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바이오·제약주 환골탈태…2019년 램시마 미국 판매 본격화 기대
요리조리 따져 봐도, 선택은 ‘셀트리온’
(사진) 셀트리온 연구 모습/ 셀트리온 제공

[한경비즈니스=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2017 상반기 시황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서늘해진 가을밤만큼이나 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린 투자자의 고민 역시 깊어지는 요즈음이다. 국내외에 이어지는 정치·정책 불확실성의 파고 한가운데서 시장의 교착 상태를 끊어 낼 수 있는 전략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톱다운에 기반 한 시장 및 포트폴리오 전략과 함께 인덱스·파생 수급 분석론 그리고 보텀업 섹터·기업 리서치를 더해 종목을 선정했다. 고민 끝에 찾아낸 최종 선택지는 셀트리온이다.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등 꽃놀이패

톱다운 전략 관점에서 접근하면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수익성 회복’과 ‘완화적 통화정책 환경의 연장’은 셀트리온을 비롯한 국내 바이오·제약주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 회복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 투자 성과를 높이고 싶다면 바이오·제약주의 환골탈태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인덱스·파생 수급 분석론 측면에서 보면 세 가지 카드가 확인된다.

먼저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이 9월 29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는 9월 이후부터 수급의 하방 지지 요인으로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10월 공매도 공시제도 개편안 시행은 코스닥 공매도 거래 환경의 지각변동과 함께 셀트리온의 쇼트 커버링(외국인 등이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시장에서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 수급 선회를 자극할 전망이다.

셋째, 셀트리온의 12월 코스피200 신규 상장 특례 편입 가능성은 이제 기정사실화 수순에 접어들었다. 그러면 패시브 펀드로부터 3400억원 상당의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보텀업 측면에서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2019년 미국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약 1조7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매출 증가는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의 매출이 본궤도에 진입하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의 승인 일정을 고려하면 제품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피하주사 형태의 램시마가 2018년 상반기 유럽의약품청(EMA)에 신청서가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케줄대로만 진행되면 2019년부터 유럽 시장에 출시된다. 연이은 제품 출시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셀트리온의 고성장세는 202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 고착화는 성장주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성장주의 ‘품귀 현상’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 감소의 시대’를 돌파하고 중·장기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바이오·제약 업종의 대표 주자인 셀트리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