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돈이되는 경제지표]
코발트, 4차 산업혁명의 ‘귀한 몸’ 되나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코발트·텅스텐·리튬 등 주요 희소금속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희소금속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재료로 쓰일 것으로 예상돼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월 9일 발표한 ‘첨단산업의 비타민, 희소금속의 교역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전 세계 희소금속 수요는 전례 없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코발트 국제 시세는 131% 상승했다. 텅스텐은 58%, 리튬은 33% 올랐다.

김경훈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희소금속은 선물시장이 존재하지 않아 가격 급변동에 대비한 리스크 대비가 어렵고 매장 및 생산이 특정 국가에 집중돼 있어 공급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한국은 희소금속의 대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수입액 1억 달러 이상의 주요 원소 중에서 규소(45%)·텅스텐(56%)·마그네슘(72%)·코발트(36%)의 대중국 수입 비율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희소금속이 4차 산업혁명에 중요한 소재라는 점이다. 코발트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된다. 코발트가 배터리의 원료로 사용되면서 2012년 이후 전 세계 코발트 수요는 연평균 8.8% 이상 성장해 왔다.

반면 세계 코발트의 54%를 생산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정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공급을 불안하게 한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콩고 내 주요 코발트 광산을 인수하면서 리스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김경훈 연구원은 “희소금속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금이라도 해외 광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정부는 주요 희소금속에 대한 비축 제도를 내실화하고 자원 회수를 활성화하는 등 종합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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