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유보, 유로화 안도 랠리 전망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스페인의 카탈루냐 독립 문제가 불거지며 잠시 주춤했던 유로화가 반등했다. 한동안 안도 랠리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화는 유럽의 경기 회복세에 따라 올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올 들어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12% 정도 올랐다. 주요 10개국(G10) 통화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4월 3일 기준 원·유로 환율은 유로당 1191.56원에서 9월 8일 기준 1136.84원까지 16% 정도 올랐다. 하지만 10월 1일 스페인의 카탈루냐 독립 투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유로화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 10일 유로당 1337.82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런데 이날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독립 선언을 유보하며 다음 날인 11일 유로화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로당 1341.29원으로 전일 대비 3.47% 상승한데 이어 12일에도 1343.28원으로 전일 대비 1.99%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카탈루냐 사태는 유럽연합(EU) 전체가 아니라 스페인의 문제라는 인식으로 우려가 완화돼 유로화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독일 은행 코메르츠방크의 란 응구엔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 상승은 카탈루냐의 독립 선언 위험이 단지 스페인의 문제라는 확신의 신호”라며 “지금까지 유로화가 스페인에서 벌어지는 정치적인 사건에 거의 반응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은행 ING는 “유로화 상승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10월 26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열릴 때까지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CB는 이날 양적 완화에 관한 정책 결정을 발표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긴축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했지만 시장에서는 10월 이후 ECB가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을 선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유로화 강세는 유로존 수출 기업의 경쟁력을 위협하고 물가 상승률을 낮출 수 있다. 이 때문에 드라기 총재는 그동안 급격한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온 상황이어서 통화정책 회의 결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유보, 유로화 안도 랠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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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