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MLCC 탑재량 증가로 ‘물량증가+가격인상’ 효과 누려
갤럭시 S9 출시의 최대 수혜주 ‘삼성전기’
[한경비즈니스=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 2017 하반기 가전·전기전자 및 디스플레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2000년부터 2017년까지 17년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산업은 세 차례 공급 부족이 발생했지만 매번 업계 증설에 따른 공급 부족 해소로 고용량·고가의 MLCC 가격 인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최근 MLCC 생산능력 확대를 발표한 전 세계 1위 MCLL 업체인 일본의 무라타는 자동차와 산업용(전기차·5G) MLCC 신규 증설에만 집중하고 있다. 2위인 삼성전기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향후 고용량·고가의 MLCC 가격 인상이 17년 만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MLCC 산업은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이 줄어 공급자 우위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7년 만에 MLCC 가격 인상 전망

2월 25일 공개돼 3월 16일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 출시 예정인 갤럭시 S9은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MLCC, 초고속 카메라, SLP(메인보드, Substrate Like PCB) 등 갤럭시 S9 핵심 부품 수요의 80%를 공급한다. 삼성전기는 물량 증가와 가격 인상의 동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S9 부품의 최대 수혜 업체다.

갤럭시 S8의 대당 MLCC 탑재량이 600개였던 것에 비해 갤럭시 S9의 대당 MLCC 탑재량은 1000개다. 결과적으로 갤럭시 S9 대당 MLCC 탑재량이 갤럭시 S8 대비 크게 늘어난다. 동시에 17년 만에 이뤄진 15%의 MLCC 가격 인상이 2월부터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기존 대비 평균 판매 가격이 50% 높은 초고속 카메라 모듈도 독점 공급한다.

삼성전기의 2018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7% 성장한 6634억으로 추정된다.

실적 성장의 요인은 먼저 지금까지 MLCC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중저가 제품뿐만 아니라 고용량·고가의 MLCC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2월 25일 공개 예정인 갤럭시 S9에는 전년 대비 판매 가격(ASP)이 40% 인상된 삼성전
기의 고사양 부품이 다수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기 MLCC 매출에서 고가 매출 비율은 전체의 20% 수준이지만 MLCC의 이익 비율은 60% 수준이다. 그래서 고용량·고가의 MLCC 가격 인상 시 이익 증가가 급격히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