우선 지난해 12월 중순 베이징의 미세먼지는 악명만큼이나 대단했다.

마스크를 하고 기업을 방문하면서 ‘환경 관련주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으로 관련 산업의 대표 주식 주가를 봤다. 하지만 매년 30% 가까운 이익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지금 중국 주식시장의 상황을 보여주는 예다.

이번 출장의 가장 큰 목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중국 경제의 진단이었다. 중국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통상 마찰 등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하면서도 트럼프 정부의 출범이 중국 경제에 실보다 득이 많다는 결론을 조심스럽게 피력했다.

그러면서 2017년 중국 경제 전망치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중국의 주가는 주요 국가 중 상대적으로 가장 부진하고 경제 전망치는 기존보다 상향되고 있다면 2017년 중국 증시는 기회 요인이 큰 것은 아닐까. 지난해 12월 ‘2017년 경제 전망(한경비즈니스 1098호)’에 이어 2017년 중국 증시를 전망했다.

◆중국 증시, 하반기 4000선 돌파 시도

2017년 중국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는 통화정책의 변동과 금융 규제로 유동성 효과가 제한되지만 실적 반등이 지수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통화 완화와 금리 하락, 부동산 이탈 자금의 주식시장 복귀 등 우호적인 수급 이슈가 부각되면서 유동성 장세가 재현될 전망이다.

미국 주식시장 상승 이후의 대안으로 중국 주식시장은 2분기 위안화 강세 전환 이후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대세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주가 상승의 5가지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자.

첫째, 중국 대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중국 주식시장과 우량주의 주가 반등을 견인할 전망이다. 중국은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로 대표되는 제4차산업으로 어느 정도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상태다. 구경제 기업도 시진핑 정부의 3년간의 국유 기업 개혁으로 구조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

또 국유 기업 개혁 및 구조조정과 관련된 기업의 시가총액 비율이 중국 A주의 23%, 홍콩 H주의 37%에 달한다는 점에서 2017년 생존 기업 위주로 구성된 주식시장에는 수요 회복이라는 대형 호재가 있을 수 있다. 

둘째, 2017년 글로벌 자본시장의 화두는 소위 ‘그레이트 로테이션’이다. 지난 6~7년간은 분명 채권의 시대였다.

하지만 이제는 경기 회복 기대감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진행되고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이 확연해지면서 위험 자산 선호가 진행되고 있다. 즉, 주식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이에 비해 현재 중국 주식시장은 오히려 저점에서 조정 중이어서 중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2분기 위안화 환율 안정 예상과 함께 주가 상승의 가속도가 붙을 수 있는 이유는 시장 개방, 즉 선강퉁(선전·홍콩 간 교차 거래)과 외국인 매수다. 지난해 12월 선강퉁 제도의 도입은 주식 투자자가 선호하는 중국의 미래 산업과 성장 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은 중국 경제에 ‘득’

셋째, 2017년 중국 증시는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으로 명실상부한 메이저 시장으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중국 증권 당국이 선강퉁 도입과 함께 중국 A주 시장을 사실상 해외에 실질적으로 완전 개방했고 제도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2017년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MSCI지수는 글로벌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국제 벤치마크지수로,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만 최소 3조5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중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메이저 시장의 반열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영향력이 실물경제에서 자본시장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A주가 향후 4~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100% 편입되면 지수 비율은 기존 20%에서 40%를 차지(중국 A주 18%, 홍콩 18%, 해외 4%)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게 된다.

중국 A주가 18%대 비율을 차지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A주를 편입하는 글로벌 펀드의 자금 유입 규모는 최소 3500억 달러에 육박하게 된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비율이 높아지고 대형주가 견인하는 지수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넷째, 트럼프 후보가 집권에 성공하면서 경기 부양과 경기 회복의 기대로 금리가 오르고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화와 위안화 등 주요 이머징 국가의 환율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원화 환율이나 위안화 환율은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미국은 이미 6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매년 4월이면 미국 재무부에서 환율 보고서가 나온다. 지난 몇 년간 이 시기를 전후해 한국이나 중국의 환율이 강세로 전환됐다. 미국의 통상 압력을 어느 정도 반영하기 때문이다.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된다면 외국인 투자가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매수세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 주식시장의 저평가에 환차익까지 예상할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2분기 이후 대세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다.

다섯째, 유동성과 부동산 조정의 효과다. 중국 정부는 2016년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부동산 규제를 시작했다. 한동안 부동산으로 몰렸던 자금이 회귀될 가능성이 있다. 또 2017년 시진핑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경기를 관리할 가능성이 높고 저금리와 재정 확대를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풍부한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부동산은 지속적인 규제가 나온다면 2015년 중반 증시 급락 이후 부동산으로 이동했던 자금들이 주식시장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 즉, 자산 배분 관점에서 보면 2017년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완화된다면 주식시장이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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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7-01-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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