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인사이드]
보험과 기술의 만남…‘더 쉽고 알뜰하게’ 스마트한 보험 서비스로 눈도장

한국 국민이 1년간 평균 지출하는 보험료는 얼마일까. 2016년 7월 글로벌 재보험사인 스위스리가 발간하는 ‘시그마’에 따르면 한국은 2015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한 사람당 1년간 약 344만원을 보험료로 지출했다. 문제는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당한 액수의 보험료’를 지출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보험료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보험도 ‘공동구매’ 한다?

최근 어렵고 까다로운 보험과 기술이 만나 쉽고 간편하게 보다 저렴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 인슈테크(InsurTech)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인슈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쉽게 말해 보험·온라인플랫폼·빅데이터·인공지능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더 쉽고 알뜰하게’ 보험 서비스를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불필요한 보험은 덜어내고 보험료도 아끼는 ‘스마트한 보험 재테크’ 노하우를 공개한다.

보험에 가입한다고 하면 대부분 지인을 통한 가입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은 보험 대리점 운영비나 사업비 등이 포함되어 있어 보험료가 높게 책정되기 마련이다.
줄줄 새는 내 보험료, 똑똑한 인슈테크 활용법
(사진) 인바이유

보험 및 금융 컨설팅 전문 기업 엘케이엠에스리미티드㈜(LKMS)가 운영하는 인슈테크 플랫폼 ‘인바이유’는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을 표방한다. 동일한 보험에 가입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모은 뒤 기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가입 가능한 보험 서비스를 선보인다. 일종의 ‘보험 공동구매’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의 여행자 보험’을 원하는 소비자가 10명 정도 모이면, 이를 바탕으로 보험사와 협상을 통해 ‘맞춤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식이다. 저렴한 가격 또한 장점이다. 국내 대형 보험사의 상품에서 꼭 필요한 주계약만 골라내고 불필요한 특약은 없애 일차적으로 가격을 낮춘 후, 소비자들이 모여 형성한 집단 구매력으로 이차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

이 외에 보험 핀테크 스타트업 두리의 ‘다다익선’ 역시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펫보험 공동구매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보험 가입을 고려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백 가지에 이르는 보험 종류에 놀라게 된다. 여러 보험상품을 비교하다 결국은 지인이 추천해 준 보험에 가입해 본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보험설계사들의 보험 추천 서비스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마이리얼플랜이다. 이용법은 간단하다. 보험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가 자신의 나이$연령$원하는 보장 등을 간단히 작성하면 된다. 이후 플랫폼에 가입된 다수의 보험설계사가 가입설계서를 작성해준다.

소비자는 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설계서를 선택하는 역경매 방식의 보험 중개 서비스다. 고객이 작성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알고리즘 분석 과정을 거쳐 가장 적합한 보험 서비스를 추천하고, 역경매 방식의 경쟁 입찰을 하기 때문에 손쉽게 나에게 꼭 필요한 보험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가입할 수 있다.

현재 내가 가진 보험들의 보장내역이 중복되거나 보장이 지나치게 높은 상품에 가입한 것은 아닌지 분석해 주는 보험 비서도 활용해 볼만 하다. 보험 핀테크 기업 디레몬이 선보인 ‘레몬클립’은 손쉽게 가입된 보험을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보험 관리 애플리케이션이다. 보험통합조회부터 가입한 보험 분석 그리고 보험금 청구 알람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레몬클립은 ‘디지털 보험 매니저’를 표방한다.

레드벨벳벤처스가 선보인 ‘보맵’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러 보험사의 보험 가입내역과 보험료 정보는 물론, 중복가입 여부와 평균연령대비 과보장 항목을 정리해서 보여줘 손쉽게 가입한 보험들을 관리할 수 있다.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