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1120호 (2017년 05월 17일)

글로벌 증시 나는데 ‘힘 못 쓰는’ 중국

[돈이 되는 경제지표]

◆ 글로벌 증시 나는데 ‘힘 못 쓰는’ 중국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국내를 포함한 미국·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이어 가고 있지만 유독 중국 증시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5월 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078.61로 장을 마감했다. 상이종합지수가 31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6년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상하이종합지수가 본격적인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4월 11일(3288.97) 이후다. 한 달여 사이에 7% 정도 지수가 하락한 것이다.



올 들어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여 온 중국 증시의 분위기가 한순간에 돌아선 데에는 중국 정부의 유동성 축소 의지, 즉 ‘돈줄 죄기’가 크게 작용했다. 최근 중국 지도부와 금융 당국은 잇따라 금융 규제 강화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경제 둔화 신호도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중국의 경제 매체 차이신과 금융 정보 업체 마킷이 5월 4일 공동 집계해 발표한 4월 중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유동성 축소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2016년 초 중국 증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중국 금융시장이 투기 세력에 노출되면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올가을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질 수 있는 유동성 리스크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 가을 당대회 시점에 중국 내 금융 불안이 초래되면 집권 2기에 진입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금융 규제 강화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어느 정도 유동성 리스크가 해소되려면 최소한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중국 증시의 하락세가 ‘위기’로 연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강력한 유동성 축소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중국 경기가 어느 정도 안정을 회복했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 기조에도 달러화 가치가 약보합세를 나타내는 것도 중국 내 금융 위기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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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7-05-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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