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임박 # 마지막 세일 # 어대문
[해시태그 경제 용어] # 밴드왜건(bandwagon)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밴드왜건의 본딧말은 밴드들이 탄 마차다. 서커스나 퍼레이드 행렬의 맨 앞에 선 밴드차가 요란한 연주로 사람들을 그러모은다. 밴드차가 지나가면 별생각 없이 우르르 쫓아가는 현상이 바로 밴드왜건 효과다.

선물을 주고받는 각종 기념일을 만들어 소비를 부추기는 것이나 베스트셀러 목록을 서점에 내거는 것 등이 밴드왜건 효과를 노려서다. 홈쇼핑에 나온 품목이 항상 매진 임박인 이유도 밴드왜건 효과를 노린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

판매 품목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구매하지 않으면 손해일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만들어 물건을 판매하는 전략이다. 밴드왜건은 상업적 목적에 그치지 않고 정치적으로도 널리 활용된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밴드왜건은 강력한 위력을 갖는다.

밴드왜건은 지난해 치러진 대선에서도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면서 ‘대세론’이 형성됐고급기야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밴드왜건 효과와 반대 개념인 ‘언더독(underdog)’이라는 용어도 있다. 언더독은 개들끼리 싸울 때 밑에 깔려서 지고 있는 개를 응원하는 심리를 표현한 말이다. 쉽게 말해 스포츠 경기와 영화 등에서 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체를 응원하게 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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